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체 – 배민다움 Thu, 28 Jul 2022 06:24:53 +0000 ko-KR hourly 1 https://wordpress.org/?v=7.0.2 /wp-content/uploads/2021/06/cropped-배민다움_파비콘_가로512px-150x150.png 을지로체 – 배민다움 32 32 을지로체_final_최종_ 진짜최종.mp4 /2844/ /2844/#respond Wed, 23 Feb 2022 09:02:43 +0000 /?p=2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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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서체 3년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들게 된 이유

배달의민족은 2019년 을지로체, 2020년 을지로10년후체, 2021년 을지로오래오래체를 출시했어요. 처음에는 단순하게 ‘낡은 간판의 시각적인 매력’에서 출발한 일이었지만 해를 거듭하면서 을지로의 사람들, 문화, 나아가 도시 자체에 깊은 애정과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그 과정 속에서 저희는 사진전(2020년)을 열기도 하고, 온라인 전시(2021년)라는 새로운 방식을 통해서 을지로 라는 도시를 그리기도 했어요.

 

<을지로 서체 3년 이야기 – 떨어진 조각들은 어디로 갔을까?>는 이러한 3년 간의 창작 노동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생각과 감상, 몇 가지 질문들에 대한 답을 갈무리한 영상입니다.

 

 

작업하면서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점차 많은 만남이 노트북을 앞에 두고 이뤄지는데… 이번 이야기를 할 때에도 카메라를 꺼내지 않고 우리가 일하는 모습 그대로의 화면으로 대화하는 영상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했어요. 이 점 자체가 어렵기도 했지만 동시에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인물들이 (모니터로만 등장해서)훨씬 더 평면적으로 보여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텍스트, 이미지들과 더 적극적으로 관계하도록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혹시나.. 훗날 코로나가 물러나고 얼굴을 맞대는 때가 돌아오면.. 좀 신기한 디자인 사료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ㅎㅎ)

 

 

00:34 ‘떨어진 조각들은 어디로 갔을까?’ 이 부분은 꼭 보세요

‘떨어진 조각들은 어디로 갔을까?’ 라는 말이 굉장히 재미있는 질문이라 생각합니다. 이 질문은 영상의 타이틀이기도 한데요, 을지로체 시리즈를 만들어 온 3년 동안 참여자들이 어떤 태도와 자세로 도시와 사람, 글자를 연결지었는지 잘 나타내준다고 생각해요. 점점 낡아가는 시각적 결과물을 만들면서도 거기에 밝은 에너지를 불어넣기 위해, 저희 배달의민족이 스스로 어떤 질문과 고민을 찾아냈는지 살펴보신다면 영상을 훨씬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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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누워서도 볼 수 있는 전시 /2270/ /2270/#respond Tue, 23 Nov 2021 02:38:11 +0000 /?p=2270 올해 2021년에도 배달의민족의 새로운 글꼴이 제작되었는데요!

지난 3년간 만들어오던 을지로체 시리즈의 마지막 ‘을지로오래오래체’입니다. 

이번에는 특별히 을지로체시리즈의 마지막과 함께 총망라한 전시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2021년 9월 29일부터 10월 19일까지 진행된 ‘을지로입구99번출구’ 전시였습니다. 

 

전시 내용은 모두들 보러 오셨을테니(모두 보러오셨죠?ㅎㅎ)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아 아무도 몰랐을 전시 비하인드 스토리를 얘기해 보려 합니다.


자! 우리 전시할 건데 다들 모여바바!

하나의 전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팀에서 많은 분들이 모였어요.

“그런데..우리 무슨 전시하나요?”

 

많이 모인 만큼 다들 생각하는 전시의 모습이 다른데요. 그러면 우리 각자 생각하는 전시의 모습을 그려보고 발표해 볼까요?

그렇게 팀원-팀장님-실장-부문장님까지 각자 생각하는 이번 전시의 모습을 발표를 했어요. (두근두근)

삽입이미지_1

(다같이 모여서 발표하는 중)

 

짜잔~ 이제 이 프로젝트는 몇 사람의 주도하에 끌려가는 프로젝트가 아니라 발표한 모두의 프로젝트가 되었습니다.

신기하게도 다 다른 전시의 모습이지만 일맥상통하는 부분들이 있었어요. 

 

‘글꼴을 활용한 체험이 가득한 공간을 만들자’

 

그리고 이전의 전시와는 다른 고민이 하나 있었습니다.

‘온라인으로 할지, 오프라인으로 할지’

코로나로 인해 많은 전시들이 이미 온라인 전시를 하고 있던 시기라 저희도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투표도 해보았는데 딱 5:5 !!)

 

‘우리 안 해본 것을 한번 해보자’의 두렵고 설레는 한마디와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 전시개최가 가능할지에 대한 불안한 걱정거리를 없애고자 이번 전시는 온라인으로 해보기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회사 밖의 전문가들과 함께 작업을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삽입이미지_2

(비대면으로 만난 첫 미팅)

 

저희 스스로도 회사 밖 전문가분들이 표현할 배달의민족 전시의 모습이 궁금했고 함께 고민하는 과정은 즐거웠습니다. 수많은 고민 중 몇 가지만 이야기 드리자면

 

첫 번째 고민, 전시 기간이 긴데(9/29~10/19) 어떻게 해야 사람들을 다시 들어오게 만들까?

두 번째 고민, 글꼴을 활용해서 어떤 체험을 어떻게 제공할 것인가?

세 번째 고민, 그래서 이번 전시의 이름은 무엇인가?

 

우선 첫 번째 고민!

이번 전시는 9/29일부터 10/19일까지 무려 21일간 진행되었는데요! 우리는 왜 전시 기간을 길게 잡아 사서 고민을 하는 걸까요? 별다른 이유는 없었습니다. 온라인 전시는 대관료가 없어서 원하는 만큼 오래 할 수 있었고, 그래서 기왕이면 여러분들을 오래 만나고 싶었을 뿐이었어요.

 

전시 기간을 길게 잡아서 오래 만나는 건 되었는데 자주 만나고 싶기도 했어요.

길고 긴 전시 기간 어떻게 해야 사람들을 다시 오게 만들 것인가. 이때 이런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우리가 사는 도시를 생각해 보면 적어도 1년 길면 한평생을 살지만 거리를 지겹다고 느끼지는 않는다

왜 그럴까? 도시에는 매일 수많은 일들이 벌어진다. 계절이나 상황에 따라 풍경이 바뀐다. 수많은 사람들이 매일 다른 옷을 입는다. 이런 크고 작은 일들이 공간에 생동감을 주고 활기를 불어넣는 것 같다.

우리가 만들려는 온라인 공간에도 이와 같은 크고 작은 일들, 해프닝이 있으면 살아있는 공간이 되지 않을까? 방문했던 사람을 다시 오게 만들고, 다시 와도 지겹지 않게 할 수 있지 않을까?”

 

두 번째 고민!은 첫 번째 고민과 이어져있는데

이 공간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해프닝 모두 글꼴을 활용한 체험을 만들고 싶었어요. 우리는 어떤 체험을 하게 할 것인가?

우선 아이디어를 모아보았고 백만스물한 개의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1+1=3이 되는 아이디어들이 많이 있었어요. 이 아이디어에 저 아이디어 붙이고 저어어어기 끝에 있는 아이디어 가져와 붙이고 하다 보니 자연스레 아래의 8가지 해프닝으로 추려졌습니다.

 

1. 을지로 말풍선 던지기

떠들썩한 행사장에 꼭 있는 물풍선 던지기 게임! 글꼴을 활용하여 ‘말풍선 던지기’게임으로 만들어보았어요.

풍선의 처음 모습은 ‘을지로체’ 부풀리기 시작하면 ‘을지로10년후체’

부푼 풍선을 던져 터트리면 ‘을지로오래오래체’로 흔적이 남는 과정을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말풍선을 던지며 자신만의 흔적을 남겨보는 해프닝이었어요.

을지로말풍선던지기

 

2. 을지로 시계

시간을 담은 글꼴인 을지로체 시리즈를 시계에 녹여보았는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을지로체-을지로10년후체-을지로오래오래체로 변하는 모습의 시간을 감상해 주세요.

불멍, 물멍에 이은 시계멍! 시간이 지날수록 닳아지고 다시 채워지는 모습을 멍하니 보다 보면 어느새 닳아짐보단 닳아지는 과정에 눈이 가게 됩니다. 과정의 시간을 지켜보는 해프닝이었습니다.

 

을지로시계

 

3. 을지로 디제잉

을지로에서 작업을 하고 계시는 DJ분과 함께 을지로의 사운드를 녹음하여 을지로체를 타이핑할때마다 들리는 을지로의 사운드! 그리고 문장을 완성했을 때 조합된 사운드로 디제이가 되어보아요.

을지로의 간판 글씨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있듯이 을지로체에 을지로의 사운드를 담아보았습니다. 

한 글자 한 글자에 담긴 소리도 좋지만 한 문장을 완성했을 때 내가 쓴 한 문장은 여러 소리가 들려오는 을지로의 한 골목이 됩니다.

을지로디제잉

 

4. 손으로 걷는 을지로

온라인에서 우리는 발이 아닌 손으로 이곳저곳을 다니는데요. 손으로 걸어보는 을지로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마주할 수 있을까요?

을지로 골목을 지날때 마다 들려오는 여러 이야기들. 의미 없는 말일 수도 있지만 시간이 쌓여 그 말들은 추억이 되고 세월이 됩니다. 툭툭 던지는 말들을 마주하며 세월을 쌓아보세요. 

손으로걷는을지로

 

5. 을지로 작가들 

지금까지의 전시들에서는 작가의 작업 결과물을 보곤 했는데 결과물이 아닌 을지로 작가들의 작업과정의 시간을 관람하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과정이 있기에 결과가 있습니다. 을지로체 – 을지로10년후체 – 을지로오래오래체도 그렇습니다.

을지로를 터삼아 작업하는 25팀의 작가들의 과정의 시간을 한데 모은 해프닝입니다.

 

6. 을지로 박물관

배달의민족은 을지로에서 어떤 것들을 보며 영감을 받아왔을까요? 배달의민족이 을지로에서 경험한 모든 것들을 이야기 드릴 기회가 없어 이번 기회에 각각의 순간들과 그 순간에 대한 한마디를 한데 모았습니다.

순간 순간들이 모인 과정의 시간을 느낄 수 있어요.

을지로박물관

 

7. 2350명의 을지로체

글꼴 하나를 만들려면 최소 2350자의 글자를 만들어야 하는데요.

각자 마음에 드는 조합으로 글자를 만들어보세요. 그리고 2350명이 모두 모였을 때 완성되는 글꼴을 감상해 보세요.

한 사람당 한 글자만 고를 수 있습니다. 신중히 고른 글자는 클릭할 때마다 을지로체 – 을지로10년후체 – 을지로오래오래체로 바뀌게 되며 글자와 배경의 색 조합도 바뀌는데요.

마음에 드는 조합을 찾으려 계속 클릭하다 보면 어느새 시간과 애정이 깃든 나만의 글자가 완성됩니다.

모두의 시간과 애정이 깃든 을지로체를 감상해 보는 해프닝이었습니다.

2350명의을지로체

 

8. 을지로 라이브 

공간에 활력을 주는 것에는 음악만 한 것이 없죠! 을지로 풍경에 녹아들고 공연에 녹아드는 을지로라이브 공연!

(유튜브 배민라이브 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크고 작은 해프닝들을 공간에 모두 풀어놓게 되면 각각의 체험에 집중할 수 없기에 메인 공간에서 ‘포탈’,’게이트’를 통해 각각의 해프닝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가게 만들자. 그리고 이 포탈,게이트의 모습을 저희는 ‘문’의 모습으로 잡아 보았습니다.

 

세 번째 고민!은 

그래서 이번 전시의 이름은 무엇인가?

각 게이트를 통해 만나보는 여덟 개의 해프닝과 이것들이 모여있는 가상의 을지로 도시!를 어떤 이름으로 부를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지하철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을지로역에 내려 다양한 출구로 나가는 사람들, 어느 출구로 나가도 을지로지만 다른 위치 다른 모습의 을지로를 만나는 모습. 이번 전시의 모습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몇 번 출구로 나오라고 할까? 9번? 10번? 9와 4분의 3번? 애매하게 하지 말고 있다고 생각도 못 할 99번 출구로 말을 해보자!

 

그렇게 저희 전시의 이름은

삽입이미지_3

 

로 정해져 전시를 무사히 진행하였고 감사히 막을 내렸습니다.

다시 한번 전시에 와주셨거나 오지 못하셔도 한 번쯤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하며

2021 배달의민족 을지로입구 99번출구 전시 비하인드 이야기는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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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동안 만든 <을지로체> 제작기 /2243/ /2243/#respond Tue, 16 Nov 2021 04:24:55 +0000 /?p=2243 ‘배달의민족 을지로체, 을지로10년후체, 을지로오래오래체’ 3년에 걸친 이 프로젝트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배달의민족과 을지로는 무슨 관계가 있었길래 이토록 오랫동안 프로젝트를 진행했을까요? 

먼저 2019년 1월, 저희는 을지로에 있는 공업사 사진 한 장을 보고 을지로로 향했습니다.

01_거리풍경-1

 

철판을 자르는 소리와 용접 소리가 울리는 좁은 골목에는 세련된 조명 간판 대신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붓글씨 간판들이 가게마다 붙어있었죠. 저희가 찾던 공업사 간판은 이미 사라졌지만, 다행히도 아직 을지로 골목에는 저희의 영감이 된 간판들이 남아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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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를 들고 골목을 돌아다니니 가게 사장님들이 많이 찍어가라며 말을 걸어주시기도 하고, 간판을 그린 ‘무명의 간판 장인’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셨습니다. 아버지 때부터 쓰던 간판을 물려받은 사장님의 이야기, 페인트통이 달린 자전거를 타고 다니시던 간판 장인의 이야기까지 간판에 담긴 이야기는 다양했죠.

이제 수십 년 전, 이 간판을 그릴 당시 장인의 모습과 이야기가 궁금해지지 않나요? 저희는 커다란 함석판 위에 밑그림 없이 힘차게 팔을 움직여 써 내려가는 장인의 모습이 상상되었습니다. 붓의 흐름에 맡겨 맺음이 서로 다르기도 하고, 획도 자로 잰듯한 일직선이 아니라 조금씩 휘어져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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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을 크게 한 번에 그리려면 팔이 꺾이기 때문에 두 번에 걸쳐 정성스레 그렸을 거라 상상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간판 장인의 특징을 글꼴에도 담아 ‘배달의민족 을지로체’를 만들었답니다.

 

간판을 더 자세히 들여다볼까요? 

오랜 시간 동안 햇빛도 받고, 비도 맞고, 바람도 맞으며 사장님들과 함께 그 자리를 지켜온 간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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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흔적이 느껴지시나요? 조금씩 빛바래고, 닳아진 이 모습은 저희에게 그저 낡은 간판이 아니라 도시 안에서 간판이 만들어지고 그 자리에서 보낸 시간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디지털 폰트인 ‘배달의민족 을지로체’도 1년 뒤, 2년 뒤에 세월의 흔적을 담은 모습으로 다시 한번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배달의민족 을지로10년후체, 을지로오래오래체’가 시작되었습니다.

05_글자비교-1

 

간판이 오래되어 바래진 모습일 때는 더 많은 것들이 보였습니다. 획의 순서가 드러났고, 이 간판을 그린 장인이 어디에 힘을 더 실었는지, 덧그렸는지가 보였죠. 마치 간판이 말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이 모습을 담아 ‘배달의민족 을지로10년후체’를 만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2021년에는 을지로 간판 이야기를 마무리하며 10년보다 더 긴 세월이 지나 흔적만 남은 모습의 ‘배달의민족 을지로오래오래체’를 만들었습니다.

06_오래된간판-3

 

을지로오래오래체를 만들면서 한 첫 번째 고민은 ‘얼마나 닳아진 모습으로 만들까?’ 였습니다.

사람들이 읽을 수 있게 조금 덜 닳아진 모습을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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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사실적인 표현을 위해 간판에 남아있는 중간 톤을 표현해볼까?

07_오래오래체스케치-크롭-2

읽기에는 힘들어도 컨셉이 확실한 방향이 좋을까? 

07_오래오래체스케치-크롭-3

 

모두 같은 컨셉이지만 약간의 차이로 글꼴의 쓰임과 설명, 담아낼 이야기가 달라지기에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 끝에 저희는 한눈에 읽기 힘들지만 글자가 남긴 세월의 흔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읽을 수 있는 글꼴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누가 봐도 예쁘고, 깔끔하고, 실용적이진 않지만 을지로 간판에 담긴 이야기, 도시와 사람 그리고 시간을 전할 수 있는 글꼴이 되길 바라면서요.

08_오래된간판-4

 

을지로 사장님들은 세월이 지나 닳아진 간판을 그대로 두기도 하고, 또 직접 간판 위에 덧칠하시기도 합니다. 지금도 그 자리에서 시간을 보내며 이야기를 만들고 있죠. ‘배달의민족 을지로체, 을지로10년후체, 을지로오래오래체’도 각자의 방법대로 사용되면서 여러분과 함께 세월의 흔적을 남길 수 있다면 기쁠 것 같습니다.

09_을지로전체흐름

10_을지로체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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