브랜드마케터 – 배민다움 Mon, 08 May 2023 04:02:02 +0000 ko-KR hourly 1 https://wordpress.org/?v=7.0.2 /wp-content/uploads/2021/06/cropped-배민다움_파비콘_가로512px-150x150.png 브랜드마케터 – 배민다움 32 32 우아한스터디 멤버 모집중! /5870/ /5870/#respond Wed, 03 May 2023 07:15:51 +0000 /?p=5870 #테크 #PM #디자인 #브랜딩 ]]> 우아한스터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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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그거 왜 해요? /4371/ /4371/#respond Wed, 07 Sep 2022 02:07:23 +0000 /?p=4371 배달의민족-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맛있는거? 광고? 폰트? B급문화? 배달이? 

그렇습니다. 배달앱 잘 만들고 서비스 잘 하면 될거같은데, 배민은 그것 말고도 별 이상하고 쓸데없어 보이는 일들을 합니다. 삐뚤삐뚤한 폰트를 만들어서 나누고, 아티스트들과 함께 공연영상을 만들고, 식재료를 다루는 본격 푸드매거진을 발간하고, 글짓기 대회를 열고, 리뷰를 재밌게 혹은 감동적으로 쓴 사람들을 찾아 챔피언의 타이틀을 줍니다. 일력도 만들고 돈봉투도 만들고 때수건도 만들고 뭘 열심히 막 해요. 

근데, 이런 일들은 왜 하는 걸까요? 그래도 회사에서 하는 일인데 사업에 도움이 되긴 하는 걸까요? 그런 걸 하겠다고 회사에서 승인은 어떻게 받을까요? 성과가 괜찮았다는 건 어떤 기준으로 판단할까요? 

궁금하시죠?

사실 저도 궁금합니다. 배민이 하는 일들 중 이유 없이 시작한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 이유가 지금도 유효한 것인지. 왜 하는지 물으면 지금의 우리는 답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브랜드 캠페인을 만드는 우리끼리는 말 하지 않아도 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말 해보라고 하면 우리는 명쾌하게 말 할 수 있을까. 

일하는 우리끼리는 일의 의미를 다시 확인하고,
배민 그거 왜하나 궁금한 여러분들은 배민의 속사정을 알게되는
‘왜’ 집착 프로젝트 ‘배민 그거 왜 해요?’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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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라이브 왜 해요? /4393/ /4393/#respond Wed, 07 Sep 2022 01:52:34 +0000 /?p=4393 만약 당신이 회사에서  “아무개씨 이 일(프로젝트) 왜 해요?”라는 질문을 받았다고 해봅시다. 게다가 마침 프로젝트가 1년이 지나도록 갈피를 못 잡고 헤매고 있어요. 당신은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소소하고 미미하게
시작은 완전 다른 일이었습니다. 지하철 역사의 옥외광고였어요. 방송 쪽에서 주로 일 하고 있는 상암동 사람들의 사연을 받아 상암 DMC역에 광고를 걸어주는 소비자 참여형 캠페인이었습니다. (1탄은 IT업계 사람들의 사연으로 시작한 판교 편:보러가기

그중 사연 하나가 담당자 눈에 들어왔습니다. 인디뮤지션이 었는데 자기 싱글 앨범이 나왔다며, 광고해주시면 너무 좋겠다는 거예요. 누가 봐도 정성스럽게 쓴 사연이라 광고로 만들어 걸었습니다. 그런데 광고만 하기 아쉬운 거예요. 

“혹시 광고 앞에서 노래 한 번 불러보실래요?”

* 상암 dmc역에 실린 옥외광고와 그 앞에서 노래 부르는 미지니

미지니님이 흔쾌히 공연을 수락했고 그 뒤 편집된 영상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민은 늘 사람들이 가지고 놀 수 있는 판을 만들어왔는데(ex: 배민신춘문예), 음악도 좋은 콘텐츠 소재구나! 여기도 뭔가 길이 있지 않을까?

그래서 팀장님께 일단 사이드 프로젝트처럼 가볍게 해볼게요! 하고 일을 벌였습니다. [광고판 앞에서 노래 부르기]로요. 어쨌든 라이브니까 이름도 있어야겠다 싶어서 앞에 배민을 붙였습니다. 촬영엔 허가도 필요하니 그림을 합법적 + 예쁘게 담을 만한 장소를 찾고요, 

그렇게 2018년 여름, 청계천 근처 한 버스 정거장에서 홍보가 필요한 아티스트와 콘텐츠가 필요한 브랜드가 인연을 맺기 시작했습니다.   

*2018년 버스 정거장에서 노래 부르는 아티스트 다린 (나중에 다린님이 싱어게인에 나오면서 영상이 재조명) 

도미가 아닌 가자미가 되자  
영상 몇 편을 시리즈로 내보내니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첫째는 당연히 “이게 뭐야?” “배민이 왜 음악을?” “뜬금없다” 같은 내용이었고요, 그 사이사이 “모르는 아티스트였는데 광고로 듣고 좋은 아티스트를 알았네요” 같은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음악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점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남은 건 그 속에서 브랜드의 역할을 찾는 것이었어요. 우리는 이 프로젝트에서 광고나 마케팅과는 다르게 주인공이 아닌 조력자가 되기로 했습니다. 멋있고 화려한 ‘도미’역은 홍보가 필요한 아티스트에게 주고, 진흙 속의 ‘가자미’가 되기로 말이죠. 이미 슈스가 아닌 내일의 슈스를 발굴하는 것도 역시 가자미의 역할이라고 정했습니다.  

*배민라이브 데이먼스 이어편

좋아서 하는거지? 그러면 계속 해봐
그렇게 아티스트를 찾고 영상을 제작, 홍보 하던 어느 날, 과연 이게 배민의 브랜딩에 도움이 되고 있나? 라는 근본적인 의문이 들었습니다. 브랜딩은 성공의 유무를 숫자로 판단 할 수 있는게 아니니까요. 그래서 김봉진 의장님(당시 대표님)을 만났습니다. 아티스트의 음악을 잘 표현하는 것에 집중을 하니 배민이 잘 안보이고, 만들어진 음악에 배민스러움을 넣자니 우리 색깔이 진해 어울리지 않는다라는 고민이었어요. 의장님은 이 이야기를 듣고 잠시 생각을 하시더니 전혀 다른 관점의 답을 주셨습니다. 담당자가 누군지를 물으시고 저희를 슥 보시고선

“이거 좋아서 하는 거죠? 답은 잘 모르겠고 좋아서 하는 거면 계속해보세요! 하다 보면 답이 생길 수도 있고”    

그날 이후 사이드 프로젝트는 공식적인 허가(?)를 받고 성실하게 아티스트를 발굴하기 시작했습니다. 유튜브 채널도 독립하고요. 인디음악을 듣는 팬들에겐 흥미로운 인사이트가 있는데요,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유명해졌으면 하는 마음과 또 이 아티스트를 나만 알고 싶은 마음이 공존하고 있다고 할까요? 그런 마음을 브랜드가 알아주고 이해해 줄 때 그 아티스트의 팬들이 브랜드에도 고마움이나 동질감을 표현하더군요. 그렇게 한 아티스트의 팬들에게 공감과 사랑을 주고 받으며 차곡차곡 콘텐츠를 쌓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목표가 되었습니다.

*배민라이브 최유리편 

느슨한데 꾸준히의 힘
배민라이브가 올해로 5년 차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45명이 넘는 아티스트, 2.2만 명의 구독자와 누적 조회수 2천만뷰를 넘긴 음악채널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광고에 의존했던 처음과 달리 조금씩 찾아서 보시는 시청자 분들도 많아지고 있어요. 예전엔 아티스트 섭외를 직접 하러 다녔고, 배민이 왜 음악을? 하며 거절도 당했는데, 이젠  “아 잘 보고 있어요!”라며 먼저 알아봐 주세요. 대표 메일로도 출연 제안이나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요. (다 모시지 못해 담당자는 못내 아쉬울뿐ㅠㅠ) 게다가 요즘엔 배민라이브와 비슷한 컨셉으로 브랜드와 음악이 어우러진 콘텐츠를 만드는 다른 브랜드들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참 기분 좋은 일입니다. 

우리가 배민라이브를 계속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 캠페인이 사이드 프로젝트로 시작했기 때문일 겁니다. 만약 처음부터 이 일을 메인으로 다뤘다면 아마 왜 하는지 설득을 하다가 실패했거나, 반응이 별로 없던 시기를 견디지 못했을 거예요. 하지만 담당자들에게 이 일은 좋아서 벌인 사이드 프로젝트였고, 그래서 다른 일을 하면서 느슨하게 꾸준히 할 수 있었습니다.
배민라이브_본문-댓글

만약 당신이 회사에서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멀리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옆 사람 부터 차근차근 한 명씩 설득해서, 아주 작게 시작하세요. 그리고 내가 원래 하던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내 일이 아닌 다른 동료일도 더 적극적으로 도우면서, 사이드 프로젝트에도 애정을  조금씩 담아 키워보세요. 

김봉진 의장님이 마케터들에게 자주 하신 말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한 기업의 마케팅을 절대 오래 기억하지 않는다고요. 만약 사람들에게 기억에 남게 하고 싶으면 올해도 하고 내년도 하고 그 다음해도 하고, 꾸준히 해야 그제서야 알아줄까 말까 한다고요. 

계속되는 반복에 담당자는 지겨울 수도 있겠습니다. 가끔은 이게 맞나? 내가 잘 하고 있는 건가? 의심이 되기도 하고요. 그럴 때마다 ‘사람들은 잘 모른다’를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메시지가 쌓이고 쌓이면, 어느 순간 동료 뿐 아니라 소비자들도 인정해주는 날이 올지 모르거든요. 인디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배민을 사랑하는 그 날까지 저희도 계속 느슨하고 꾸준히 달리겠습니다  🙂 


+ 담당자가 추천하는 배민라이브 Best 5

*with. 브랜드 크리에이티브팀 박준하

 

<왜 해요? 시리즈> 
커버스토리 – 배민 그거 왜 해요?
▶1. 배민라이브 왜 해요?
2. 매거진<F>, 왜 해요?
3. 배민신춘문예 왜 안해요?
4. 배민리뷰챔피언십 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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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F>, 왜 해요? /4433/ /4433/#respond Tue, 06 Sep 2022 15:52:54 +0000 /?p=4433 여러분 혹시 배달의민족이 햇수로 5년째 잡지를 만들고 있는 거 아시나요?
그것도 한 번에 한 식재료를 골라, 깊고 진지하게 다루는 다큐멘터리 잡지말예요.
사실 모르셔도 괜찮..아요… (상처받지 않을게요 ^^;)

대중적으로 폭넓은 사랑을 받기 위해서라기 보다 요리에 관심있는 사람들 혹은 셰프님들이 꾸준히 찾아주셨으면 하고 만든 잡지거든요. 

이름은 바로, 매거진 <F> 입니다. 

매거진 <F>는 브랜드 다큐멘터리 매거진을 만드는 매거진 <B> 팀과 배달의민족이 함께 만드는 푸드 다큐멘터리 매거진입니다. 2018년 3월에 창간했고, 일 년에 6권 발행되는 격월지입니다.

배달의민족이라면 혹여나 잡지를 만들더라도 뭔가 재미있고, 웃긴 잡지를 만들 것 같은데 다큐멘터리라니?! 게다가 잠깐 하고 멈추는 것이 아니라 5년 째 이어오고 있다니?!
생소하기도 하고 갑자기 막 궁금하시죠? (웃음)

도대체 배민은 매거진 <F>를 왜 만들었고, 왜 지금까지 이어 오고 있는 것일까요?

여기, 매거진 <F>를 만든 김봉진 의장님과 조수용 발행인의 대화를 한 번 들어보세요.

 


Q. 매거진F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나요?
김봉진) 옆에서 매거진 <B>를 보면서 한 호 한 호 만들어질 때마다 묵직하게 풀어나가는 형식과 형태가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기존의 매거진이랑 너무 다른 거죠. 다큐멘터리처럼 하나의 브랜드를 잡아서 진지하고 깊숙하게 풀어나가는 방식을 가지고 우리랑 같이 뭔가 할 수 없을까 생각하다가 음식에 관한 매거진을 하게 되었어요.

조수용) 김봉진 대표님과 ‘매거진 <B>가 가지고 있는 미디어의 철학과 음식을 다루는 기업이 같이 할 수 있는 멋진 일이 없을까?’ 라는 이야기를 여러 번 사석에서 나누다가  ‘아, 음식 재료는 브랜드가 아니구나’ ‘이건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될 수 있겠다’ 하면서 이야기가 진행이 되었고 오늘까지 오게 된 것 같아요.

1. 식재료를 주제로 다루게 된 이유가 있나요?
조수용) 사실 음식이라는 것만 가지고도 회의를 많이 했는데요, 말을 정의하기가 굉장히 어려웠었어요. 햄버거는 음식인가, 빵은 음식인가. 즉 어떤 사람들의 정의로 바뀔 수 있는 게 아닌, 좀 더 근원을 찾아간다는 의미에서 ‘식재료’로 기획이 완성되어 갔던 것 같아요.

김봉진) 맛집 소개나 너무 트렌디한 음식에 관련된 이야기는 안 다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몇 년이 지나면 식당이나 셰프는 바뀌기도 하니까요. 이런 것들을 하나씩 덜어내다보니 자연스럽게 식재료로 넘어가게 되더라고요. 진짜 변하지 않은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면 식재료 이야기를 해야겠다, 그렇게 정하게 됐죠. 조리 도구나 기술이 발전하면서 새로운 요리들은 나오지만 식재료는 1천 년전 식재료도 지금과 비슷하니까요

[매거진F] 어떻게 탄생했나? ㅣ 비캐스트 하이라이트 part.1

[매거진F] 창간호의 주제는 왜 소금인가? ㅣ 비캐스트 하이라이트 part.3

 

창간 후 5년이 지난 지금,
2022년 8월 김봉진 의장님께 매거진 <F>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들어봤습니다.

Q. 안녕하세요, 봉진님! 매거진F는 배민의 브랜딩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A: 매거진 <F> 시작하던 때를 생각해보면 사업적으로 배민라이더스를 시작하던 단계였어요. 지금은 다양한 음식들을 배달해서 먹을 수 있지만 그 당시에는 치킨, 피자, 짜장면 위주로 주문하던 시절이었죠. 그래서 기존에 배달 안 되던 고급 레스토랑의 다양한 음식을 배달할 수 있는 브랜드로 확장하기 위해서, 이걸 단계별로 넘기지 않고 아예 점프업(Jump up) 시켜 버렸어요. 즉 도시락, 디저트 같이 배달을 시도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스테이크, 랍스터, 수산시장의 회 등 그 당시에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먹을 수 있었던 고가의 음식들을 배민라이더스가 직접 배달해주기 시작한 거죠. 고급의 좋은 음식점을 먼저 섭외하면 자연스럽게 다른 음식점들도 따라서 입점하리라는 전략이었습니다. 그러던 때에 매거진 <F>도 만들게 되었고요. 

브랜드가 다루는 음식의 영역이 넓어지고 식재료에 대한 책이 발간되자 ‘와, 배민이 이런 것을 다루는구나.’ 하며 사람들의 인식 변화도 시작되었어요. 만약 배달음식 주문 형태만 전화에서 모바일로 바꾸고 주문할 수 있는 음식 범위는 똑같다면 – 즉 짜장면, 치킨, 피자만 배달 할 수 있다면 – 어떨까요? 생각만 해도 정말 아찔해요. 배민라이더스 서비스가 식문화를 바꾸던 그 시기에 식재료와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 브랜딩 영역을 진지하고 깊은 곳까지 확장하는 역할을 매거진 <F>가 했다고 봅니다.

매거진F_본문_(1)
Q. 매거진 <F>에 앞으로 바라는 점이 있으세요? 어떻게 성장하면 좋을까요?
A: 돈 많이 벌고 싶….농담입니다. (웃음) 매거진 <F>를 만들 때의 첫 기대는 음식을 진지하게 연구하는 셰프님들이 모으고 싶은 콘텐츠를 만들자 였는데요, 실제로 셰프님들이 많이 모으는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다큐멘터리로서의 가치가 있고, 사진들도 워낙 좋고요. 그리고 베를린의 어떤 독립 서점에 갔었는데 그곳에서 매거진 <F>를 만났을 때 감회도 새롭더라고요. 앞으로의 기대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유명한 레스토랑의 셰프님들이 모으고 싶은 매거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들이 매거진 <F>에 인터뷰이로 참여하고 싶어하고 그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는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이야기를 맺으며 –

매거진 <F>가 다큐멘터리 잡지라고 하니 너무 어렵지는 않을까 망설이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읽어보면 식재료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풀어주니 생각보다 쉽고요. 그 식재료를 둘러싼 사람 사는 이야기들을 읽는 재미도 있어 저같이 음식 잘 모르는 사람이 읽어도 좋더라고요. 

그러므로! 라면 편, 아이스크림 편, 맥주 편 등 내가 좋아하는 식재료를 골라서 꼭 한 번 읽어보세요.  표지가 예쁘니 다 읽은 뒤에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시고요~

매거진 <F> 담당 마케터의 갑작스런 홍보는 여기까지! (웃음)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매거진 <F> 인스타그램에 놀러오세요~ 🙂

 

<왜 해요? 시리즈> 
커버스토리 – 배민 그거 왜 해요?
1. 배민라이브 왜 해요?
▶2. 매거진<F>, 왜 해요?
3. 배민신춘문예 왜 안해요?
4. 배민리뷰챔피언십 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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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신춘문예 왜 안해요?  /4427/ /4427/#respond Tue, 06 Sep 2022 02:04:01 +0000 /?p=4427 반드시 해내고 싶어졌다🔥 ]]> 배민신춘문예는 2015년 봄에 처음 시작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배달의민족의 음식을 주제로 한 짧은 시 공모전입니다. 2015년 개강 시즌에 대학생들과 소통할 캠페인을 만들면서 세상에 나왔는데요. “신춘문예”라는 권위있는 이름을 가져다 패러디하고, 치킨 365마리의 파격적인 상품을 걸면서 1만 7천점이 넘는 작품이 접수된 게 그 시작이었어요. 8년 째 이어오고 있으니 가장 오랜 기간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배민의 브랜딩 캠페인이기도 합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로 인해 잠시 쉬기도 했는데요. 

너무 오래 쉰 탓일까요…? 2022년 봄을 앞두고, 배민신춘문예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고민 1) 2년간 안해도… 별 문제 없네?
(안 하면 큰일날 줄 알았는데… 너무나..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 
고민 2) 여러번 진행해 온 프로젝트라 좀 뻔할 것 같은데?
고민 3) 배민신춘문예 안 하면 새로운 거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2년의 공백기를 계기로 배민신춘문예 프로젝트 자체를 출발선에 두고 생각하게 된 것이죠. 

배민신춘문예를 왜 할까? 고민하다보니 ‘꾸준히 계속해 온 프로젝트니까’라는 일종의 진리 같은 이유 외에는 다른 명분이 잘 떠오르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배민신춘문예는 후보로 두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보기로 했습니다. 유튜브 시리즈물부터 배달의민족 서비스에 맞닿아 있는 캠페인까지 재밌는 씨앗들이 많이 나왔어요.

그런데 말이에요, 사람 마음이란게 참 이상하죠? 매력적인 아이템들이 급부상(?) 할수록 옆으로 제쳐둔 배민신춘문예가 마음에 걸리더라고요. 다 좋은데.. 근데.. 배민신춘문예는 왜 안하지? 라는 의구심이 문득 들었습니다.

배민신촌문예_본문-워드

NEW 프로젝트냐 vs  배민신춘문예냐 고민했던 시간들

배민신춘문예 왜 ‘안’해요?
말장난 같기도 한데요. 배민신춘문예를 왜 하지?를 대체 왜 ‘안’하지?로 살짝 비틀어 생각해보았어요. 

사실 배민신춘문예는 배민 브랜딩 캠페인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캠페인이에요. 2019년까지 약 52만 개의 응모작을 모았으니까요. 풋하고 웃기거나 아~하고 공감되는 수상작들은 지금도 회자되기도 하고요. 역대 수상작들을 다시 살펴 보니 이런 크리에이티브는 어디서 나왔을까?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었어요. 배민신촌문예_본문-역대수상작

이렇게 좋은 작품들이 많은데…! 아직도 무궁무진 할 것 같은데…! 

배민의 고객들과 함께 놀 수 있는 판을 잘 깔아 본다면 드립 장인들이 분명 보석 같은 시를 보내줄 것이라는 믿음이 다시 싹텄습니다. 무엇보다 마케터에겐 반복되는 프로젝트지만 다른 사람들은 잘 모른다는 것이 용기를 주더라고요. (심지어 2년간 쉬었는데.. 충분히 신선할 수 있어! 할 수 있다!) 

이쯤되니 명쾌해지는 거예요.

배민신춘문예, 왜 안해요? 안 할 이유가 없는데요?? 라고 말이죠. 

브랜딩 업무 중 반드시, 꼭 해야만 하는 일을 찾는 것은 어려워요. 브랜드에 곧장 이익을 가져다 준다거나 서비스나 제품의 퀄리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도 아니니까요. 마찬가지로 배민신춘문예도 꼭 해야하는 프로젝트는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이 프로젝트를 ‘왜 하는지’ 다시 고민해보고 공감하고, 서로를 설득해 보는 것은 중요했어요.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한 순간, 오히려 이 좋은 캠페인을 왜 안해야되지? 재밌게 만들어보면 되잖아! 라며 덤벼보게 되더라고요. 

안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이유로, 마침내 2022 배민신춘문예가 세상 밖으로 다시 나오게 되었습니다. (짝짝짝!) 

이쯤해서 2022 배민신춘문예의 키비주얼을 소개해 드릴게요. 이번 배민신춘문예 키비주얼에는 2022년 지금의 우리가 ‘쓰는 방식’이 담겨있어요. 태블릿 PC로 쓰는 손글씨, 아이메시지(와 거기에 붙은 하트), 또 이와 대비되는 아날로그한 매력의 연필까지… 너무 귀엽지 않나요? (콩깍지… 이해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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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다시 돌아온 2022 배민신춘문예,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연도 응모작 수
2015년 32,170개
2016년 57,977개
2017년 58,286개
2018년 123,648개
2019년 249,393개
2022년 ???

최종적으로 2022 배민신춘문예는 무려 537,784개의 작품을 모았습니다.
이는 역대 배민신춘문예 중 최다 응모작수고요.
2015년부터 2019년까지의 응모작수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기록이에요.

배민신춘문예를 담당했던 마케터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 있습니다. 

“배민신춘문예 하고 나면 반 년이 지나가 있다. “

초기 기획부터 홍보, 응모 오픈, 심사, 수상작 발표, 수상작을 활용한 광고, 콜라보, 콘텐츠 제작까지 (헥헥..)
연말에 패딩을 입고 준비했던 프로젝트를 마무리 할 때쯤엔, 반팔 입는 여름이 코앞에 와 있다는 것이죠.
물론 가끔 이걸 왜 하고 있을까? 하는 현실 자각타임이 올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땐 희한하게 이런 반응들이 눈에 들어와요. 본문-인스타

많은 분들이 드립하면 떠오르는 재치 있는 친구들을 소환해 같이 응모하기도 하고요. (상 받으면 뭐할까 행복회로를 돌리며..🙏🏽) 본인이 쓴 시가 과연 수상할 수 있을지 결과 발표날을 손꼽아 기다리기도 합니다. 수상작을 공유하며 웃음과 공감을 보내기도, 수상 불발을 아쉬워하며 다음을 기약하기도 하지요. 물론 등단한 시인은 주변 친구들과 마음껏 기쁨을 나누고요. 

이렇게 고객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주변에 소문내고 마지막까지 기대하고 결과를 공유하는 캠페인은 배민 안에서도 흔하지 않습니다, 그것도 8년 동안 6번이나 열린 캠페인인데 말이에요. 

3년 만에 열린 배민신춘문예에서 묵혀온 기량을 마음껏 발산하는 시인들의 작품과 댓글 반응을 보는 것이 어찌나 뿌듯하던지요. ‘이 맛에 배민신춘문예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배민신춘문예를 하면 매출이 오르나요? 라는 질문에 확답을 드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배민신춘문예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사람이라면 ‘배달의민족’이라는 서비스에 호감 한 스푼 정도는 더 얹어 줄 수 있지 않을까요? 배민을 생각하며 풋! 하는 유쾌한 감정을 떠올리기도 하고 어느 날은 배민신춘문예 수상작 한 줄에 찡한 감동을 받기도 하면서요. 그냥 배달앱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배민신춘문예 그거 나도 해봤는데~”라며 이야깃거리 하나 보탤 수 있는 살짝 가까운 사이가 되는 거죠. 그러다보면 배민으로 먹는 한 끼가 내 인생을 맛깔나게 만드는 기쁨과 위로가 되는 날도 있을 거예요. 배민신춘문예의 진짜 매력은 이런 웃음과 공감의 순간을 직접, 누구나 함께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잠깐 꺼질 뻔 했지만 다시 활활 불이 붙어버린 2022 배민신춘문예🔥
따뜻했던 봄날, 함께 즐겨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역시… 하길 잘했어요💗 헤헤 

풋! 하게 웃기고 아~ 하고 공감되는 수상작은
👉🏽 2022 배민신춘문예 사이트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진짜 진짜 마지막으로,
To. 누가될지 모르는 내년 배민신춘문예 담당자님💌
제가 확실하게 얘기해 드릴 건 하나 뿐이에요.   

배민신춘문예, 재밌어요. 진짜로요. (진심…)
2023 화이팅🧡

그런데 내년에 배민신춘문예 하나요…?!

끗.

<왜 해요? 시리즈> 
커버스토리 – 배민 그거 왜 해요?
1. 배민라이브 왜 해요?
2. 매거진<F>, 왜 해요?
▶3. 배민신춘문예 왜 안해요?
4. 배민리뷰챔피언십 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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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리뷰챔피언십 왜 해요? /4402/ /4402/#respond Tue, 06 Sep 2022 01:03:29 +0000 /?p=4402 SNS나 커뮤니티에서 재미있는 배달의민족 리뷰를 모아 놓은 걸 본 적이 있나요? 가끔 그 리뷰들이 배달의민족에서 만든 콘텐츠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더라고요.(하지만 배민이 한 건 아닙니다) 이렇게 재미있는 리뷰를 왜 콘텐츠로 안 만들었냐고요? 물론 배달의민족도 리뷰로 콘텐츠를 만들어볼까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배민은 그 리뷰들을 사용할 수가 없었어요. 배민에 올라 온 리뷰인데 왜 쓸 수 없었냐고요? 자세한 이야기는 배민리뷰챔피언십를 왜 했는지 소개하면서 말씀드릴게요.

1. 왜 리뷰인가 – 3억 9,194만 개의 파워
배민리뷰챔피언십 그거 왜 해요? 이 질문에 답을 하려면 왜 리뷰를 골랐는지부터 시작해야겠어요. 최근 3년 동안 배달의민족에 달린 리뷰는 약 3억 9,194만개!(*22년 6월 기준) 이 정도 모인 콘텐츠라면 리뷰가 배달의민족의 ‘힘’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이미 많은 사람이 리뷰를 남겨봤기 때문에 리뷰로 이벤트를 연다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도 있을테고요. 하지만 배민에 리뷰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배민리뷰챔피언십을 연 건 아니었어요. 리뷰에는 긍정적인 힘이 있습니다. 그 힘을 알리고 싶었어요. 리뷰는 사장님과 고객의 중요한 소통창구예요. 식당에서 먹을 때와는 배달은 음식을 배달원에게 들려보낸 이후의 고객 반응을 사장님이 알 수가 없잖아요. 고객에게 음식이 잘 전달되었는지, 그리고 고객은 어떠한 감정으로 음식을 즐겼는지 확인하려면 리뷰 공간이 꼭 필요합니다. 또 리뷰라는 소통의 결과가 쌓여서 다음 고객에게 좋은 정보가 되기도 하고요. 물론 리뷰에도 단점이 있습니다. 리뷰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부담스러워하는 사장님들도 있고요. 그래서 리뷰가 온전히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배달의민족이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2. 배민리뷰챔피언십 왜 해요? 긍정적인 리뷰 문화를 위해 (feat.배민이 리뷰를 사용하려면)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배민리뷰챔피언십은 긍정적인 리뷰 문화를 위해 진행한 캠페인입니다. 리뷰의 긍정적인 면을 잘 드러내는 리뷰를 모아야 했습니다. 먼저 사용자들이 지금까지 배달의민족에 남긴 리뷰를 조회해 볼 수 있는 사이트를 구축했어요. 사이트에서 한 사람당 3개의 리뷰를 선택해서 제출할 수 있게 했고요.여기서 잠깐! 배달의민족에 있지만 배달의민족이 쓸 수 없는 것이 무엇일까요? 네 맞습니다. 예상하셨겠지만 바로 ‘리뷰’입니다. 왜냐하면 리뷰는 사용자가 직접 쓰고, 직접 찍어 만든 사용자의 것이기 때문이죠. 어떤 리뷰는 사는 지역과 같은 개인정보가 들어있기도 하고요. 그래서 배달의민족에 있는 리뷰라도 리뷰를 사용하려면 작성자의 허락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연락을 해서 허락을 받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죠. 그래서 캠페인을 연다면 사용자들이 작성한 리뷰를 직접 자랑할 수 있어야 했어요. 그런 이유로 작성자가 리뷰를 골라 제출하는 형식을 채택했습니다.
배민리뷰챔피언십_본문_02
그렇게 모인 리뷰는 약 6만 3천건. 그 중에서 웃음, 감동, 필력, 주접 등 6개의 부문의 리뷰 챔피언을 선발했어요. 이 캠페인으로 리뷰가 가진 긍정적인 면이 부각되는 한편, 사람들이 ‘역시 리뷰는 배달의민족이지!’라는 생각을 하게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3. 그런데 왜 이름이 챔피언십인가요? 리뷰 하나에 붙은 세상 거창한 타이틀
배민리뷰챔피언십의 첫 이름은 ‘배민리뷰문학상’이었습니다. 배민신춘문예의 연장선상 느낌이었거든요. 하지만 ‘문학’이라는 단어가 부담스러울 것 같았어요. 특히 ‘리뷰’라는 제한된 장르에서 ‘문학’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면 난이도가 올라갈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새로운 이름을 찾기 시작했어요.우연히 ‘챔피언’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내 손가락으로 열심히 남긴 리뷰가 경쟁을 통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스포츠’가 느껴졌어요. ‘전국체전’도 후보로 거론됐는데 좀 더 귀엽고 캠페인명으로도 괜찮았지만 ‘리뷰’라는 영어 단어와 붙기에는 어색해서 최종적으로 ‘챔피언십’을 선택했습니다. ‘쓸데 없는 것을 크고 거창하게’ 만드는 데서 오는 매력도 있었어요. ‘리뷰로 뭘 하길래 챔피언십이라는 이름까지 붙였어?’라는 의문이 든다면 성공이겠다! 하면서 이름을 골랐던 기억입니다. (아! 그리고 담당자들끼리 줄여서 배리챔이라고 불렀는데 상큼하고 입에 착 감겨서 좋았다는 후문)
배민리뷰챔피언십_본문_01_(1)
4. 왜 챔피언을 6명이나 뽑아요? 리뷰 잘 쓴 네가 모두 챔피언이라서
재미있는 리뷰와 감동적인 리뷰 중 하나만 1등을 하는 것이 아쉬울 것 같았어요. 처음에는 최고의 작품 하나를 꼽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리뷰들을 보니 한 가지 기준만으로 판단하기에는 그 모습이 정말 다양했습니다. 어떤 리뷰는 처음 만난 맛집 이야기로 웃음을 주기도 하지만 어떤 리뷰는 이사 전 마지막 인사로  감동을 남기기도 하니까요.캠페인 시작 전에 온라인에서 이슈가 되는 배민 리뷰들을 최대한 많이 모아보았는데요 이 때 모은 리뷰들을 분석해보니 크게 6가지의 카테고리(웃음, 주접, 감동, 필력, 컨셉, 언빌리버블)로 분류할 수 있더라구요. 그래서 각 부문의 최고를 뽑는 형태로 바꿨어요. 각기 다른 방식으로 리뷰를 즐기는 사람들을 모두 찾아보자는 취지였습니다. 

심사를 하면서 ‘감동’부문이 가장 인상깊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저도 담백하게 사장님에게 마음을 전하는 사람들의 리뷰가 참 좋았습니다. 특히 오래 머물던 곳을 떠나면서 늘 시켜먹던 단골집 사장님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기는 리뷰가 많았는데요. 외지에서 홀로 살았던 경험이 있는 분들이 특히 많이 공감하시더라고요.

배민리뷰챔피언십수상작

5. 배민리뷰챔피언십이 배달의민족에 도움이 되었나요? 그럼요! (당당)
제가 생각하는 배민리뷰챔피언십의 가장 큰 의미는 배민이 공식적으로 ‘리뷰’로 콘텐츠를 만들었다는 겁니다. 이전부터 배민은 리뷰를 잘 사용하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리뷰가 쓴 사람의 것이고, 긍정적인 리뷰만 있는 건 아니라 혹시 모를 후폭풍 걱정에 ‘리뷰’라는 판도라의 상자를 아무도 열지 못습니다. 그런데 그 상자를 배민리뷰챔피언십으로 연거죠. 근데 막상 열어 보니 괜찮다라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앞으로 브랜딩실이 아닌 다른 부서에서도 리뷰를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리뷰는 사용자들이 플랫폼을 선택하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거든요. 배달앱에 꼭 필요한 시스템인 리뷰를 사용자들이 긍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장기적으로도 배민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수상작으로 선정된 리뷰들을 다양한 콘텐츠로 만들어 소개하고 있는데요. 이 콘텐츠들의 반응들을 보면 ‘진짜 웃기다’ ‘감동적이다’ ‘나도 이제 리뷰 잘 써야겠다’ 는 피드백이 많습니다.

유튜버 ‘랄랄’ 님이 배민리뷰챔피언십 수상작을 읽어주는 유튜브 영상에 이런 댓글이 달렸어요.

“울 나라 사람들 정말 저렇게 리뷰를 잘 쓸수 있고, 흥 있고 끼 있는 분들이에요~ (이**님)”
“저런 리뷰들 보면 사장님들 그하루는 기분 너무 좋으실거같아요. 건강한 리뷰 문화 만들어요!! 너무 막 마음이 따뜻해지구 그러네요(백**님)”

이처럼 배민 리뷰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됐다는 사용자들의 의견이 많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겼고, 앞으로도 늘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만으로도 배민리뷰챔피언십이 브랜딩 캠페인으로서의 목표는 충분히 달성했다고 생각합니다.


6. 배민리뷰챔피언십 또 하나요? 그랬으면 좋겠다…

2회 배민리뷰챔피언십은 미정입니다만 저는 2회를 꿈꾸고 있습니다. 2회 정도 진행해야 배민리뷰챔피언십을 더 많은 분들이 알게 되실 것 같아요. 그러면 더 많은 리뷰가 접수될 거고, 더 좋은 수상작도 나오게 될테고요. 그 수상작을 보면서 내년 배민리뷰챔피언십에 응모하겠다는 생각으로 리뷰가 더 쌓일테고, 그러다보면 긍정적인 리뷰가 더 많이 생기지 않을까요?


7. 아무도 안물어봤지만… 꼭 이야기 하고 싶은 하나, 우리 키비주얼 진짜 예쁜데 어떻게 실제로 보여줄 수도 없고
키비주얼 이야기를 꼭 하고 싶었어요. 반짝거리는 트로피네~ 하고 지나쳤을 수 있는데요 트로피는 거꾸로 세워져 있는 ‘연필’ 형상입니다. 리뷰는 어쨌든 ‘작성’하는 행동이기 때문에 ‘연필’을 상징으로 가져왔어요. 그리고 자세히 보면 트로피의 받침대는 ‘스마트폰’이에요. 스마트폰에 연필로 글을 써서 챔피언이 된 사람이라는 의미를 담으려고 했습니다. 이 트로피 비주얼을 가져다가 챔피언들에게 선물할 실제 트로피를 만들었는데요. 기존에 있는 트로피 제작 공장에서는 제작이 어려웠어요. 그래서 3D프린트로 별도 판형을 만들어서 전세계에 6개 밖에 없는 한정판 트로피를 제작했습니다. 정면뷰를 보신 분들이 없어 여기에 마지막으로 공개합니다.

트로피

<왜 해요? 시리즈> 
커버스토리 – 배민 그거 왜 해요?
1. 배민라이브 왜 해요?
2. 매거진<F>, 왜 해요?
3. 배민신춘문예 왜 안해요?
▶4. 배민리뷰챔피언십 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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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 3명의 농심 너구리X배민 콜라보 솔직 후기! /3223/ /3223/#respond Tue, 19 Apr 2022 05:46:22 +0000 /?p=3223

여러분 혹시 이 광고 보신 적 있으신가요?

못 보셨다면 마트에서 이 라면은 보신 적 있으신가요?  👀

 

올해 2월부터 3월까지

2개월 간 농심 너구리와 배달의민족이 함께

너구리 라면 속 22장의 골든티켓을 찾는

콜라보를 진행했는데요

농심과 배민은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프로젝트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는지 등

실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한 구성원 세 명이 모여

셀프 인터뷰를 해 보았습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지금부터 함께 들어볼까요?

 

 

 

Q. 농심과 배달의민족 콜라보는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 태경) 음식에 있어 상징적인 두 브랜드가 같이 재미있는 걸 한 번 해보고 싶었어요. 어떻게 보면 한 끼를 두고선 경쟁관계라고 볼 수도 있고, 배달음식을 먹고 나서 라면으로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공생관계(?)이기도 하잖아요. 콜라보하면 재밌는 걸 만들어볼 수 있겠다 싶었어요.

 

 

Q. 콜라보 아이디어를 낼 때 탈락한 아이디어도 있다고 들었어요. 살짝 이야기 해주신다면?

🐬 세영) ‘농심과의 콜라보를 진행하려고 한다’ 정도만 공유된 채로, 팀을 나눠서 아이디어를 준비했어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채로 아이디어만 놓고 경쟁 PT 비슷한 걸 했죠. 그때 제가 준비했던 아이디어는 글로벌 프로젝트였어요. 해외 딜리버리 브랜드와 함께 글로벌 스타를 모델로 한 아이디어였는데 예산이 너무 커서 탈락했어요 (ㅎㅎ) 그리고 그 외에 배달음식 먹고 나서 허기를 달랠 수 있는 반쪽짜리 라면을 만들어보는 아이디어도 있었는데요, 그건 현실적으로 어려워서 탈락했고요.

 

 

Q. 너구리 라면 안에 골든티켓 (배민 365일 할인권)을 숨겼어요. <찰리의 초콜릿 공장> 을 오마주 한 이벤트인가요? 이 아이디어의 시작이 궁금해요.

🐰 태경) 결론적으로는 맞지만 처음부터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오마주하려던 건 아니었어요. 배달의민족은 앱이라 광고나 고객들과 만나는 접점이 대부분 온라인에서 이뤄져요. 반대로 라면은 오프라인 매장에 진열되고 사람들이 사서 집으로 가져가니까 직접 손에 닿는 기회를 이용해보고 싶었습니다. 라면에 뭘 넣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골든티켓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그 아이디어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컨셉이 <찰리와 초콜릿공장>이었어요.

HSAD_제작보고

HS Ad 제작보고 파일

 


Q. 너구리는 전국에서 모든 연령대의 사랑을 받은 제품이잖아요.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다 보니 걱정되는 부분이 많았을 것 같아요. 

🐸 선미) 골든티켓을 랜덤으로 넣다보니 당첨자가 안나오면 어떡하지?하는 고민이 가장 컸어요. 이벤트가 끝날 때까지 한 분도 안나오면 어떡하나… 쓸모 없는 것인줄 알고 티켓을 버리시면 어떡하나… 이런 저런 걱정이 많았어요. 저희끼리 농담반 진담반으로 초소형 위치 추적기를 달아야하나 고민하기도 했어요.

🐬 세영) 맞아요. 광고를 못보시고 평소처럼 라면을 구매하시던 분이 발견해서, ‘라면에 왜 이상한게 들어있어?’ 하고 버릴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그냥 지나칠 수 없도록 디자인팀이 골든티켓을 진짜 금처럼 반짝거리게 제작해주셨어요. 모르는 분들이 봐도 이거 뭐지? 이건 좀 특별한데?? 싶게요. 뒤에 우주에서 22장 밖에 없다는 멘트도 크게 적었고요.

 

 

Q. 광고 영상이 너무 귀여워요. 사람들이 놓치고 지나갔을수도 있는 깨알 포인트 자랑해주세요!

🐰 태경) 골든티켓 넣으면서 다시마가 넘어지는 장면. 광고 내내 다시마가 너무 귀여워서 시마와 사랑에 빠졌답니다.

 

🐬 세영) 면이 오동통통 두꺼워지는 거! 오동통면 깨알 놓치지 말아주세요!!

 

🐸 선미) 장갑 낀 배달이 손가락이 촥-하고 펼쳐지는 장면이요!

 

🐰 태경) 오프닝에 배민X너구리 멘트뒤에  with HSAD 도 있어요! 광고 제작을 총괄해준 저희 대행사 HS애드도 다른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줬으면 해서 넣었어요.

 

 

Q. 골든티켓은 사람이 직접 넣은 건가요?

🐸 선미) 소수의 농심 관계자분들만 알고 있는 절대 비밀인데요, 이렇게 넣어졌답니다.

골든티켓 이렇게 넣었어요

 

Q. 골든티켓 당첨자는 나오고 있나요?

🐸 선미) 오늘(2022년 4월 5일) 기준 열한 분이 나왔어요. 신기하게도 전국 각지에서 당첨자가 나왔어요. 서울, 경기, 충청, 전라, 경상 모두에서 당첨자가 나왔답니다. 당첨자분들 나이대도 다양해요. 10대부터 60대까지 각기 다른 나이대의 당첨자분들이 연락을 주셨어요. 남은 티켓은 어디에 있을지, 혹시 제주와 강원도에 숨어 있는 건 아닐지… 저희도 궁금해요.

🐰 태경) 이벤트 기간은 끝났지만 6월 안으로만 연락주시면 쿠폰이 지급되니, 지금이라도 빨리 뜯어보세요!

 


Q. 당첨자 분과 전화연결도 하셨다고요

🐰 태경) 1호 당첨자라서 너무 신기해서 연락을 했더니 친절하게 전화연결에 응해주셨어요. 롯데마트 김포점에서 얼큰한맛 구매하셨고, ‘당첨확률을 높이려면 많이 구매하라’는 팁도 주셨답니다. 

배민 골든티켓 최초 당첨자 단독 인터뷰

 


Q. 당첨자 분들은 365장 할인쿠폰과 함께 3D펜 장인 ‘사나고’님이 만든 골든티켓을 기념품으로 받을 수 있다면서요.

🐬 세영) 골든티켓을 발견한 것은 큰 행운이잖아요. 로또만큼 희박한 확률을 뚫으셨으니! 그래서 종이가 아닌 평생 간직할 수 있는 제작물로 다시 만들고 싶었어요. 그 과정도 재밌게 하면 좋을 것 같아서 3D펜 장인이자 유튜버이신 ‘사나고’님을 섭외했습니다. 사나고님이 22장을 한땀한땀 손으로 직접 만들어주셨어요. 당첨되신 분들께 꼭!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 태경) 사나고님 팬들은 배민쿠폰보다 사나고님이 직접 만든 작품이 더 갖고 싶다는 댓글도 많더라고요 (웃음)

 

Q. 골든티켓 말고도 스티커랑 배달의민족 쿠폰도 들어있다던데. 특히 스티커 반응이 좋다고 들었어요! 어떻게 기획하게 되셨나요?

🐰 태경) 골든티켓을 찾는 분들은 22명밖에 안 되니 이벤트를 아는 모두가 뜯어보고 실망하지 않기를 바랐어요. 그래서 발견하면 기분 좋은 배달이&너구리 스티커는 모든 라면에 넣었고, 배달의민족 2,200원 할인쿠폰도 10만장 넣었습니다. 아! 22명, 2,200원 등 숫자 22로 통일한 것은 2022년 새해 첫 프로젝트라 정한 숫자랍니다.

🐬 세영) 스티커도 그냥 단순하게 만드는 것보다, 사람들이 가지고 놀 수 있는 스티커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바이럴이 되면 더 좋고요. 어릴 때 인형 옷 입히기를 좋아했어서 거기서 아이디어를 따왔어요. 너구리에게는 배달이 옷과 소품을 입혀주고, 배달이한테는 너구리 옷과 소품을 입혀주고요. 기획한 의도대로 받으신 분들이 너무 재밌게 가지고 놀아주시고 SNS에 자랑도 많이해주셔서 기뻤어요!

 

Q. 디자인을 담당하신 애지님의 반응도 궁금해지네요! 디자인을 할 때 가장 신경 쓴 부분이 뭐였나요?

😺 애지) 처음에는 너구리와 배달이 생김새가 다른 것이 가장 큰 고민이었어요. 너구리는 3D 그래픽, 배달이는 깎은 물성 형태여서 둘이 한 공간에 있을 때 묘한 이질감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서로 다른 공간에서 각자의 스타일대로 표현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배달이는 너구리가, 너구리는 배달이가 되고 싶어하면 어떨까? 그렇게 되면 캐릭터의 스타일을 해치지 않으면서 서로의 특징들도 가져가는거죠.

스티커 기획 중 옷 입히기가 가장 매력있다고 생각했고 사람들마다 다르게 꾸미는 결과물도 재미있겠다 기대했었는데요, 실제로 많은 분들이 저희가 기대했던 대로 재밌게 사용해주셔서 정말 기뻤습니다!

 

Q. 프로젝트 하면서 너구리 라면은 많이 드셨나요?  

🍜 다같이) 많이 먹었어요. 골든티켓 주인공, 혹시…내가? 하는 마음으로요.
🐸 선미) 저는 태경님이 골든티켓 찾는 꿈도 꿨어요.

🐰 태경) 여러 지역의 각기 다른 마트에서 나름 전략적으로 샀는데 스티커만 잔뜩 받았답니다 ㅎㅎ 라면은 가족들에게 다 나눠줬어요.

🐬 세영) 저는 원래 신라면 파인데 한동안은 계속 너구리만 먹었잖아요.

 

 

Q. 농심 또는 우형 구성원 분들 중에 골든티켓 발견한 분 없겠죠?
🐰 태경) 아쉽게도 골든티켓 발견하신 분은 없어요. 너구리 라면을 엄청 많이 구매하신 분은 있는데, 지금 집에 라면이 100개 넘게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직하님 보고 계신가요? (웃음)

 

 

Q. 내부적으로만 진행하는 프로젝트와 다른 회사와 콜라보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또 다를 것 같아요. 장단점을 꼽아보자면?
🐬 세영) 농심 너구리는 전국민한테 사랑받는 라면이니 농심 덕분에 정말 넓은 사람들한테 배민이 다가갈 수 있었어요! 대형 마트나 전국 슈퍼마켓 곳곳에서 배민X농심 콜라보 라면이 전시되고 팔리는 걸 보면서 굉장히 신기했어요.

🐰 태경) 단점은…딱히 없었어요! 콜라보를 진행할 때면 커뮤니케이션이 복잡해지는 게 가장 어려운 지점인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거든요. (농심분들 최고!)

 

 

Q. 프로젝트를 하면서 어려웠던 점이나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 선미) 첫 당첨자가 나온 날을 잊지 못해요. 당첨자가 안나와서 백일 기도라도 드려야 하나 했는데, 금요일 밤 11시에 당첨자가 나온거에요. 심장이 쿵쿵 거려서 한밤중에 태경님께 전화할 뻔했어요.

🐰 태경) 인스타그램에서 #너구리배민골든티켓 해시태그 이벤트를 했는데요, 약 1만 개의 인증이 올라왔어요. 스티커를 너무 정성스럽게 꾸며서 올려주신 덕분에 매주 확인하며 감동 받았습니다.

🎁 태경&선미) 골든티켓 당첨자분들께 보내는 경품 택배를 포장하는데 3시간이 걸렸어요. 그만큼 정성껏 보내드리고 있는데요, 받으시는 분들이 모두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웃음)

 

Q. 다음에 콜라보하고 싶은 제품 또는 브랜드가 있다면?

🐬 세영) 탈락한 아이디어… 글로벌 스타… 언젠간 다시 꼭 한번…💜

🐰 태경) 평소에 민음사tv를 즐겨보고 있습니다. 민음사~(뭘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함께하고 싶어요!!

🐸 선미) 왓챠와 콜라보 하고 싶어요. 배달의민족과 왓챠 모두 고객 경험을 만드는 브랜드잖아요. 함께 재미있는 일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Q. 신입인 선미님, 처음으로 맡은 큰 프로젝트인데 완주에 다다른 소감이 궁금합니다 

🐸 선미) 모든 게 처음이라 그저 신기하고 재밌었어요. 큰 프로젝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일들을 직접 해 볼 수 있어 감사했고요. 태경, 세영님과 작은 팀으로 일하며 ‘함께’ 일하는 안정감을 알게 됐어요. 두 분이 짚어내시는 디테일을 보며 시니어 마케터의 감각이란 이런 거구나- 하고 많이 배웠고요. 어깨너머로 배운다는 말이 있는데 저는 줌 너머로 많이 배웠다고 할 수 있겠네요.

대수롭지 않아 보이는 카피 한 줄을 보고도 누군가는 우리 브랜드의 세심함을 느껴요. 그런 세심함은 일하는 사람에게서 나오더라고요. 무수히 질문하고 경험하다 보면 저도 두 분처럼 자연스러운 감각을 갖게 될 거라 믿습니다. 늘 너구리 천재라고 아껴주신 두 분께 감사한 첫 프로젝트였습니다.

 

 

Q. 세영님, 해외 업무를 주로 해오다가 오랜만에 한국 프로젝트를 진행하셨는데, 어떠셨나요?

🐬 세영) 3년만에 한국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는데요. 한국말로 편하게 일할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ㅎㅎ) 그런데 나라를 떠나서, 너구리와 배달이라는 귀여운 캐릭터를 활용한 프로젝트라 더 좋았어요! 광고도 너무 귀엽고, 어린 친구들이 너구리랑 배달이 캐릭터 스티커를 가지고 노는 것도 인스타그램에서 볼 때마다 심쿵이었어요. 저한테는 약간 힐링 되는 프로젝트였던 것 같습니다!

 

 

Q. 팀장 역할을 주로 하셨던 태경님, 실무가 오랜만이었을 것 같은데 프로젝트 리딩은 어떠셨나요?

🐰 태경) 팀장을 하면서 저는 주로 큰 그림을 보고 디테일한 것은 팀원들이 다 챙겨줬었는데 오랜만에 제가 실무를 하니 하나하나 챙길 게 정말 많더라고요. 영상의 제목 정하는 것부터 광고 문구 작성, 쿠폰 발행 등 캠페인 뒤에 숨은 자잘한 업무들까지. 같이 한 선미님과 세영님이 잘 챙겨준 덕분에 큰 실수 없이 진행할 수 있었고, 브랜딩팀 팀원들한테도 새삼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역시 동료가 제일 중요하다! 세영님 선미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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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1942/ /1942/#respond Tue, 28 Sep 2021 03:44:48 +0000 /?p=1942 “푸드네코는 4월 27일자로 푸드판다와 하나가 되었습니다.“

 

20년 11월 푸드네코의 이름을 걸고 일본에 진출했던 푸드 딜리버리 서비스는 6개월 간의 운영을 종료하고 ‘푸드판다’와 합쳐지게 되었습니다. 서비스 종료도 론칭 만큼이나 챙겨야 할 것이 많았어요. 클로징에도 to-do list가 필요하더라고요.


  ✔ 라이더 & 가게에 내용 전달
  ✔ 파트너사들에게 공문 발송
  ✔ 계약서 정리 및 재계약
  ✔ 푸드네코 제품 재고정리
  ✔ 마음정리


그 중에서도 푸드네코를 좋아하고 아껴줬던 사람들의 마음을 챙기는 것에 신경을 가장 많이 썼습니다. 짧았지만 사랑받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만큼, 푸드네코 서비스를 좋아해줬던 분들께 고마웠다는 마음을 잘 전달하고 싶었어요.

 

굿바이 동영상

서비스 종료를 전해야 하는 채널은 참 많았습니다. 뉴스기사, 앱 공지, 푸시메시지, 이메일 등등이요. 전하기 어렵고 무거운 메시지었지만 마지막도 푸드네코답게 귀엽고 부드럽게 이야기 해보자고 의견이 모아졌어요. 이벤트가 있을 때 마다 영상을 활용했기에, 이번에도 굿바이 영상을 제작했습니다. 푸드네코의 마스코트인 오네기상이 불러주는 마지막 노래에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고양이는 판다가 됩니다. 안녕에는 2가지 의미가 있어요. 헬로와 바이바이. 헬로와 바이바이. 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 당신의 거리에서 다시 만나요. 안녕.”

 

굿바이 영상은 아이로니컬하게도 이제까지 푸드네코에서 제작했던 모든 콘텐츠들 중에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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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는 오네기상

 

굿바이 편지

론칭만큼이나 바쁘게 서비스 종료를 준비하고 실행하는 순간이 지나가고 나니, 이별이 더 실감났습니다. 애정을 가지고 준비한 프로젝트가 사라져버린다는 것은 다시 생각해도 마음이 아픈 일이었어요. 이 마음을 ‘오네기상’(푸드네코 캐릭터)이 알았을까요? 어느 날 출근해보니 모두의 책상 위에 오네기상이 보낸 편지와 선물이 놓여있었어요. 고생 많았다고, 또 보자고! 아마도 오네기상의 엄마였던 디자이너의 애정어린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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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위에 놓여있던 오네기상이 보낸 선물 

 

마음 정리까지 잘 마친 푸드네코는 현재 푸드판다와 통합되어, 절찬리 운영중에 있습니다! 4개월이 지난 지금 다시 돌아보니 이 또한 특별한 경험이더라고요. 서비스 탄생부터 소멸(?) 까지 한 사이클을 겪는 일은 흔하지 않으니까요.

 

누군가 이런 말을 해준 적이 있어요. ‘작품이 흥행 실패를 할 순 있어도, 배우는 실패하지 않는다’.

일이 잘못될 수는 있지만 그것이 개인의 노력과 시간에 대한 부정은 아니라는 얘기였어요. 그리고 이런 경험과 내공이 쌓인 배우는 앞으로 더 좋은 작품을 만들수도 있고요. 다시 한번 푸드네코를 함께 만들어왔던 분들과 위 문장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제 푸드판다 함께 잘 만들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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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업 시리즈1. K-말장난도 베트남 진출! (베트남 진출 엿보기)

해외사업 시리즈2. 해외진출 그거 어떻게 하는 건가요? (해외사업부문장 인터뷰)

해외사업 시리즈3. 도쿄에서 새로운 브랜드 만들기(푸드네코 탄생기)

(현재글) 해외사업 시리즈4.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서비스종료 todo 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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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새로운 브랜드 만들기 /1866/ /1866/#respond Fri, 10 Sep 2021 04:26:31 +0000 /?p=1866 *목차*

– Intro

  1. 타깃 설정 – 타깃은 좁고 명확하게
  2. 커뮤니케이션 전략
    1) 톱모델보다 자기다움
    2) 캐릭터를 통해 브랜드 팬 만들기
  3. 프로모션 전략 – 할인도 명분있게! 재미있게!
  4. 오프라인 광고 전략 – ‘하고 싶은 말’ 대신 ‘듣고 싶은 말’

– Outro


2020년, 우아한형제들은 도쿄에 새로운 푸드 딜리버리 서비스를 론칭하기로 합니다. 일본에는 ‘BAEMIN(배민)’이 아닌 ‘FOODNEKO(푸드네코)’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진출하기로 했습니다. 마케터인 저는 푸드네코의 브랜딩을 맡게 되었습니다.

이전까지는 이미 만들어진 브랜드를 잘 키워가는 일을 해왔기에 세상에 없던 브랜드를 개발하는 일은 많이 낯설었습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 막막해, 《배민다움》 책을 다시 한번 펼쳐봤습니다. 그 속에서 찾은 몇가지 힌트들로 푸드네코만의 독특한 브랜드를 만들어갔습니다.

 

1. 타깃설정 – 타깃은 좁고 명확하게
시장의 빈틈을 찾아서 ‘혼자 살면 푸드네코, 1인분은 푸드네코’

06_1080x640혼자사는 사람들을 위한 1인부터 기쁜 딜리버리

 

“모든 사람을 만족 시키려면 아무도 만족할 수 없고, 한 사람을 제대로 만족시키면 모두가 만족한다. “

 

《배민다움》에 나오는 문구입니다. 우리 서비스의 핵심이 될 고객을 명확하게 정의하고, 그 사람을 만족시킬 수 있어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는 얘기였어요. 핵심 고객을 명확히 하기 위해, 가장 먼저 시장상황을 파악했습니다. 도쿄에선 D사와 U사가 50 대 50으로 푸드 딜리버리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는데요. 1등과 2등이 명확한 상황이라 정면승부보단 빈틈을 찾는 것이 더욱 중요했습니다.

 

일본은 음식배달 문화가 한국만큼 활발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새로운 사용자를 모으기에는 가격 장벽이 너무 높아 보였습니다. 같은 음식이라도 매장보다 앱의 가격이 높았고 거기에 배달비, 최소 주문 금액 수수료(정해진 금액 이하 가격의 음식을 주문할 때 내는 수수료), 서비스 수수료 등이 붙었습니다. 8천원 짜리 규동이 앱에서 주문하면 1만 6천원까지 올라가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1인분은 주문하기 어려운 구조였죠. 그래서 코로나 시기에도 1인 가구들은 음식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직접 음식을 픽업해오거나 편의점을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선발주자였던 두 경쟁사들이 이 부분을 놓치고 있다고 생각하고, 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한 브랜드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앱과 매장의 음식 가격을 동일하게 맞추고, 서비스 수수료와 기본 배달비 등도 1인분 주문이 가능하도록 기존 서비스와 차별점을 뒀어요. 그리고 이 장점을 잘 보여줄 수 있도록 ‘1인분부터 기쁜 푸드 딜리버리 푸드네코’ 라는 태그라인을 썼습니다. ‘혼자 살면 푸드네코, 1인분은 푸드네코’로 각인되길 바랬어요.

 

 

2. 커뮤니케이션 전략
1) 톱모델보다 자기다움
고양이 캐릭터와 함께 ‘푸드네코’ 정체성을 그대로 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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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네코의 메인모델 오네기상

 

앞서 말했던 경쟁사들은 메인모델로 유명인을 활용하고 있었어요. D사는 일본에서 굉장히 유명한 개그맨과 여자 아이돌을 모델로 내세웠고, U사는 연기자, 운동선수 등 각 분야의 1인자들을 모델로 기용했습니다. 후발주자인 우리가 아무리 대단한 모델을 찾는다고 해도 더 큰 임팩트를 주긴 힘들어 보였어요. 그래서 우리만의 방식을 찾았습니다. 바로 푸드네코 다움이요.

 

일본 사람들이 고양이를 좋아한다는 것은 모두 아는 사실이죠. 그리고 우리 브랜드 이름은 ‘푸드네코’이고요. 이 연결고리를 더 강력하게 만들기로 했어요. ‘푸드네코’라는 이름이 가진 그 정체성을 그대로 살리면서, 경쟁사와 다르게 고양이 캐릭터를 강조하기로 했습니다. 푸드네코의 캐릭터는 탑 모델들과 견주어봐도 매력이 있다고 판단했어요.(ㅎㅎ) 캐릭터를 좋아하는 마음은 곧 브랜드를 좋아하는 마음으로 연결될 거고요.

 

푸드네코 앱 안의 거의 모든 페이지에서 캐릭터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로그인을 안내할 때도, 주문상황을 안내할 때도 캐릭터가 등장하죠. 음식을 담는 라이더 가방에도 캐릭터를 크게 넣었습니다. 거리에서 만나는 브랜드의 얼굴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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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더 가방에 들어간 오네기상

 

서비스 론칭 영상에서도 고양이 캐릭터가 메인 모델로 등장해 서비스를 소개해요. 이처럼 귀여운 고양이가 다가와 말을 거는듯한 서비스, 마음을 뺏길 수 수 밖에 없겠죠? (ㅎㅎ) 특히나 혼자 살면서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나도 모르게 푸드네코 스며들 것 같았어요.

 

 

2. 커뮤니케이션 전략
2) 캐릭터를 통해 브랜드 팬 만들기
배달의민족에 ‘독고배달이’가 있다면, 푸드네코에는 おネギさん (오네기 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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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뿌리 수염이 멋진 오네기상

 

앞서 소개했던 캐릭터의 이름이 바로 ‘おネギさん (오네기 상)’이에요!ネギ(네기)는 ‘파’인데요. 하얗고 수염이 긴 것이 매력 포인트라 이 특징이 잘 담긴 파뿌리를 연상하며 지은 이름입니다. 또 일반명사인 ネギ(네기)를 그대로 쓰면 SNS 해시태그 검색이 어려워, お(오)을 붙였어요. 일본에선 공손하게 표현할 때 お(오)를 붙인다고 하더라고요. (예를 들면, 물을 みず 대신-> おみず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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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네기상은 이런 고양이입니다 😺

 

‘오네기상’에게 더욱 감정이입을 할 수 있도록 캐릭터의 스토리 작업도 진행했습니다. 친해지고 싶기도 하고 때론 내 모습 같기도 한 캐릭터로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낮에는 네코라이더로 활동하고, 밤에는 집에서 뒹굴뒹굴 퍼져있는 걸 좋아한다는 설정을 넣었죠. 회사에선 밝고 활기차게 일 하다가 집에오면 파김치가 되어 쓰러지는 평범한 직장인들이 자신의 모습을 대입할 수 있도록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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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네기상의 스토리

 

그리고 오네기상에게는 마음 아픈 사연도 있었는데요. 오네기상은 길고양이 출신이었어요. 대신 그 덕에 길을 굉장히 잘 찾고 빠르고 동네에 친구들도 아주 많았습니다. 보면 볼 수록 마음이 가는 캐릭터죠? (ㅎㅎ)

 

3. 프로모션 전략 – 할인도 명분있게! 재미있게!
할인에도 브랜드의 정체성을 담아서, 야옹야옹야옹

푸드네코에 관심이 생긴 사람들이 실제로 서비스를 써볼 수 있게 유도하려면 프로모션이 중요했어요. 하지만 명분 없이, 식상하게 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할인 이벤트에도 브랜드의 정체성을 담아서 사람들의 기억에 남기고, 이야기는 퍼질 수 있도록 기획하고 싶었어요. 그렇게 탄생한 것이 ‘222 대작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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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대작전!

 

일본에서 2월 22일은 고양이의 날입니다. 숫자 2의 발음은 ‘니( に)’인데요, 니니니(222)가 고양이의 울음소리와 비슷하다는 이유로 고양이의 날이 되었대요. 이 포인트를 살려 매월 22일을 푸드네코의 날로 지정했습니다. 22일에는 고양이가 크게 쏜다는 느낌으로 이벤트를 준비했어요. 아래는 2월 22일이에 고양이가 쏜 혜택들인데요, 다음 달 22일이 기다려질만큼 매력적이지 않나요? ㅎㅎ

 

혜택 1. 모든 주문 22% 할인
혜택 2. 선착순 2,222명에게 네코 캐릭터 키링 증정
혜택 3. 버거킹 x 푸드네코, 푸드네코에서 치즈와퍼 주문시 패티 2배

 

4. 오프라인 광고 전략 – ‘하고 싶은 말’ 대신 ‘듣고 싶은 말’
전단지 활용도가 높은 일본, 소장하고 싶은 전단지를 만들자.

 

일본은 종이신문을 구독하는 문화가 여전히 활발합니다. 자연스럽게 신문과 함께 배포되는 전단지 역시 유용한 마케팅 채널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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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폐 모양의 전단지 앞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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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 정보는 뒷면에!

 

눈에 띄지 않으면 바로 버려질 것 같았죠. 그래서 다른 전단지들 처럼 ‘2,500엔 할인!’ 이라고 쓰는 것이 아니라 할인 금액이 바로 와 닿도록 지폐 모양으로 만들었습니다. 눈에도 잘 띄었죠. 앞면에는 시선을 끌어줄 지폐 디자인을 넣고, 뒷면에는 서비스와 할인 정보를 자세히 담았습니다. 또 다른 전단지보다 두껍고 묵직한 재질을 사용해 쉽게 쓸려나갈 수 없게 했습니다. 이 전단지로 푸드네코는 SNS에서 입소문을 탔어요. 할인 이벤트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많아져 2차 전단지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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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 스티커 전단지!

 

2차 전단지는 눈에 띄는 것을 넘어 곧장 버려지지 않을 전단지를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앞면을 스티커로 제작했습니다. 사람들이 이 스티커를 노트북이나 다이어리 등에 붙이고 다닌다면 또 한번 홍보가 될 수도 있고요. 이 스티커 전단지 역시 반응이 좋아 3차 전단지도 제작하게 되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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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3차로는 소장할 수 있는 전단지를 만들었어요. 앞면에 있던 스티커를 다 떼어내면 엽서로 쓸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카피를 작성할 때 ‘하고 싶은 말’ 대신 ‘듣고 싶은 말’을 쓰라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건 카피뿐만 아니라 모든 커뮤니케이션에 통하는 말인 것 같아요. 전단지에 할인금액과 서비스 소개만 적었다면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SNS에 올리는 일은 없었겠죠.

사람들이 어떤 것을 반가워 할까? 어떤 것에 시선이 갈까?를 먼저 생각하고 그 안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녹이니 반응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브랜드를 개발하는 일은 뿌듯함이 어마어마한 작업이었습니다. 개발자, 디자이너, 마케터 등 모든 팀원이 힘을 모아서 세상에 멋진 아이를 탄생시킨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SNS에 칭찬글이 올라오면 누구보다 기뻤고, 저희끼리 그 글을 캡쳐해 돌려보기도 했습니다. 작은 것 부터 차근차근 쌓아간 푸드네코는 입소문을 타면서 오네기상 캐릭터를 따려 SNS에 올리는 팬들도 생겼습니다.

 

그리고 푸드네코는 어떻게 되었냐고요? 지난 4월 푸드네코는 푸드판다와 통합되었고, 이제 서비스로 만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전해드릴 수 있는 내용은 여기 까지입니다. 하지만 그래서 기록을 꼭 남기고 싶었어요. 비록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브랜드를 만들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그 브랜드가 푸드네코여서 정말 좋았습니다. 푸드네코와 만나자 마자 이별이라니! 하지만 다행히(?) 아직 끝은 아니에요. 다음 편에서는 푸드네코와의 이별기를 전해드릴게요.

 

 

해외사업 시리즈1. K-말장난도 베트남 진출! (베트남 진출 엿보기)

해외사업 시리즈2. 해외진출 그거 어떻게 하는 건가요? (해외사업부문장 인터뷰)

(현재글)해외사업 시리즈3. 도쿄에서 새로운 브랜드 만들기(푸드네코 탄생기)

해외사업 시리즈4.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서비스종료 todo 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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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 그거 어떻게 하는 건가요? /1778/ /1778/#respond Tue, 31 Aug 2021 05:54:46 +0000 /?p=1778 안녕하세요:D 우아한형제들 브랜드 마케터입니다.

저는 19년 8월부터 20년 7월까지, ‘배민다움을 전파하라’라는 미션을 수행하러 베트남에 파견을 다녀왔는데요. 그 당시 저에게 미션을 주셨던 (ㅎㅎ) 기완님이 오랜만에 한국에 오셨다는 소식을 듣고, 해외사업 특집 인터뷰를 준비해봤습니다.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우아한형제들 해외사업의 뒷 이야기, 지금 시작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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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기완님 오랜만이에요! 한국에 오신 지 얼마나 되셨어요?

약 3주 정도 됐네요. 지난주에 자가격리를 마쳤고요. 벌써 5번째, 총 70일가량을 자가격리하면서 보내게 됐네요.

 

 

Q. 벌써부터 해외사업의 고단함이 느껴지는데요, 오늘 그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먼저 자기소개 짧게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우아한형제들 해외사업부문장, 배민 베트남 법인장을 맡고 있는 인기완입니다. 배달의민족에 합류 하기 전에는 9년 정도 글로벌 컨설팅사에서 일을 했고, 그 전에는 국내의 다양한 회사를 …. (생략)

 

 

Q. 우아한형제들에 입사하고,  베트남에 도착했던 첫 날 기억하시나요?

2018년 10월 9일 이었어요. 제가 10월 8일에 입사를 했고 그 다음 날 갔거든요. 그래서 정확하게 기억납니다. 베트남은 이전에도 업무차 자주 왔다갔다 했었고, 6년 전 잠깐 살기도 해서 제게 친숙한 나라였습니다. 그런데 그 6년 사이에 베트남이 너무 많이 변했더라고요. 특히나 오토바이가 훨씬 더 많아졌고, 녹색 옷을 입은 G사 라이더들이 온 도시에 깔려있었습니다. 호치민을 살펴보는데 어느 지점에 서서 도시를 바라봐도 시야에 G사가 다 걸리더라고요. 경쟁사가 이렇게까지 잘하고 있는 도시라니 두려움이 생겼었습니다. 좀 더 솔직하게는, 큰일났다 싶었죠. (ㅎㅎ)

 

 

Q. 너무 변한 베트남도 낯설었을 것 같고, 처음 만난 배민 구성원 분들이랑도 호흡을 맞추는데 고생하셨을 것 같아요. 

네 맞아요. 게다가 일면식 없이 모두 베트남에서 처음 만난 분들이었어요. 그리고 저는 업무스타일이 빡빡하기로 유명한 컨설팅 회사에서 온 사람이라 업무방식이 너무나 달랐죠. 전 회사에서는 숨이 넘어가듯 일을 했었어요. 매순간 목숨 걸고 전투하듯이요. 그런데 배민 구성원분들은 좀 더 자율적이고 서로 이야기를 많이 나누며 문제를 해결하더라고요. 크리에이티브함이 특화된 조직이라는 것을 겪어보면서 깨달았죠. 20년 전엔 저도 한 크리에이티브 했거든요. 2000년대 초 벤처 붐 시기에, 회사 안에서 반바지 입고 킥보드 타는 사람으로 사진과 함께 신문에 크게 난 적도 있어요. 그 시절 기억이 다시…썸네일_1080_1

 

Q. 앟ㅎㅎ 그 신문 꼭 찾아서 사진을 보고 싶네요 ㅎㅎㅎ 저에게 기완님은 늘 강하고 자신감에 차 있는 모습이에요. 걱정거리를 가득 안고 힘들어하시는 모습은 잘 상상이 안 되기도 하는데, 힘드셨던 순간 당연히 있으셨겠죠? 

엄청 많죠. 엄청 많았고, 서비스를 준비할 때조차도 이거 과연 될까? 론칭 잘 할 수 있을까? 시작을 할 수 있을까? 싶었어요. 베트남을 좋아해서 한 선택이었는데, 막상 와보니 베트남을 너무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전략이 맞다, 틀리다조차 가늠할 수 없었죠.

 

그래서 그냥 했어요. 모르겠으니까 ‘일단 우리가 아는 선에서 해보자, 해보고 뭐가 잘못됐는지를 파악해보자, 하면서 배우는 것이 더 빠르다.’ 라며 일단 시작했습니다. 100점 짜리 계획을 세우려고 시간을 보내는 것 보다, 70점 짜리 계획이라도 실행해보며 보완하려고 했어요. 그리고 론칭 이후,  다른 지역에 확장 진출했을 때, 자신만만하게 시작했지만 이용자들이 예상보다 쉽게 늘지 않아 당황한 적도 있어요.

 

 

Q. 그런 고민들은 어떻게 해결하셨요? 문제를 마주했을때 나만의 해결법 같은 것이 있나요? 

어느 분야든 나보다 경험도 많고, 더 잘 아는 사람이 분명 있습니다. 그런 사람을 빠르게 찾아서, 그 사람에게 이야기를 들어요. 그 이야기가 100% 다 맞지 않는다 하더라도 거기서 단서를 찾습니다.

 

예를 들어, 새롭게 진출할 지역을 선정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베트남 분들에게 각 지역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요. 베트남이 아니더라도 비슷한 사업을 해본 사람들에게 방법론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도 합니다. 해외사업은 결국 경험이 없는 상황을 마주할 때가 더 많기 때문에, 파편적으로라도 정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듣고 거기서 단서를 발견하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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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정말 매 순간이 도전인 것 같아요. ‘해외에서 일한다’는 건 ‘해외에서 거주한다’와는 또 다른 얘기잖아요. 현지 구성분들과도 생각을 맞춰야 하고요.

로컬 구성원들과 일을 잘 하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그 나라 고유의 문화와 관습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그 나라의 역사도 알아야 하는 것 같고요. 저는 초반에 박물관을 많이 갔어요. 가서 적혀있는 글은 싹 다 읽어보고, 추가로 책도 찾아보고, 베트남 친구들에게 직접 물어보고 듣기도 하고요. 역사적인 배경을 통해 형성되는 그 나라 사람만의 특성이 분명히 있거든요. 그 이해를 시작으로, 베트남 구성원들이 일을 대하는 태도나 회사에 바라는 바 등을 파악하기도 했습니다.

 

 

Q. 저 역시 초반에 적응이 어려웠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그래도 그때마다 한식당에서 맛있는 걸 사주셔서 다시 의지를 다지고 했었어요 ㅎㅎ

호치민에 있던 한식당 많이 갔죠 ㅎㅎ

저도 현지의 구성원들과 한국에서 파견 온 구성원들이 잘 협업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노하우가 부족했습니다. 직접 겪어보면서 서로 일하는 방식부터 역할을 대하는 태도까지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죠. 저에게도 새로운 자극이었고 많은 배움이었어요. 무작정 베트남에 와서 함께 맨땅에 헤딩해준 한국 팀원분들께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입니다.

 

 

Q. 맞아요, 저 이외에도 한국에서 파견와서 일한 분들이 꽤 계셨고, 이제 기완님께도 데이터가 쌓이셨을 것 같아요. 해외사업에 적합한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요? 어떤 자세가 기본인 것 같으세요? 

호기심이요. 유연성 또는 열린마음이라는 표현은 추상적인 것 같고요, 좀 더 근원적으로 들어가면 호기심이 있는 것 같아요. ‘ 여긴 왜 그럴까? 저 사람은 왜 저러지?’ 라는 궁금증이 생기면 모든 상황을 탐구하려 하고 재미있게 느끼죠. ‘나한테 왜 저래?’ 라는 방어의 태도가 아니라 ‘왜 저럴까?’ 라는 호기심은 결국 사람을 유연하게 만들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잘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채용 인터뷰를 많이 진행하다보면, 가끔은 차별적인 태도를 가진 외국인 지원자를 만나기도 합니다. 그때 기분 나쁘다고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왜 저런 생각을 가지게 됐을까?’ 라는 호기심이 먼저 발동해요. 옳든 그르든 그렇게 된 사회적·문화적 이유가 있을 거란 말이죠. 이제 그 다음은 제 몫인거죠. 이 나라에서 이런 특성의 사람은 피한다든가 하는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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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렇게 다사다난했던 시간들이 지나고, 벌써 베트남 배민도 3년차 서비스가 되었어요. 가장 뿌듯했던 순간이 언제셨어요?
1주년 행사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구성원이 많아져 새 오피스로 이사하고 맞이하는 행사였어요. 저는 베트남에 없을 때라 화면으로만 현장을 접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그래서인지 한 발자국 떨어져서 보게 되더라구요. ‘론칭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고민 했었는데, 어느새 구성원들 사진이 쫙 붙어있는 현장 사진을 보니 참 많이 컸구나 싶었습니다. 감회가 새로웠어요. 그리고 행사가 끝나고 구성원들이 SNS에 회사를 자랑스러워 하는 글을 올리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또 한번 기쁨도 느꼈고요. 그 뒤에 2주년 행사도 있었지만 1주년이 더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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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만나고 있는 기완님과 베트남 구성원들

 

Q. 맞아요 저도 그 현장에 있었는데, 기분이 참 묘하더라고요. 그럼 다시 3년 전으로 돌아가서 나라를 선택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또 베트남을 선택하시겠어요? 

우아한형제들을 선택할지부터…..

농담이고요 ㅎㅎㅎ  역동적이고 발전의 기회가 많이 있다는 관점에서 다시 돌아가도 베트남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Q. 역시 발전의 나라 베트남! 배민 베트남은 지금은 어떤가요? 잘 되고 있죠?
아시다시피 베트남은 한국보다 경쟁 상황이 치열해요. 푸드 딜리버리를 하는 서비스들이 많아서, 사람들의 선택지가 더 다양하죠.  배민은 그 중에서 주문수 기준으로는 2~3위, 호치민 지역만 봤을 땐 2위입니다. 딱 2년 만에 이룬 성과예요. 특히나 한국 배민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기업문화와 한국의 브랜딩 방정식을 통해 성과를 냈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젠 배민 베트남만의 고유한 문화도 자리잡았고요.

그리고 베트남 IT업계에서 자꾸 배민 출신 인재를 영입해가요. 그게 속상하기도 하지만 한 편으론 업계에서 인정받는 인재로 함께 성장한 구성원들이 자랑스럽기도 합니다.

 

 

Q. 엄청나네요! 오늘 인터뷰도 기분 좋게 마무리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베트남어로 마지막 인사 부탁드려요!

Đi thẳng (디탕)* 직진! 

 

*Đi thẳng(디탕): 대중교통 보다 택시를 많이 타는 베트남에서, 외국인들이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만큼이나 많이 쓰는 단어 

 

해외사업 시리즈1. K-말장난도 베트남 진출! (베트남 진출 엿보기)

(현재글)해외사업 시리즈2. 해외진출 그거 어떻게 하는 건가요? (해외사업부문장 인터뷰)

해외사업 시리즈3. 도쿄에서 새로운 브랜드 만들기(푸드네코 탄생기)

해외사업 시리즈4.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서비스종료 todo 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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