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인터뷰 – 배민다움 Thu, 04 May 2023 10:00:46 +0000 ko-KR hourly 1 https://wordpress.org/?v=7.0.2 /wp-content/uploads/2021/06/cropped-배민다움_파비콘_가로512px-150x150.png 직무인터뷰 – 배민다움 32 32 배민상회에서는 뭐 팔아요? /3795/ /3795/#respond Fri, 08 Jul 2022 06:09:34 +0000 /?p=3795

배민상회 mart.baemin.com 들어보셨나요?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의민족으로 많이 알려진 회사인데요. 배민뿐 아니라 외식업 사장님들의 장사를 돕는 서비스도 계속해서 만들어 왔어요. 사장님들을 위한 쇼핑몰인 배민상회는 포장용기나 배달 비품뿐 아니라 신선 식재료까지 제공하고 있는데요. 2017년 서비스를 오픈한 후 계속 사업을 확장하며 성장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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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상회서비스실에서 각자 다른 역할을 맡고 있는 세 분을 만나봤습니다. 

 

Q. 먼저 PM을 맡고 있는 두회님! 안녕하세요 🌝 이커머스 서비스에서 오래 일을 해오셨다고 들었어요. 어떻게 배민상회에 합류하게 되셨나요? 

🙋🏻 두회: 안녕하세요. 저는 우아한형제들이 여섯 번째 회사인데요. 다른 회사들과 비교를 했을 때 그렇게 엄청난 차이가 있지는 않거든요 ^^ 하는 일은 비슷해요. 그런데 배민상회가 지향하는 바는 좀 달라요. 고객이 사장님들인 거죠. 배민상회랑 일반 커머스와의 가장 큰 차이를 배민상회서비스실의 영빈님이 정의해 주셨는데 “일반 커머스는 쇼핑이 즐거움인데 배민상회에서의 쇼핑은 업무다” 라고 하더라고요. 그만큼 이 비즈니스가 좀 독특해요. 배민상회 PM으로 일한다는 것은 그동안의 이커머스에서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케이스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인 거죠. 

 

Q. 백엔드 개발자 민성님은 우아한테크코스(우아한형제들의 개발자 교육 코스)에서 우아한형제들로 입사하셨는데요. 왜 배민상회를 고르셨나요?

🙏🏻 민성: 음.. 저는 회사를 결정할 때 회사가 고객에게 드릴 수 있는 가치가 뭘까? 고민해요. 배달의민족은 우리의 식문화를 바꾸는 큰 가치를 만들었고, 또 다른 가치를 만들 방법은 뭘까? 배민상회는 사장님이라는 색다른 고객을 대상으로 하니까.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Q. 그 가치는 구체적으로 뭘까요? 

🙏🏻 민성: 개발을 할 때 각자가 도메인을 나눠가지고 담당하는데, 개발자가 자기 도메인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거든요. 마찬가지로 사장님들이 장사를 하실 때 음식을 만들고, 장사를 하는 것에 집중하실 수 있도록 식자재라든지 아니면 비품 같은 공급을 저희가 편하게 해 드리는 거죠. 가게 운영에만 집중하실 수 있도록! 

 

Q. 프론트 개발자인 유경님은 배민상회의 어떤 매력에 끌리셨어요? 

🐳 유경: 저에겐 사장님을 대상으로 한다는 게 중요했어요. 주변에 장사하는 가족들 꼭 있잖아요. 사장님들은 사실 멀지 않은 고객들이거든요. 배민상회는 B2B라고 해서 폐쇄적인 서비스도 아니고, 일상생활에도 많이 녹아 있고, 그런데?! 일반 커머스 서비스랑은 상품이 다르고. 그런 것에서 재미를 느꼈어요. 

 

Q. 세 분 모두 코로나로 재택근무할 때 입사하셨잖아요. 적응하시는 데 힘들지 않았나요? 

🐳 유경: 저희는 슬랙으로 대화를 진짜 많이 해요. 프론트 개발자들끼리는 매일 스크럼을 하는데, 어제 뭐 했는지~ 오늘 뭐 했는지~ 그냥 하고 싶은 말~ 이런 걸 매일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올리거든요. 

 

Q. 하고 싶은 말을 매일 올려요?ㅋㅋㅋ 어떤 말들을 하나요?

🐳 유경: 정말 그냥 잡담이에요. “오늘 날씨가 너무 습해요” “오늘 저 사무실 출근했어요” 이런 거 올릴 때도 있고, 전날 되게 안 풀리던 거 삽질하던 거 ㅋㅋ “저 어제 너무 삽질했는데 혹시 도와주실 분 계신가요?” 이런 거 올리면 댓글로 수다가 막 이어져요. 

 

Q. 삽질했다고도 말해요? ㅋㅋㅋ 

🐳 유경: 네 ㅋㅋ 솔직하게 다들 얘기해요. 그럼 서로 막 도와줘요. 저희는 정말 단 한 번도 무응답인 적 없었어요. 몰라도 다 같이 그냥 붙어서 쳐다보고. 해결하고. 

 

Q. 와 따뜻하다… 그렇게 2년 동안 배민상회 개발자로서 어떤 성장이 있었어요? 

🐳 유경: 저는 원래 이커머스 회사를 다녔는데 또 이커머스를 하고 싶어서 배민상회로 왔거든요. 프론트 개발자로서는 배민상회 같은 풀플로우를 다루는 게 굉장히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한편으로는 또 똑같은 걸 하는 건 아닐까? 걱정되기도 했고요. 그런데 2년 전이랑 지금이랑 소스 자체가 굉장히 많이 바뀌었거든요. 그 모습이 되게 뿌듯해요. 

 

Q. 소스가 바뀌었다는 게 어떤 의미예요?

🐳 유경: 서비스를 한번 만들고 나면 그거를 고쳐나가요. 개발자들은 계속 더 좋은 소스로 바꾸려고 하는데 그걸 ‘리팩터링’이라고 하거든요. “아주 조그마한 기능을 추가해 주세요” 라고 하면 그 기능 주변에 있는 소스들도 업데이트하려고 노력해요. 어떻게 바꿀까? 이렇게 바꿨는데 괜찮은 것 같아요~ 이런 의논을 하면서 굉장히 발전이 많이 되고, 기능 외에도 기술적으로 뭔가 더 욕심 내고 싶은 부분이 있으면 그런 것도 제안해서 바꿀 수 있고요.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하는 분위기인데다 그걸 잘 받아주세요. 다들 적극적인 사람들이 모여 있기도 하고요. 

 

Q. 이커머스라는 분야는 경쟁도 심하고 속도나 변화도 무척 빠른데요. 유경님은 계속해서 이커머스 쪽에서 일하시는 이유가 있나요? 

🐳 유경: 사실 개발 일을 하면 그냥 개발에만 몰두를 한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일을 하면 할수록 더 뭔가 좋은 서비스를 만들고자 하는 욕구가 생기더라고요. 저는 이커머스를 한 지 한 4~5년쯤 됐는데 이제 조금 여기가 어떤 환경인지 알게 되니까 ‘아, 요즘엔 이런 게 유행이구나’ 하는 게 느껴져서 더 좋고요. 요구사항도 워낙 빠르게 오고 가는데 그런 걸 듣고 해결하는 과정 자체가 갈수록 재밌어요. 

 

Q. 서로 의논을 많이 하면서 일을 진행하면 좋은 소리만 할 수 없잖아요. 별로인 경우에는 어떻게 얘기해요?

🐳 유경: 저희는 커뮤니케이션이 되게 건강하게 이뤄지는 것 같아요. “이거 별로예요. 이상해요” 라고 말씀을 안 하세요. 아무도. “이런 부분은 이러저러하니까 이렇게 바꾸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식으로 얘기를 하는데. 이런 것도 배민상회에서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 

 

Q. 다른 분들은 커뮤니케이션하실 때 혹시 나만의 포장법 있으신가요? ㅋㅋ

🙏🏻 민성: 저 있어요. 뭔가 이거 아닌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면 돌려서 “왜 이렇게 했을까요?” 식으로 물어보는 거 ㅋㅋㅋ 의도를 알 수 있을까요? 하면서 이제 이모지 딱 붙여서 🙏🏻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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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세 분은 주변에서 들어오는 자극이나 정보들을 대체로 흥미롭게 받아들이셔 가지고 🤔 혹시 지금 하고 있는 일들 중에 이거는 진짜 싫은데.. 이거는 진짜 힘든데… 하는 거 있을까요?

🙏🏻 민성: 가장 힘든 거는 프로덕트의 안정성과 기술의 성장성에 대한 균형을 맞추는 거? 참 어려워요. 저한테 좋은 기술이 있어서 그걸 지금 프로덕트에 막 갖다 붙인다 했을 때 이 기술에 대한 성숙도 없고, 노하우 같은 게 없기 때문에 여기서 뭔가 이슈가 터지면 바로바로 대응하기 힘들거든요. 기술의 성숙도와 안정성을 조율하는 것에 가장 큰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되게 어렵네요. 균형을 어느 지점에서 찾아요?

🙏🏻 민성: 정답은 없죠. 그래서 팀원분들하고 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보는 수밖에 없어요. 

 

Q. 배민상회서비스팀을 맡고 계신 두회님은 어떤 게 힘들어요?

🙋🏻 두회: 팀장이란 무엇인가? ㅋㅋ 얼마 전에 팀장이 됐거든요. 저희 팀은 PM과 개발자가 같이 있는데 저는 개발을 해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 그분들을 어떻게 리딩하지? 고민을 하고 있고, 힘든데 재미도 있어요. 

🐳 유경: 그러고 보면 배민상회 리더분들은 계속 계속 길을 닦으셨던 것 같아요. 멈추지 않고.

🙋🏻 두회: 맞아요. 이전 팀장이셨던 은혁님이 엄청 길을 잘 닦아 놓으셔서 일단 그거 따라가는 거 먼저 하고 있습니다.

 

Q. 와. 누군가 길을 닦아놓은 거라고 눈치채는 것 자체가 되게 고마운 일이에요. 배민상회가 생생하게 살아있다고 느껴지네요! ㅋㅋㅋ 그럼… 좀 슬픈 상상이지만. 우아한형제들에서 배민상회가 사라진다면 뭘 잃게 되는 걸까요? 

🙏🏻 민성: 저는 배달의민족이 의식주에서 ‘식’을 제일 크게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걸 만드는 것도 중요하잖아요. 만드는 건 결국 사장님들이시고. 그럼 절반을 잃게 되는 거 아닐까요?

🙋🏻 두회: 저는 민성님 말씀하시기 전에 한 20%? 30%? 생각하고 있었는데 ㅋㅋ 절반이라고 하시니까 ㅋㅋㅋㅋ

🙏🏻 민성: 음식이 없는데 어떻게 먹어요 🫣

 

Q. 그것도 그렇네요 ㅋㅋ 민성님은 지금 첫 회사이시잖아요. 어떤 배움이 기억에 남나요? 

🙏🏻 민성: 가장 크게 제가 배운 건… 저는 개발자니까 입사하기 전에는 기술에 매몰된 생각을 많이 했어요. 예를 들면 어떤 문제 상황이 들어왔을 때 이거는 어떤 기술로 풀어낼 수 있을까? 이런 생각만 많이 했었고, 단순히 그 문제를 푸는 거에만 집중했는데… 여기 와서 일을 하면서 선배 개발자분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면서 좀 바뀌었어요. 그 요구 사항이 왜 들어왔는지에 대한 히스토리라든지 그리고 비즈니스 상황을 확인하고… 꼭 기술만이 아니라 또 다른 방법으로도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다는 걸 배우게 됐어요. 

 

Q. 배민상회가 어떤 서비스로 자라길 바라세요? 

🙏🏻 민성: 첫 회사이기도 하고 제가 처음으로 만들고 있는 서비스이기도 해서 여러 가지 마음이 드는데 사장님들이 ”배민상회 덕을 톡톡히 본다” 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또 배민상회라는 이름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 유경: 사장님들에게 뭔가 유일무이한 서비스가 됐으면 좋겠어요. 더 나아가서는 배민이 우리나라의 배달 문화를 바꾼 것처럼 배민상회가 사장님들의 생태계를 한번 바꿔보는 서비스가 돼도 굉장히 뿌듯할 것 같아요.

🙋🏻 두회: 저도 같은 목표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배민상회에 합류하시면 새로운 흐름을 만드실 수 있다!!!!! 우리나라 외식업계에 그런 영향을 끼치는 분이 되실 수 있습니다.

 

Q. 오오! 이 기세를 몰아서~ 이런 분들! 배민상회로 오세요! 

🙋🏻 두회: 우아한형제들이라는 탄탄한 기업 구조 안에서 스타트업과 같은 많은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걸 하고 계신 분들 안정성과 도전성을 둘 다 잡을 수 있습니다.

🙏🏻 민성: 저희는 그냥 스타트업이 아니라 지금 과도기에 있는 스타트업이에요. 더 성장하기 위한 과도기. 그래서 기술적인 과제가 엄청 많이 있답니다. 같이 해결해요! 

🐳 유경: 배민상회는 프론트 개발자로서 풀플로우를 다 경험할 수 있는 우아한형제들의 몇 안 되는 서비스입니다. 제가 그래서 여기 왔거든요 ^^ 시키는 일만 하지 않고 시키는 일도 내가 주도해서 계획하고, 내 의견이 다 받아들여지는 그런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배민상회서비스실로! 어서어서 오세요. 


인터뷰를 마치고 여운이 길게 남았습니다. 세 분이 이야기하는 중에 “사장님들은 바쁘시니까” “바쁜 사장님들을 위해” 라는 표현을 많이 쓰셨는데요. 자기가 맡고 있는 서비스가 어떤 경험을 만들어내고 있는지? 무슨 도움이 되는지? 진짜 고민하고 있는 마음이 전해졌어요. 세 분은 배민상회와 함께하는 시간이 쌓이면 쌓일수록 더 멋있어질 것 같아요. 사장님들의 대체 불가능한 서비스로 무럭무럭 키워주세요!

 

INTERVIEWEE

🙋🏻 배민상회서비스팀, 김두회

🙏🏻 배민상회플랫폼팀, 손민성

🐳 배민상회프론트개발팀, 김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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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의 길을 만드는 배민서비스기획팀 /3581/ /3581/#respond Mon, 20 Jun 2022 06:43:14 +0000 /?p=3581

‘배달의민족’처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서비스는 누가 기획하는 걸까요? 팀 이름만 들어도 아, 이 팀이구나! 싶은 그 이름. 배민서비스기획팀의 세 분을 만나 PM들은 어떻게 일하는지 물어봤습니다.  

 

Q. 안녕하세요. 팀 소개부터 해볼까요? 

👩🏻‍⚖️ 세지: 네 안녕하세요 ☺ 배민서비스기획팀은 배민 앱에서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배민 앱을 열었을 때 뭘 먹을까 찾고, 주문하기까지의 전반적인 과정을 기획하는데요. 특히 메인 홈 화면에서 장바구니에 담기까지 탐색하는 경험들을 개선하는 업무를 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배민쇼핑라이브나 🎁선물하기 같은 서비스들이 있는데요. 이런 다양한 서비스들을 아우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공통 기능이 있어요. 예를 들면 알림센터라든지 주소 설정 기능이라든지. 이런 기능을 정의하고 개선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배민앱의 수우우우많은 화면이 배민서비스기획팀의 손을 거칠 텐데요. 하고 계신 일의 양도, 종류도 정말 다양할 것 같아요. 그중에서도 우리가 하는 일에서 이게 제일 중요해! 딱 하나만 뽑자면? 

👩🏻‍⚖️ 세지: 고객의 결정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Q. 오, 어떻게 돕는 건가요? 

👩🏻‍⚖️ 세지: 예를 들면 가게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나는 배달팁이 굉장히 중요한 사람이야’라고 하면 배달팁 정보들을 좀 더 강조해서 보여준다든지 아니면 ‘난 이런 걸 먹고 싶어!’라고 하면 메뉴를 적절한 시점에 제안을 해준다든지.. 메뉴를 선정하는 데 도움을 드리는 기능과 정보들이 고객이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까?라는 것들을 항상 고민하고 있어요.

 

Q. 뭐 먹을지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고민이라고 하지만 🤔 정말 어렵기도 하거든요. 우리들의 결정을 알게 모르게 도와주시고 계셨군요. 배민서비스기획팀 안에서 세 분의 역할이 모두 다르신 거죠? 각자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 혜인: 저는 배달의민족 첫 화면에 어떤 요소를 더 중요하게 보여줄지, 덜 보여줄지. 정보 간의 위계 같은 것들을 고려해서 사용자들이 찾아가기 쉽도록 요소들을 배치하고 정보를 보여주는 기획을 하고 있고요. 알림센터에서 더 중요한 메시지가 어떤 것인지, 좀 덜 중요한 메시지는 어떤 것인지 그런 것들을 정책적으로 정리하고 각 서비스의 알림들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구조를 짜는 기획도 하고 있습니다.

👷🏻‍♀️ 정윤: 저는 배달의민족 홈 화면부터 장바구니에 담기까지의 모든 지면의 플로우를 담당하고 있어요. 그래서 고객이 좀 더 빠르게 원하는 메뉴나 가게를 찾을 수 있도록 정보를 잘 구성하고 전달하는 거에 대해서 주로 기획을 하고요. 또 사장님들 입장에서도 배달의민족은 가상의 업장이잖아요. 그래서 가게의 매력이 앱에 잘 노출될 수 있게. 사용자와 사장님 두 사용자 그룹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결정들을 하고 있습니다. 

 

Q. 두 분의 얘기를 듣다 보니 뭔가 지도를 만드는 그림이 그려졌어요. 길도 만들고, 길을 잃지 않도록 잘 알려주고, 간판도 달아주고 ㅋㅋ 재밌네요!

👷🏻‍♀️ 정윤: 맞아요. 약간 도시를 기획하는 느낌이 있기도 하고 이 하나를 잘 본 다음에 이 길을 도로를 여기로 내야겠군! 하면서 ㅋㅋ

🕵🏻‍♀️ 혜인: 이쪽으로 가야 되는데 여기가 길이 막히면 저기를 뚫어주거나, 길을 돌려주거나. 가려운 데 좀 긁어주기도 하고 ㅋㅋ

 

Q. 세지님은 배민서비스기획팀의 팀장을 맡고 계신데요. 배민서비스기획팀은 우아한형제들에서 PM으로만 이루어진 거의 유일한 팀이라고 들었어요. 

👩🏻‍⚖️ 세지: 네. 아마 그럴 거예요. 저희 팀이 한 약 10명 정도 됐는데 각자 담당해 주시는 지면이 있어요.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지면과 시스템이 여러 개로 분할이 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사용하는 고객분들의 입장에서는 결국 하나의 앱을 사용하는 거잖아요. 각 지면들을 기획할 때 일관성이 있는지? 지면끼리 연결고리가 잘 이어져 있는지? 공통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정보들은 어떤 것일지? 중간 다리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요. 또 사장님들이나 사용자들로부터 들어오는 요구사항이 있어요. 그런 것들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과제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일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전체적으로 살펴보는 역할을 맡고 있어요. 

 

Q. 세지님이 배민에 계신지 꽤 오래되셨죠? 

👩🏻‍⚖️ 세지: 8년 됐네요. 2014년도 초반에 합류했어요. 

 

Q. 와… 배민 앱의 역사를 오롯이 경험하셨겠어요. 서비스의 모습도 많이 달라졌을 테지만 일하는 방법도 정말 많이 바뀌었을 것 같아요. 변화가 느껴지시나요?

👩🏻‍⚖️ 세지: 그럼요. 제가 입사했을 때는 배민서비스기획의 담당자가 저 혼자였어요. 그런데 이제는 한 팀이 해야 하는 규모가 됐고, 같이 일하는 앱 개발자나 서버 개발자도 원래 1~2명이었는데, 이제는 몇십 명.. 다 셀 수도 없죠. 조직적인 규모가 훨씬 커졌고, 협업하는 방식도 많이 달라졌어요. 그래서 그런지 한 회사를 쭉 다녔다는 느낌보다는 여러 번 이직한 기분이 들어요 ㅋㅋ 

 

Q. 한 프로젝트로 최대 몇 명까지 같이 일해보셨어요?

👩🏻‍⚖️ 세지: 메인 홈 개편할 때 프로젝트 슬랙 채널에 130명인가? 계셨던 것 같은데요. 규모가 예상되시죠 ㅋㅋ

 

Q. (헉…) 회사 하나가 들어가 있는 거네요. 어떤 느낌이에요? 130명과 한 프로젝트를 진행하시면?

🕵🏻‍♀️ 혜인: 혼자 끌고 가기는 굉장히 쉽지 않았고요. 팀 안에서 되게 많이 도와주셨어요. 큰 줄기가 되는 정책 부분은 세지님하고 상의해서 진행했고, 세부 가지들은 담당자들이 모두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서 원팀이라는 느낌이 들었던 것 같아요. 

 

Q. 130명도 원팀처럼 느껴질 수 있군요! 놀라워요. 조직이 커지고, 서비스도 계속 성장을 하다 보면 ‘내가 가봤자 뭐 할 게 있을까?’ 하는 생각도 솔직히 들 거 같아요. 

👩🏻‍⚖️ 세지: 배달의민족 전체는 계속 커지고 있지만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시면 저희가 계속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는 걸 아실 수 있을 거예요. 얼마 전에도 배민쇼핑라이브를 런칭했고, 배민스토어도 생겼고. 계속해서 비즈니스들이 확장될 거라. 그런 서비스의 기획을 하면 정말 새로운 판을 짜실 수 있어요. 서비스에 따라 일하는 호흡도 다르고요. 이렇게 다양한 서비스를 기획하다 보면 다들 여러 회사를 다닌 기분이 드나 봐요. 

 

Q. 혜인님은 마케팅 인턴으로 스타트업에서 시작하셨다가 기획자가 되셨다고요?

🕵🏻‍♀️ 혜인: 네 맞아요. 스타트업에서 마케팅 인턴으로 일을 시작했어요. 당시에 앱 신규 다운로드 수가 급격히 증가했는데 실제 제품 구매로 이어지지 않았더라고요.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고, 사용자가 배너를 통해 소재를 발견하고 앱을 설치하는 과정을 직접 재현해봤어요. 그랬더니 문제의 원인이 보이더라고요. 이걸 당시 PM한테 달려가서 이슈를 얘기했어요. 바로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했죠. 작은 시도였지만 결과는 아주 성공적이었어요! 사람들이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겪는 크고 작은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 그게 비즈니스에도 영향이 있는 걸 보니 굉장히 재밌더라고요. 그 길로 서비스는 계속 바뀌었지만 계속해서 PM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Q. 정윤님은 창업을 하셨었어요?

👷🏻‍♀️ 정윤: 네 ^^ 저는 처음에 ‘서비스 기획자’라는 것도 몰랐고, IT 업계도 몰랐어요. 대학동창이랑 같이 온라인 심리상담 서비스 창업을 시작하면서 PM 업무를 경험하게 됐죠. 2015년 당시에는 온라인으로 심리 상담을 하는 서비스가 없었거든요. 처음에는 투자유치부터 사업전략, 마케팅 쪽을 주로 담당했었는데 사업 성패에 있어 프로덕트가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이디어가 협업으로 구체화되고, 트래픽이나 매출 같은 성과로 이어지는 것을 볼 때 신나고 보람을 느껴요. 그 신나는 경험이 지금까지도 PM을 업으로 삼는 원동력이 된 것 같아요. 

 

Q. 세상에는 점점 더 좋은 서비스들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왜 배민을 선택하셨어요? 

🕵🏻‍♀️ 혜인: 제가 하고 있는 일이 정말 많은 사람한테 영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일상 속에서 누구나 다 경험이 있는 앱서비스를 다뤄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배달의민족은 모두가 쓰잖아요. 저희 신랑도 쓰고, 저도 쓰고, 부모님도 쓰고, 큰 애가 11살인데 이제 곧 큰애랑도 같이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ㅋ 

 

Q. 배민에도 다양한 PM이 있지만, 배민서비스기획팀 PM의 매력은? 

👷🏻‍♀️ 정윤: 저희가 스터디를 많이 하는 편이거든요. 그러면서 직무에 대한 스페셜리티를 쌓는 게 좋아요. 

🕵🏻‍♀️ 혜인: 아무래도 배민서비스기획팀에서는 배민 앱의 전반적인 부분들을 통틀어서 검토하다 보니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게 나오는 거예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에 대해서 골고루 검토해 볼 수 있는 좀 큰 범위의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저희 팀의 굉장한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직무적으로 깊게. 딥 다이브를 할 수 있는 환경이기도 하고요. 

👩🏻‍⚖️ 세지: 맞아요. 기획을 하는데 좁은 범위에 머물지 않고 넓고 깊은 기획을 할 수 있어요. 이 도메인을 해봤다가 다른 도메인도 해보고 싶어!라고 하면 좀 더 많이 기회와 경험을 드릴 수 있는 거죠. 앱 전체의 기능과 경험을 조각조각 붙이는 것이 아니라 한 틀로 짤 수 있도록 고민하거든요. 그런 기획의 경험들이 저희 팀이 가진 가장 큰 특징이자 기회인 것 같아요. 

 

Q. 세분이랑 얘기하다 보니 PM이라는 역할을 정말 좋아하신다는 게 느껴져요. 앞으로 어떤 PM이 되고 싶으신가요? 

👩🏻‍⚖️ 세지: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 발산형과 시너지를 내며 잘 수렴하는 PM 

👷🏻‍♀️ 정윤: 계속 학습하는 PM 

🕵🏻‍♀️ 혜인: 프로덕트랑 같이 자라나는 PM  

 

Q. 왠지… PM은 J형이 압도적일 것 같아요. 혹시.. MBTI 끝자리가 어떻게 되시나요?

👩🏻‍⚖️ 세지: 저는 J 이고요.

🕵🏻‍♀️ 혜인: 저는 P 입니다! 주변 PM들을 보면 반반인 거 같더라고요. 

 

Q. 아! 선입견이었군요! ㅋㅋ 

👩🏻‍⚖️ 세지: 맞아요. PM의 역할이 계획을 세우고, 전체적인 일정을 관리하다 보니까 J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유연함인 것 같아요. 프로젝트를 하다 보면 상황이 많이 바뀌기 마련이니까. 대부분의 PM들은 유연한 J와 유연한 P 아닐까요?! ㅋ 

 

Q. 유연함을 가진 PM. 또 어떤 분들이 배민서비스기획팀에 함께 하셨으면 좋겠어요?  

👷🏻‍♀️ 정윤: 저는 끊임없이 왜?라고 하는 사람이요. ‘왜’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왔으면 좋겠어요. 저희 서비스는 정책도 워낙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던 게 있어서 일을 하다 보면 그냥 ‘그렇구나~’ 하고 내면화하기 쉽거든요. 스스로 타협하지 않고 기존 멤버들이 보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해서 날카롭게 발견해내고, 과제화하는.. 매의 눈을 가진 분이 왔으면 좋겠어요. 

🕵🏻‍♀️ 혜인: ‘이게 정말 굉장히 중요한 문제야’라고 생각이 들면 꿋꿋하게 끈기와 의지를 가지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분이 오셨으면 좋겠어요! 작은 노력이라도 한 땀 한 땀 같이 쌓아나가 봐요!

 


👉🏼 왜?를 두려워하지 않는 PM >>> 지금 채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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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나 있지만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전사교육팀 /3472/ /3472/#respond Thu, 19 May 2022 05:16:56 +0000 /?p=3472

자기계발이나 성장에 대한 욕구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내 성장을 회사가 같이 고민해주고, 도와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참 든든하겠죠?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회사라면 대부분 교육팀이 있지만, 세상에 이런 교육팀은… 우아한형제들이 유일합니다. 틀림없어요!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방법으로 구성원들의 성장을 돕는 전사교육팀의 세 분을 만나봤습니다. 

Q. 안녕하세요. 전사교육팀은 어떤 팀인가요?

🐲호용: 인사교육팀, HRD(Human Resources Development의 약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음.. 기존의 인사교육팀의 역할이라기보다는 조직 전체의 역량이 성장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실험들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러닝디자인팀이라는 이름이기도 했고요! “거긴 무슨 디자인해요?”라는 오해가 생겨서 직관적인 이름으로 바꿨어요. 

 

Q. 세 분은 원래 전사교육과 관련된 일을 해오셨나요? 

🐲호용: 인터뷰 시간 괜찮나요? 너무 길어질 것 같은데… 때는 바야흐로… (웃음)

🐿성일: 저는 학부 때 건축을 공부했어요. 건설현장에 뛰어들었다가 아차 싶더라고요. (웃음) 이제 뭐해야 되지? 고민을 해보니까 교육을 해보고 싶더라고요. 그렇게 알아보고 지금까지 쭈욱~해서 교육 분야에서 일한 지 11년 차가 되었습니다. 

🕊세나: 저는 교육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어요. 전공이 불어불문이었는데 부전공으로 심리학이랑 경영학을 같이 했거든요. 배운 걸로 뭘 할 수 있을까? 하다가 보니 인사교육 쪽이 잘 맞더라고요. 

🐲호용: 저는 수의사가 꿈이었답니다. 그러다 다양한 일을 경험하면서 점점 교육과 가깝게 됐어요. 솔직히 우아한형제들에 입사했을 때는 교육 말고 다른 것도 해보고 싶었는데 (웃음) 마침 교육이 점점 중요해진 타이밍이라 꼼짝없이 하게 됐고, 어차피 할 거 안 해본 거! 재밌는 거! 해보자! 해서 시작했습니다. 

 

Q. 와… 경로가 진짜 다양해요. 전사교육팀의 다른 분들도 그런가요?

🐲호용: 다양하죠. 배우 출신도 있고요. 감독 출신도 있어요. 저희 팀에서 영화 한 편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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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 편 나오는 전사교육팀

 

Q. 그동안 전사교육팀이 진행해온 교육 프로그램이 정말 많죠?

🐲호용: 배민컬쳐캠프, 기본기 교육, 배민 리더십 과정, The일 잘하기 과정, 우아한 세미나, 셀프 리더십 과정, 재택하면서 더 일 잘하기, 데이터로 더 일 잘하기, 교육봇과 함께하는 교육봇이 알려드림… (헉헉)  

 

Q. 정말 많았네요! 저는 5년 전 처음 시작했던 <배민컬쳐캠프> 1기 출신이랍니다. ^^ 우아한형제들 신규 입사자라면 모두가 참여한다는 그 프로그램! 소개 좀 해주세요.   

🐿성일: <배민컬쳐캠프>는 2017년에 생겼어요. 보통 다른 회사들도 신규 입사자에게 회사를 소개하는 차원으로 많이들 하는데 우리는 시작 자체가 좀 달랐어요. 문화가 중요했고, 배민다움이라는 배민의 문화를 짧은 시간 동안 느끼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질문에서 시작했거든요. 지난달에 61번째 <배민컬쳐캠프>를 했네요. 

 

Q. <배민컬쳐캠프>의 가장 놀라운 점은 누구도 예외 없이 꼭 참여한다는 점인 것 같아요. 저는 안 해도 될 것 같은데… 하는 사람들은 없었나요? 

🐿성일: <배민컬쳐캠프>는 처음 만들어졌을 때부터 강력하게 필수로 진행됐어요. 봉진님(우아DH아시아 의장)의 의지도 있었고요. 일은 이 회사의 일하는 방식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고 난 다음이라고 생각했죠. 초반에는 이런 일도 있었는데요. 어떤 신규 입사자가 서비스 오픈과 겹쳐서 <배민컬쳐캠프>를 못 간다고 하니, 그럼 서비스 오픈을 미루라고. 얼마나 중요하게 여겼는지 느낌이 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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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배민컬쳐캠프 

 

Q. <배민컬쳐캠프>를 한지 오래된 사람들을 위한 ‘리마인드 배민컬쳐캠프’도 있다고요?

🕊세나: 네 맞아요. <배민컬쳐 다시보기>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어요. 기존 구성원들에게 다시 배민다움을 상기시켜주려는 목적으로 구성원끼리 대화를 많이 나눌 수 있는 방향으로 기획했죠. <배민컬쳐캠프>는 문맥으로 배민의 문화를 알아가는 단계라면, 오래 일한 분들은 이미 몸으로 문화를 익힌 분들이라서 액티비티가 많았어요.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는 어려워서 일단 중단하고 있는데 다시 시작을 해볼까.. 고민 중이랍니다. 

 

Q. <기본기 교육>은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 개인정보보호 교육 등 회사라면 반드시 받아야하는 법정필수교육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죠. 우리나라의 모든 직장인들이 경험한다는 이 교육이 다른 회사와는 전혀 다르게 진행이 되더라고요. 매년 콘텐츠를 새로 만들고 계시는데요. 왜… 이러시는…거죠? 

🕊세나: 저도 다른 회사에 있을 때 온라인으로 교육을 해봤는데 사실 재미가 좀 없어요. 기본기라는 것은 몰라서 안 지키는 게 아니잖아요. 그런데 진정성을 담아서 사람들 마음에 남기면 기본기 교육도 효과가 있겠구나 싶었어요. 마음에 남지 않으면 기억에서도 사라지는 거니까. 진정성이 제일 중요하다고 보고, 피땀눈물로 만들고 있습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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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프로그램을 패러디하여 전사교육팀이 피땀눈물로 기획한 <기본기 교육> 포스터

 

🐲호용: 기업에서 교육하는 분들은 다들 왜? 의아하실 거예요. 보통 법정필수교육은 온라인으로 진행하거든요. 우리 회사는 코로나 전까지 오프라인으로 진행했어요. 이게 이쪽 분야에서는 정말 낯선 일이에요. 사실 법정필수교육이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쉽게 처리할 수 있는 일이거든요. 일반적으로 하는 대로 하면 돼요. 그런데 우리 회사는 기본기가 무너지면 안 된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래! 이왕 할 거면 오지게 한 번 해보자! 그래서 매년 갱신되고 있어요 ㅋㅋ 점점 더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인데요. 기본기 교육은 저희의 일을 다시 보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아요. 반응도 정말 좋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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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이 직접 출연한 <기본기 교육 – 자금세탁방지 교육>의 한 장면

 

🐿성일: 대표나 임원, 신규 입사자까지 전체 구성원들이 다같이 듣는 교육은 <기본기 교육>이 유일해요. 예방접종처럼 매년 반복되는 일이기도 하죠. 그렇기 때문에 보통 형식적으로 접근하는데 이 형식을 극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정관념이니까! 왜 법에서 이걸 필수로 지정했을까? 하면서 내용을 진지하게 살펴봤어요. 그러다 보니 우리 회사가 가진 문화와도 연결이 되면서 기본기에 대한 재정의가 되고 나니까 허투루 할 수가 없었죠. 점점 정성을 쏟다 보니 많은 분들이 기대해주시는 것 같아요. 

 

Q. 전사교육팀에서 아이데이션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호용: 그냥 시간과 에너지를 많이 씁니다. 막 생각나는 대로 이야기하기도 하고요. 누군가 “이렇게 해보면 어때요?” 던지면, 좋은 거 같아! 오오 좋아! 하면서 덧붙이다가 “요새는 그것보다는 이런 스타일 어때요?” 하면, 오오 그것도 괜찮다! 하면서 계속 흘러가요. 정해질 때까지는 정해지지 않죠. 

🕊세나: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니라고 얘기해요. 직접 이야기하기가 좀 그렇다 하면 다들 조용히 있어요. 그럼 스스로 깨닫죠. 아, 아니구나.  

🐿성일: 저는 말도 안 되는데? 싶은 것을 처음에 일부러 던져보는 편이에요. 되겠다 싶은 것보다 진짜 말도 안 되는 것부터. 오히려 그러면 아이디어로 연결이 잘 되거든요. 이미 우리 팀은 쉽게 어떤 이야기든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져 있기도 하고요. 

 

Q. 필수 교육이 아니라 원하는 사람들이 듣는 프로그램들도 전사교육팀에서 다양하게 개발을 하시는데요. 최근에는 <셀프 리더십 과정>도 있었죠?  

🐿성일: 네 맞아요. 셀프 리더십 과정으로 <아무튼 나부터>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어요. ‘리더십’이라는 게 직책자에게만 해당되는 것 같지만 더 들여다보면 내가 나 자신을 주도해서 이끌어가는 것도 중요한 리더십이거든요. 구성원들이 이 회사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게 교육팀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하는데 성장의 모멘텀을 나에서 찾을 수 있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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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교육팀이 직접 출연한 <아무튼 나부터>의 홍보 포스터 

 

Q. 참여한 구성원들의 후기는 어땠나요?

🐿성일: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 나를 더 좋아하게 됐다, 나를 살펴볼 수 있었다… ‘나’에 포커스가 맞춰진 후기가 많았어요. 목적이 잘 전달됐구나 싶더라고요. 

 

Q. <배민 리더십 과정>도 꾸준히 계속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알고 있는데요. 

🐲호용: 사실 리더가 조직에서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이 크다 보니 조직의 근간을 좌지우지하는 역할을 하죠. 리더가 성숙해야 성숙한 조직이 된다는 가설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요. 그런데 아무리 좋은 강의를 들어도 사람이 잘 바뀌지는 않아요 (웃음) 바뀌더라도 일주일 정도…? 그런데 리더들 중에도 무림의 고수 같은 분들이 숨어있기도 해요. 리더십과정에서 리더들끼리 모여서 계속 나누고 교육을 받다 보면 소통의 빈도랑 깊이를 더하면서 교류가 많아지거든요. 그러면서 숨은 고수들의 에너지가 좀 공유되길 기대하는 거죠. 

 

Q. 코로나 재택 근무 시대의 전사교육팀 모드 전환도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마치 예상이라도 한 듯이!

🕊세나: 코로나로 다들 집에서 일을 하니까 직책자의 영향에 한계가 느껴졌어요. 구성원 개개인의 역량이 커져야겠더라고요. 본인이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거나, 개발하고 싶은 부분이 생겼을 때 성장할 기회를 줄 수 있는 판을 만들어 놓는 것이 교육팀의 역할이라고 생각했고요. 그래서 개개인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했는데, 코로나로 셀프리더십과정이 앞당겨진 느낌이랄까요?  

🐲호용: 맞아요. 구성원들이 성장에 대한 고민이 있을 때 유튜브보다 전사교육팀의 콘텐츠가 실마리를 풀어줄 수는 없을까? 하는 고민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온라인 콘텐츠 제작 쪽 팀 역량을 더 강화하고 있었는데.. 마침 재택근무 환경이 됐어요. 정말 운이 좋았죠. 

우아한형제들 같은 문화에서는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스스로 탐구하고 학습하는 문화가 더 필요하거든요. 그러기 위해서 전사교육팀이 할 수 있는 일은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보다는 구성원 스스로가 탐구하고 학습할 수 있는 환경 구축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관점에서 비대면 상황은 우리가 가야 할 길을 더 빨리 앞당겨 주기도 했죠. 

 

Q. 일터에서 교육은 왜 필요한 걸까요?

🐲호용: 교육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단순하게 ‘가르치는 사람’ 그리고 ‘배우는 사람’이 있는데요. 그중 ‘교육’의 주체는 가르치는 사람이죠! 그런데 전사교육팀은 가르치는 사람들이 아니고 ‘배울 수 있게 돕는 사람들’이에요. 그래서 교육이라는 단어보다 ‘학습’이라는 단어를 훨씬 더 많이 사용해요. ‘교육’은 주체가 가르치는 사람이지만, ‘학습’은 주체가 배우는 사람이기 때문에 풀어가는 방식과 개념이 완전히 다르기도 하고요. 우리 팀의 존재 이유가 ‘교육’ 그 자체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교육은 전사교육팀이 하는 여~~~러 가지 활동 중에 하나의 수단에 불과하죠. 

 

Q. 그럼 구성원들의 성장을 돕는 전사교육팀의 성장은? 입사 시점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하자면?

🕊세나: “안 되는 걸 안된다고 말하는 김세나가 되었다”

🐿성일: “나 자신을 찾았다” 다들 일하는 나와 원래의 나가 따로 있다고들 하잖아요. 그런데 여기서 일하면서 내 안에 숨겨진 리얼의 나를 회사에서 꺼낼 수 있게 됐어요. 그게 편안하고 자연스럽더라고요. 그래서 일도 더 재미있고, 할 수 있는 것도 훨씬 많아졌어요. 가능성의 영역을 더 넓게 보게 됐으니까요. 또 우리 팀 안에서 일하는 게 좋거든요. 방식과 과정이 모두 좋아요. 편안하게 어떤 의견이든 내볼 수 있고,  안될 거 같은 일도 꺼내서 눈덩이 굴리듯 진짜 일로 만들어 내고. 이런 경험들이 앞으로도 큰 자산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어느 개인이든 조직이든 성장과 발전을 돕는 일을 쭈욱~ 하고 싶어요. 그분들이 저한테 이런 노래 불러줬으면 좋겠어요. You~ raise me up~~~~~ so i can stand the mountains~~~~

🐲호용: “꿈의 크기가 커진 거 같다” 

 

Q. 오! 그 꿈이 뭔가요?

🐲호용: (우선 국내) IT업계에서 인사교육분야 최고라는 명성! “우아한형제들 가면 성장을 많이 한대! 교육 프로그램들이 잘 되어있어서 좋대!” 이런 소문도 났으면 좋겠고 ^^ 

 

Q. 마지막으로 전사교육팀의 매력 딱 하나씩만 알려주세요! 

🐿성일: 너무 많은데 하나만 얘기해야 하죠? ‘사람’인 거 같아요. 우리 팀 멤버들. 저는 아내나 아이들한테도 그렇고 동네 사람들한테도 우리 팀 멤버들 얘기를 많이 해요. 우리 팀 사람들은 어디에 내놔도 자랑스럽고, 뭐든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요.

🕊세나: 저도 ‘우리’인 것 같아요. 우리가 있어서 이거 만드는 거예요! ㅋㅋㅋ 김세나 혼자는 못하거든요. 

🐲호용: 음… 교육팀은 “일을 이렇게 해야 합니다”, “배민다워야 합니다”라고 자꾸 메시지를 전달하는 팀이잖아요. 우리 팀은 언행이 어느 정도 일치한 팀! 앞뒤가 같은 팀! 앞뒤가 똑같은~ 전사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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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에서 정보보호실이 사라지는 날까지 /3155/ /3155/#respond Wed, 13 Apr 2022 02:17:16 +0000 /?p=3155 ]]> 작년 연말 우아한형제들 인프라보안팀이 <HDCON 해킹방어대회>에서 우승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ㅋㅋ팀’으로 대회에 출전해 우승까지 거머 줬다는 기쁜 소식을 배민다움today에도 담고 싶었는데요. 인프라보안팀 구성원들은 대회의 우승소식보다는 정보보호실이 어떻게 일하는지를 더 소개하고 싶다는 솔직한 마음을 전해주셨어요. 하긴… 도대체 어떻게 일을 하길래 같은 팀 동료들끼리 대회까지 준비하게 됐을까요? 인프라보안팀의 세 분을 만나 이 팀의 정체를 밝혀드립니다. 

 

 

Q. 아이엠그라운드~ 자기소개하기! 

🍅 현준: 안녕하세요. 저는 인프라보안팀에서 취약점 진단, 모의해킹 쪽을 담당하고 있는 권현준이라고 합니다. 

🍌 주호: 저는 인프라보안팀에서 서트(Computer emergency response team의 약어. CERT)업무를 맡고 있는 이주호라고 합니다. 서트는 침해사고에 대한 전반적인 일이고요. 방패의 역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수호: 저도 주호님이랑 같이 인프라보안팀에서 서트업무를 맡고 있는 송수호라고 합니다. 

 

Q. 이제 인사만 했을 뿐인데! 벌써 통역이 필요한 말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어요 ㅋㅋ 인프라보안팀이라고 하면 뭘 하는 곳이지? 아직 잘 모르는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초등학교 3학년 조카에게 나의 일을 소개한다면? 

🥭 수호: 삼촌들은 인터넷에서 나쁜 일들을 하는 사람들 찾거나, 막는 일을 하고 있어!  

🍌 주호: 컴퓨터 세상의 경찰관이랄까? 

🍅 현준: 안녕! 나는 너가 하는 게임머니가 날아가지 않게, 아이디를 잃지 않게, 해킹당하지 않게 막아주는 사람이란다.  

 

Q. 오오오! 이해가 쏙쏙! 어떻게 보안의 일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 수호:저는 아주 어릴 때부터 컴퓨터에 관심이 있었어요. 중학교 때쯤 돼서 컴퓨터에 대한 윤리적인 문제라든지 사고적인 문제가 조금조금씩 뉴스에 나오기 시작했어요. 관심이 있으니까 그런 게 자꾸 들리더라고요. 그래서 그때 문득 나중에는 사이버 경찰이라는 게 생길 수도 있겠다! 생각했어요 ㅋ 

 

Q. 당시에는 사이버 경찰이 없던 시절인 거죠? 

🥭 수호: 네네 맞아요. 그때는 선생님한테 얘기하면 세상에 그런 직업이 어디 있냐고 약간 혼났던 시대였거든요 (웃음) 그래서 막연하게만 생각하다가 시간이 흘러 진짜 생기게 됐죠. 원래 관심이 많았으니까 해보자! 해서 무턱대고 시작했는데 지금 여기 앉아 있는 것 같습니다.

🍌 주호: 저는 원래 꿈이 그냥 일반 경찰이었는데요. 몇 년 동안 앉아서 공부를 열심히 해야… 될까 말까 더라고요. 그렇게는 도저히 못할 것 같았어요. 그러던 와중에 예전에 컴퓨터 프로그램 같은 거 이것저것 바꿔본 기억들이 나서 컴퓨터 분야에 관심을 갖다가 ‘사이버 수사대’라는 직업을 알게 됐고 사이버 수사대가 되는 걸 목표로 컴퓨터 공부를 시작했어요. 비록 경찰의 꿈은 접었지만, 덕분에 이렇게 멋진 직업을 갖고 인터뷰까지 할 수 있게 됐네요.

 

Q. 와… 뭔가 어릴 때부터 구체적인 꿈을 갖고 계셨던 것 같아서 열정이 느껴집니다. 세 분 모두 마침내 보안담당자가 되어 인프라보안팀에서 일하고 계시는데요. 여기서 ‘인프라’는 뭐가 있을까요?

🥭 수호: 예전에는 인프라라고 하면 좀 거창한 걸 생각했을 텐데요. 요즘에는 업무를 하기 위한 인터넷 관련된 모든 것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클라우드, 노트북… 결국에는 다 인터넷으로 일을 하다 보니 회사와 관련된 전반적인 걸 보안을 인프라보안팀이 맡고 있죠. 

 

Q. 보안을 담당을 한다는 게 위기의 상황 속에서 무언가를 지키는 일을 하는 거잖아요. 아무래도 위험하고 다이나믹한 경험들도 많으셨을 것 같은데, 가장 위기의 순간이 있다면? 

🥭 수호: 위기는 결국 대부분 사고랑 연결되니까 보안관계상 공개하기가 어려울 것 같고요. 공개 가능한 수준으로 말씀드리자면 해킹 사고라든지 아니면 언론에 나왔던 여러 가지 사고들을 직접 대응하거나 분석했던 경험들이 있기도 한데 그럴 때는 매번 위기였던 것 같아요. 원인을 못 찾으면 어떡하나… 또 이런 사고가 발생하면 어떡하나.. 그런 걱정들이 사실 대표적인 케이스를 뽑을 수도 없고, 저희에게는 매 순간이 위기죠. 

 

Q. 정보보호의 미션은 사실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잖아요. 그럼 성과측정은 어떻게 하나요?

🥭 수호: 평소에 아무 일이 없으면 ‘아무 일이 없는데 너네 왜 있냐?’ 반대로 무슨 일이 터지면 ‘터지는 동안 너네 뭐 했냐?’ 이런 농담이 있어요 (ㅋㅋㅋ) IT업계에서는 보통 프로젝트 단위로 계획을 짜거든요.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이런 부분을 좀 보완해보자! 해서 그게 어떤 효과를 이뤘는지 성과로 측정하기도 하고, 또 사고가 조기에 발견돼서 어떻게 빠르게 대처를 했는지, 어떤 사고가 일어날 수 있었는데 조기에 막았다든지… 이런 것들이 사고를 대응하는 입장에서는 성과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Q. 근데 그 성과랑 성취감이 일치하지 않을 때도 있잖아요. 개인적으로 가장 성취감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 현준: 성취감이요, 음…  이건 진짜 근데 사람 성격에 따라 조금씩 다 다르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이 드는데요. 저는 성취감을 얻으려면 누군가가 저희가 일을 하고 있다는 걸 알아줘야 됩니다 (웃음) 저희는 어찌 보면 눈에 보이지 않게 움직이는 집단이거든요. 뭔가를 막 크게 프로젝트를 한다거나 이런 느낌이 아니라 조용히 아무 일도 없게 만드는 게 목적인 집단이기 때문에 잘 눈에 띄지 않아요. 띄지 않는데 그럼에도 누군가가 알아주면? 좋죠… 그때 뿌듯함을 느껴요.

 

Q. 엇, 현준님 얘기를 들으니 갑자기 궁금한 게 생겼는데요. 말씀해 주신 것처럼 보안 업무라는 게 아무 일도 없어야지 잘 굴러가고 있는 거잖아요. 그럼 만약에 현준님이 지금 하고 있는 업무를 안 한다면? 만약에 우리 회사에서 인프라보안팀이 없다면? 배달의민족 앱은 어떻게 되나요? 

🍅 현준: 이건 바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만약에 저를 포함해서 정보보호실 자체가 아예 없다? 앱은 잘 굴러갑니다. 서비스는 굴러가는데요. 

 

Q. 아 그런가요? 그럼.. 왜…

🍅 현준: 그런데 뉴스에 자주 나올 겁니다. 

 

Q. (ㅋㅋㅋ) 네? (ㅋㅋㅋ)

🍅 현준: 개인 정보 유출 이슈가 있을 수도 있고, 공격을 당해 서비스 장애가 나서 복구가 어려워서 뉴스에 토픽으로 많이 나올 것 같습니다. 

 

Q. 상상만으로도 끔찍한데요. 그러면 사람들이 배민 앱을 쓸 때 좀 믿음을 만들어주는 거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 현준: 그렇죠. 보안은 일종의 고객 서비스니까요. 고객과의 신뢰죠. 고객들이 ‘이 서비스는 안전하구나’하는 믿음을 주시고, 저희는 그 믿음에 보답을 해야 하니까요. 믿음을 만들어가는 팀이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Q. 믿음 메이커! 너무 든든합니다. 또 다른 분들은 일할 때 어떤 부분에서 성취감을 느끼시나요?

🥭 수호: 대응하는 입장에서는 가설을 아주 많이 세우거든요. 다른 외부의 사고 사례라든지 이런 동향들을 보기도 하고 또 저희가 운영하다 보면 이런 사고도 발생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식으로 공격이 들어올 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 미리 몇 개씩 막아놓는 절차들이 있어요. 근데 저희가 세워놨던 가설에 정확하게 딱 맞아떨어지는 공격이 들어왔고 그걸 완벽하게 막아냈을 때! 서비스 담당자분들이나 실제 사용자들이 그걸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저희가 다 대응했을 때! ‘아 뿌듯하다’ 이런 느낌이 들고 저희끼리 자축을 하죠.

 

Q. 수면 위로는 고요한데 물밑으로 치열한 싸움이 벌어졌던 거군요. 말만 들어도 희열이 가득 차요. 약간 베트맨 같은? 

🥭 수호: 저는 그럴 때 약간 ‘손맛 있다’고 표현합니다.

 

Q. 손맛 있다! 하하하. 손맛이 이런 순간에 등장할 수 있군요. 그럼 주호님에게 손맛 있는 순간은 언제일까요?

🍌 주호: 저는 우아한형제들 정보보호실에서 그리는 어떤 큰 그림이 있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제가 맡은 서트(CERT) 업무도 그 일부분이겠고, 그 안에서 또 큰 그림이 있고 단계별로 미션을 해결해 나가고 있는 거죠. 그 작은 부분 부분이 한 단계씩 발전해 나갈 때 큰 그림을 이뤄나가는 거라고 생각해요. 뒤돌아보면 내가 이것도 했고, 이것도 했고, 이것도 했구나… 그리고 1년 전, 2년 전, 3년 전과 비교했을 때 이런 게 좋아졌고 이런 게 나아져서 우리가 이런 해킹 사고 이슈들을 먼저 예방하고 방어할 수 있었구나… 이런 부분들이 느껴질 때 큰 성취가 오는 것 같습니다.

 

Q. 크… 숲을 그리며 나무를 심고 계신 거군요. 그럼 주호님이 말씀해주신 큰 그림. 인프라보안팀의 큰 목표가 뭔지도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 주호: 음.. (웃음) 저희끼리 우스갯소리이긴 하지만. 정보보호실 실장님이 자주 하시는 말씀인데 저희 우아한형제들에서 보안팀이 사라지는 게 목표라고 합니다.

 

Q. (당황) 네…..? 인프라보안팀, 정보보호실이 사라진다고요?  

🍌 주호: 많은 의미가 있는 말이죠. 그만큼 기술적으로 보안 수준을 많이 구축해놔서 우리가 신경 쓰지 않아도 다 자동으로 보호가 되고, 구성원분들의 정보 보안 수준도 높아져서 우리가 경각심을 심어드리지 않아도 다 알아서 챙기는… 그게 정보보호실의 큰 그림입니다. 

 

Q. 그 그림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저도 정보 보안 수준을 높이는데 힘써야겠어요 ㅋㅋ 인프라보안팀! 하면 해킹방어대회 이야기를 안 하고 넘어갈 수는 없을 것 같은데요. 무려 우승을 하셨거든요! 이게 어떤 의미일까요? 

🍅 현준: 일단은 이게 참 민망한 게 ‘해킹 대회’라고는 되어 있는데 실제로 해킹을 하거나 하는 건 아니고, 누가 조금 더 구체적이면서 좋은 아키텍처 설계를 그려냈냐 이런 거를 경쟁하는 그런 대회였어요. 그래서 조금 민망한 점도 있지만 우승을 통해서 단순하게는 ‘지금까지 해왔던 게 틀리지 않았다’라는 것에 대한 믿음이 생기는 계기였어요. ‘아, 이대로 가도 되겠구나..’ 하면서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았고, 이걸 통해서 우리 회사 이미지도 조금은 좋아지지 않았을까요?!

 

Q. 그럼요. 기분 좋은 소식을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했어요. 그래서 인프라보안팀에 더 관심을 갖고 이 팀은 어떤 일을 할까? 궁금해졌고 찾다 보니 정말 이야기가 많은 팀이더라고요. 게더타운에서 같이 모여서 일을 한다거나, 이수고(이번 주도 수고하셨어요) 타임, 로테이션 타임 등 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들이 참 많던데요. 이게 보안이랑 무슨 상관이지? 싶기도 해요. 솔직히 일에 도움이 되나요?

🥭 수호: 아, 이게 생각보다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고 있어요. 저는 이런 프로그램들이 생기기 전과 후를 모두 경험해봤거든요. 많은 차이가 있어요. 

 

Q. 구체적으로 어떤 차이를 느끼셨을까요? 수호님이 게더타운 건물주라고 들었는데 (웃음) 이건 어떻게 하게 된 거예요?

🥭 수호: 제가 작년 1월에 입사했는데 아직도 실제로 못 만난 분들이 있어요. 어떤 분일지 궁금하기도 하고 좀 알아가고 싶은데, DM으로 물어보기도 좀 애매하고…ㅋ 그래서 하루에 30분, 1시간씩이라도 좀 수다 떨 수 있는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팀에 아이디어를 냈더니 그게 채택이 돼서, 그럼 어떻게 할까 🤔 고민하다가 게더타운을 이용하면 뭔가 부담스럽지도 않고 다들 편하게 생각해서 게더타운에서 모이게 됐어요. 

Q. 그러면 업무 하실 때 항상 게더타운에 들어가 있는 건가요? 

🥭 수호: 아니요. 일주일에 한 번 정해놓은 시간이 있어요. 팀끼리 한번, 실 전체가 한번. 이런 식으로 하고 있는데요. 새로 입사하신 분들이 한결 쉽게 적응하시는 것 같고, 대화할 때 확실히 좀 더 편해진 것 같아요. 라디오처럼 계속 들으면서 자기 할 일을 하는 분들도 계시고, 그냥 수다 떨다가 나가시는 분도 계시고요. 

 

Q. 송파구에서 일 잘하는 11가지 방법 중 “잡담이 경쟁력이다”를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 정보보호실이네요 ㅋ 로테이션 타임(rotation time)도 정보보호실 안에서 랜덤으로 조를 짜서 수다를 떠는 시간이라고 들었어요. 

🍌 주호: 네 맞아요. 사다리를 타서 조를 짭니다 (ㅋㅋ) 강제성은 없는데 다들 로테이션 타임을 좋아하더라고요. 

🥭 수호: 일하다가 쌓인 답답함이나 감정을 로테이션 타임에서 풀어놓기도 해요. 음… 제가 이걸 하고 있는데 너무 안 된다.. 너무 힘들다…라고 얘기하면 그거에 대해서 알고 계신 분들이 다 같이 붙어서 얘기도 해주고 좀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는 자리가 만들어지다 보니까 서로 간의 업무든 생활이든 벽이 조금씩 없어졌던 것 같아요. 

 

Q. 그거 정말 중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 가까운 동료들끼리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관계가 되면 일도 금방 몰입이 되더라고요. 어쩐지 인프라보안팀이랑 같이 일할 때 보면 맥락에 대한 설명을 정말 쉽고 친절하게 해 주셔서 인상적이었거든요. 들을수록 정말 매력적인 팀이다.. 싶은데요. 그냥 아예 대놓고 팀 자랑을 해주신다면? 

🍅 현준: 이건 아마 우아한형제들 공통일 것 같은데요. 인프라보안팀은 채용이 까다로운 걸로 굉장히 유명한 팀이거든요. 그 과정을 다 겪고 들어오신 분들이기 때문에 모두 자랑할 만한 역량을 가지고 계시지 않을까? 당당하게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이번에 해킹방어대회 나가면서 다른 분들의 기술이나 생각을 들어보면서 참 놀라웠어요. 일하면서도 놀라울 때가 많고, 그때마다 많이 배우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과 같이 일하고 싶지 않으신가요? 하하. 

 

Q. 여기저기서 들어가고 싶다고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데요. 어떻게 하면 같이 일할 수 있죠? 인프라보안팀에서 중요하게 보는 부분이 뭔지 좀 알려주세요. 

🍅 현준: 저희는 커뮤니케이션이 진짜 중요한 능력이에요. 보안이라는 분야는 어디서 사랑받을 수 있는 분야는 절대 아니거든요. 저희는 늘.. 조금 심하게 얘기하면 약간 배척받을 수밖에 없어요. 더 좋은 서비스를 빨리 만들어서 제공하는 게 경쟁력인 세상에 보안은 그걸 막는 역할을 어쩔 수 없이 하게 되잖아요. “이렇게 하시면 안 돼요. 저렇게 하시면 안 돼요. 이것도 하시고요. 저것도 하세요.” 이게 보안의 일이거든요. 커뮤니케이션을 제대로 못하면 뭔가 저희가 지시를 내리는 것처럼 강압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고 개발자나 기획자와의 관계가 틀어질 수 밖에 없어요. 저희 실 분들은 뭔가를 요구해야 되는 일을 기분 상하지 않게 상대를 잘 배려하면서 커뮤니케이션해왔던 것 같아요. 이번에 HDCON 해킹방어대회 우승 소식에 많은 개발자, 기획자 분들이 내 일처럼 기뻐하시고 축하해주셨는데, 아마도 이런 반응은 정보보호실 동료들의 커뮤니케이션 능력 덕분이 아닐까… 자랑하고 싶어요. 

 

Q. 그럼 인프라보안의 일을 하는데, 우아한형제들이라서 특별한 점이 있을까요?

🍌 주호: 보안팀에서 하는 업무 자체가 아직까지는 좀 불편한 존재라고 여기는 회사가 많거든요. 그런데 우리 회사는 보안 업무가 잘 되도록 도와주시는 분들이 좀 많은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상호작용이 굉장히 잘 되는 편입니다. 

 

Q. 세 분과 이야기하다 보니, 하고 있는 일을 정말 좋아한다는 게 느껴져요. 보안이라는 일이 어디서 사랑받을 수 있는 분야는 아니라고 하셨는데 여기 담당자들이 충분히 사랑하고 있어서 빛나는 일이랄까요. 보안 담당자로서 지금도 계속해서 하고 계신 노력이 있으실까요?

🍅 현준: 노력이요? 노력… 공부인 것 같아요. 지금 고3 때보다 공부를 더 많이 하는 것 같거든요. 학생 때 하는 공부보다 지금 훨씬 많이 하고 있어요. 

 

Q. 일을 하면서 공부도 하시는 게 정말 쉽지 않을 텐데요. 시간 관리는 어떻게 하시는 거예요?

🍅 현준: 저는 보통 일요일에 스터디를 몰아요. 몰아서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온라인 스터디를 하고 3시부터 7시까지 오프라인 스터디를 하고 이렇게 하거든요. 그리고 해킹방어대회처럼 대회를 나간다든가 이것도 엄청 공부가 됩니다. 

 

Q. (정적…) 세상에… 주말에 너무 힘든 거 아니에요?

🍅 현준: 토요일엔 놉니다 ^^ 

 

Q. 보안 담당자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으신가요? 여기까지 한번 해보고 싶다?

🍅 현준: 저는 목표가 되게 단순한데요. 누가 제 이름을 딱 들었을 때 보안하는 사람임을 알았으면 좋겠고요

제 이름을 딱 들었을 때 한 100명 중에 한 명 정도만 알아도 저는 성공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제가 약간 관종이라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회사에서 누군가가 저를 찾을 때 “그래, 현준님한테 물어보면 되겠다!” 이렇게 나와야지 “음… 현준님? 글쎄…” 이런 반응이 안 나왔으면 좋겠는 게 제 바람이죠.

🍌 주호: 우아한형제들의 보안 수준을 세계! 세계 너무 컸나요…. 국내 찍고 세계로 가야 할까요 ^^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는 게 목표입니다. 

🍅 현준: 녹화되고 있죠? (모두 웃음ㅋㅋㅋㅋㅋ) 

 

Q. 와, 세계 최고라! 그런 원대한 목표를 우아한형제들에서 세운 이유가 있을까요?

🍌 주호: 일단 우리 회사는 보안 업무를 하기 굉장히 좋은 회사인 것 같아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저는 그중에 큰 이유 중에 하나가 각 도메인 팀 개발자나 기획자가 본인의 서비스를 너무 사랑하세요. 그래서 저희가 보안적으로 요구 사항이라고 했지만, 서비스를 좀 더 안전하고 조금 더 높은 신뢰도와 완성도의 서비스를 만드는 데 도와주는 역할로 받아들여 주시거든요. 그럼 보안의 일을 진심으로 고마워해 주시고요. 이미 이런 문화가 형성되어 있어서 가능성이 매우 높죠. 

 

Q. 마지막으로 우아한형제들 인프라보안팀에 지원하고 싶은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수호: 저희는 모든 질문에 명확하게 답을 드리는 그런 조직은 아니에요. 그런데 답을 찾기 위해서 함께 고민하는 분들이 많이 계신 곳이니까 일단 오셔서 같이 고민했으면 좋겠어요.

🍅 현준: 저는 보안 일을 시작하려고 하시는 분들한테 말씀을 드리자면, 요즘 개발자 채용이 엄청 많이 이루어지고 있잖아요. 광고도 엄청 많이 하고 경쟁이 치열한데 보안 쪽은 그렇게 엄청나게 사람을 많이 뽑는다거나 이런 분야는 아니에요. 소수정예로 이루어진 편이죠. 전체 개발자 수에 비하면 저희도 굉장히 소수이고요. 공부할 것도 많고 진입 장벽은 높지만 그만큼 약간 유니크하다! (ㅋㅋ) 누구나 다 경험해 볼 수 있는 업무는 아니지만, 이 분야에서 스페셜리스트가 되고자 한다면 도전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단, 끊임없이! 인내심을 갖고! 하셔야 한다는 걸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 주호: 저희 정말 행복하게 일하고 있고요. 하고 싶은 것들 많이 하면서 또 자기의 목표와 어떤 꿈을 이룰 수 있는 환경이 잘 갖춰져 있으니까요. 도전해 주시고, 또 같이 재미있는 거 많이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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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트의 비전이 궁금하다면 이 글을 클릭하시오💦 /2905/ /2905/#respond Thu, 10 Mar 2022 03:55:36 +0000 /?p=2905  

우아한형제들에서 팀명을 지을 때 한 가지 규칙이 있어요.

“무슨 일을 하는 팀인지 정확하게 전달되는 이름이어야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프로덕트비전팀이 생겼습니다>

프로덕트비전팀…?😮

프로덕트와 비전이요…?😮

너무나 낯설고 신비로운 팀이 탄생하게 되었어요. 

프로덕트비전팀은 무슨 일을 하는 팀일까요? 어떤 비전을 보고 있을까요? 프로덕트비전팀에서 일하시는 조관희님을 만나보았습니다. 

 

Q. 안녕하세요. ‘프로덕트비전팀’이 무엇을 하는 팀인지 궁금해서 찾아왔습니다🤔

: 프로덕트비전팀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지는 3~4개월 됐어요. 이 팀의 이름이 다소 좀 응? 스러울 수 있어서 제 입사 때 히스토리를 먼저 소개시켜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입사한지 한 4년 좀 넘었는데 처음 들어오자마자 받은 미션이 라이더앱을 만드는 것이었어요. (당시엔 라이더앱이 앱스토어에 등록도 안되어 있고 그냥 라이더 분들께 개별로 다운 받을 수 있게 다운로드 링크를 드렸어요)

그때 제가 했던 일이 그날 퇴근길에 바로 라이더 분들이 근무하는 강남센터로 갔거든요. 라이더분들이 실제로 이 앱에서 기대하는 점이나 어떤 고민을 하면서 앱을 쓰는지 인터뷰했어요. 이 인터뷰를 통해서 저도 잘 몰랐던 라이더분들의 신세계(?)를 경험하면서 라이더 분들도 나름의 패턴이 있고 유형별 각자의 노하우가 있다는 것도 발견했어요. 지금처럼 크라우드 방식의 라이더 개념은 없었지만 ‘그냥 단순히 콜만 받는 앱이 아닌 것 같은데 라이더앱의 진짜 가치는 뭘까?’ 라는 고민을 시작했고요

그때 느꼈던 건 이런 가치를 고민하는 건 그냥 1회성이 아닌 누군가는 계속 고민하는 게 필요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있었어요. 일종의 고객 리서치라고 부를 수도 있고요. 약간의 미지 영역인데, 그 서비스를 써야 하는 대상을 깊게 알아보는 시간들을 그 이후에도 기회가 날때 마다 틈틈이 가졌어요.

그 사람들을 인터뷰하거나, 행동을 관찰하기도 하고요. 그렇게 1~2년을 보내면서 그런 고민을 전담해서 할 수 있도록 UX리서치팀을 만들었어요. 주로 사용자의 가치를 근본적으로 확인하고 검증하는 일을 했었고요. 그렇게 사용자를 깊게 들여다보는 조직을 운영해가다가 최근에 새롭게 요구받은 미션은 리서치의 범위를 넘어서 좀 더 프로덕트 측면에서 앞을 내다보는 일까지 챙기면 좋겠다. 프로덕트가 앞으로 집중적으로 고민해야 할 로드맵에 대해 먼저 고민하고 차근차근 미래를 가시화해나가는 조직으로 역할을 확장해갔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CPO(Chief Product Officer)님이 주셨어요. 그래서 조직에서 좀 더 선행연구를 하고, 전략을 짤 사람들을 한곳으로 모으자 해서 현재의 ‘프로덕트 비전팀‘이 생겼어요.

 

Q.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게 무엇인지 찾고, 중심을 잡는 팀이라고 생각하면 될까요?

: 네, 비슷해요. 우리가 속해있는 산업 군에 있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이슈들이 배민 안에서 좀 더 의미 있게 소비될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찾는 역할을 하는 거 같아요. 지금 현실을 되게 깊게 보기도 하고요. 우리가 놓치지 않아야 하는 지점을 계속 생각하는 팀인 거 같아요. 현재와 미래로 나아가야 하는 길 중간에서 연결점을 찾는 역할이라고 할까요?
예를 들면 종종 재밌는 배민 리뷰가 주요 커뮤니티에 돌아다니기도 하고 또 주변 지인 중에 동네 맛집을 쫙 꿰차고 있는 친구들이 있어서 어떤 중요한 약속이 있을 때 물어보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그런 현상들을 찬찬히 잘 살펴보면 분명 이런 이슈들이 우리 안에서 충분히 더 가치있게 소비될 수 있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런 연결점들을 잘 찾아내고 구체화해서 실제로 사용자들이 쓸 수 있는 형태로 만드는 고민들을 앞으로 많이 할 예정이에요.

 

Q. 프로덕트비전팀은 어떤 사람들이 모여있나요?

: 크게 두 파트로 나눠져 있어요.
1. 사용자들을 실제로 만나고, 고객들이 갖고 있는 가치를 찾는 사람들 (리서치 파트)
2. 향후 2~3년 후를 바라보고 준비해야 하는 서비스가 어떤 모습일지, 어떤 것들을 준비해 가야 할지를 고민하는 사람들 (전략 파트)
명시적으로 딱 파트를 구분하고 있진 않지만 이렇게 리서치와 전략을 고민하는 두 부류의 사람들이 함께 일하고 있어요.

 

Q. 근데..프로덕트랑 서비스랑 다른가요? 무슨 차이점이 있는지 궁금해요!

: 사실 이런 용어에 대한 구분은 사람마다 다소 다를 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 되게 깊게 설명하기도 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서비스랑 프로덕트랑 크게 구분을 지어서 정의하진 않고요. 일단 프로덕트라는 용어의 실제 정의는 ‘디지털 프로덕트’를 줄인 말로 회사에서 만들어낸 상품이긴 한데 디지털 프로덕트(디지털화 된 상품)라는 뜻이에요. 그걸 쉽게 프로덕트라고 하고요.
서비스라는 단어는 워낙 모호하고 또 포괄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보니 이 업계에서 산업을 꾸려가는 사람들이(개발자, PO, 디자이너 등) 본인의 업을 보다 명확하게 전달하려고 그렇게 표현하는 거 같아요.

 

Q. 개인적으로 우리 프로덕트에서 제일 좋아하는 포인트가 있다면?

: 모두 애착이 가지만 최근 거로 말씀드리자면, 비밀번호 입력하는 페이지가 있어요. 그 페이지가 어느 시점부터 건조하게 나오게 되었어요. 예전에는 ‘열려라 참깨’ 이런 포인트도 있었는데요. 

밥 먹기 전에 가장 설레고 기분이 좋아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기분 좋을까? 기대감이 생길까?’ 하는 고민이 있었어요. 사실 별거 아닌 지면일 수도 있지만 흔한 비밀번호 입력 페이지에서도 ‘배민다움’을 느낄 수 있게 하고 싶었죠. 우리 프로덕트는 이렇게 사소한 것부터 고민해야 되지 않을까 해서 시작했던 과제였어요. 

img_내용

 

이렇게 눈에 확 띄는 페이지도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가족계정’을 좋아해요. 평소 와이프랑 연락을 많이 하지만 음식을 주문하는 시점에 서로 상황을 공유하게 되는 게 좋아요.

예를 들어, 일을 하고 있을 때 메세지 한 줄이 와요. ‘아이들이랑 설렁탕 먹고 싶어서 시켜먹어~’ 음식을 시키는 거지만 특정한 관계에서 우리 프로덕트가 매개체가 되는 기분이 좋았어요. 우리가 전하고 싶은 따뜻한 가치가 잘 녹아있는 기능 같아요. 

 

Q. 근데 사실 비밀번호 입력 페이지 같은 경우는 굳이 안 고쳐도 되는데 (다른 급한 일도 많은 상황에) 우선순위 조율에 어렵지 않으셨나요? 

: 맞아요. 일하는 사람들의 싱크가 잘 맞아야 하는게 중요해요. 다행스럽게도 이 일을 하는 구성원들이 우리가 우리답게 보여지는 고민은 다 한 켠에 있는 거 같아요. 우리 프로덕트가 우리 가치를 잘 전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의논도 많이 하고요. 당연히 상황을 보긴 봐요. 이 간단한 페이지가 나오기까지  20~30개 시안들이 있었고,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Q. 프로덕트의 고민은 무엇인가요?

: ‘수퍼앱’이라고 부르는 키워드를 지향하면서 새로운 고민들이 생겼는데 크게 3가지 정도를 꼽아본다면
음식을 고르는 것, 빠르게 장을 보는 것, 누군가와 대화하는 것, 돈을 쓰는 것 등등 배민앱 곳곳에

(1) 흩어진 단편적인 경험들을 하나의 의미 있는 가치로 쭈욱 꿰는 일
(2) 사람들이 와서 길을 잃지 않고 돌아다니고 또 원하는 것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하는 일
(3) 한번 들어오면 오래오래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하는 일

 

Q. 계속 변화하는 일들이 우리 프로덕트에 어떤 의미인가요?

: 편하게 음식을 소비하는 거뿐만 아니라 사용자들의 일상에서 훨씬 더 많은 영역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 즐거움의 영역을 더 키우고 싶어요. 

 

Q. 좋은 프로덕트란 뭐라고 생각하세요?

: 저희 용어로 하자면 ‘쉽고, 명확하고, 위트 있게’라고 생각하는데. 크게 3가지 축으로 보자면 제일 첫 번째는 무조건 고객이에요. 일상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해결해 주는 프로덕트요. 우리는 그걸 기술을 통해서 해결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가끔 앱 쓸 때 깜짝깜짝 놀랄 때 있지 않아요? 저는 이 앱이 ‘나를 알아보나?’ 싶을 때 있어요. (아이폰이 사진을 모아서 보여줄 때, 슬랙도 오랜 시간 대화 안 하면 알아서 정리해 주고) 기술을 통해서 ‘오!’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끝으로는 비즈니스를 뺄 수 없어요. 좋은 프로덕트가 지속 가능하려면 돈이 되어야 해요.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가치가 있어야 하고, 주머니에서 돈을 기꺼이 꺼내고 싶게 만드는 의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 3가지의 하모니가 잘 이뤄져야 좋은 프로덕트라고 생각해요. 

 

Q. 마지막으로 프로덕트비전팀의 비전은?

: 저희도 우리가 하는 일이 뭘까 계속 고민하는데요. 프로덕트를 만드는 조직은 단기적이던 장기적이던 끊임없이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하는데 저희 팀에선 특히 향후 2~3년 우리가 어떤 수준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려고 해요. 대부분 지금 현재에 대한 고민과 먼 미래에 대한 고민은 하긴 하는데, 곧 다가올 미래(2~3년)에 대한 고민은 막상 하기 어려운 거 같아요. 프로덕트의 비전을 가시화하고, 프로덕트에 먼지가 쌓이지 않게 계속 닦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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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구성원이 좋은 서비스를 만든다고요? /2505/ /2505/#respond Fri, 07 Jan 2022 05:39:01 +0000 /?p=2505 ]]>

 

Q.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 안연주(피플실장, 13 ): 저는 우아한형제들의 조직문화를 구석구석에 전파하는 일을 하고 있는 피플실 안연주입니다.

😎 김수진(피플행복팀, 3 ): 저는 피플행복팀 김수진입니다. ‘어떻게 하면 구성원분들이 일터에서 더 행복한 경험을 자주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실행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피플실은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 김수진: 피플실은 일하기 좋은 문화를 만드는 곳이에요. 우아한형제들의 구성원분들이 ‘아, 이런 게 배민다움이구나!’하는 순간을 더 자주, 더 다양한 곳에서 느낄 수 있도록 경험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피플실의 탄생 비화가 궁금합니다. 일반적인 기업의 인사팀과는 성격이 전혀 다른 팀이잖아요.

👀 안연주: 처음 우아한형제들에는 피플실이 없었어요. 대표님이 일일이 한 분 한 분을 챙기시다가, “이제는 혼자서 못하겠다. 그리고 이걸 좀 전담하는 팀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제안하셔서 만들어지게 됐어요. 그때 대표님께서 “피플팀의 역할은 평가하고 관리하는 게 아니라 구성원을 케어하고, 관심과 애정만 쏟는 일”이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렇게 2명으로 출발한 팀이에요.

 

Q. 다들 궁금해하는 배달의민족 조직문화, 어떤 점이 특별한가요?

👀 안연주: 저는 우리 회사가 잘하는 것은 ‘꾸준함’이라고 감히 얘기하고는 해요. 브랜딩도 그렇고, 디자인도 그렇고, 소통도 정말 꾸준하게 잘하고 있습니다.

사실 우아한형제들이 뭔가를 특별하게 하고 있지는 않거든요.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두 명 이상 모인 공동체면 어디나 다 똑같은 거잖아요. 그런데 구성원과 소통하는 일만 전담으로 하는 팀이 있다는 게 다른 점이랄까요. 확실히 저희가 초창기에 그 캐릭터를 잘 잡았던 부분도 있는 것 같고요. 

 

Q. 구성원들이 사랑하는 조직문화를 만든 비결이 있다면요?

😎 김수진: 저희는 동료들에게 진짜로 필요한 게 무엇인지 항상 먼저 생각하려고 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구성원분들의 공감을 이끌 수 있었고, 참여로도 이어진 것 같아요. 이런 식으로 선순환이 되다 보니까 좋은 문화가 계속해서 유지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 안연주: 역시 꾸준함인 것 같아요. 신규 입사자분들을 대상으로 한 ‘컬처 캠프’에서 강의할 때 거의 끝맺음을 이렇게 하거든요. “우리는 이 일을 모두 함께하고 있고, 꾸준하게 하고 있는데요. 여러분들이 했던 좋은 경험을 앞으로 여러분 다음에 오시는 분들께도 만들어드려야 하니까요. 같이 해봅시다”라는 이야기를 포인트로 해서요.

 

Q. 이 모든 이야기가 ‘배민다움’이라는 슬로건을 향해 있는 것 같아요. ‘배민다움’이란 결국 무엇일까요?

👀 안연주: 제게는 “좋은 회사란 어떤 회사예요?”라는 질문과 똑같아요. 그러니까 ‘배민다움이 뭐지?’라고 계속 고민하는 것 자체가 배민다움이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만들고 싶은 좋은 회사란 뭘까?’를 계속 질문하고, 무언가 애매하다는 생각이 들면 대표님께 여쭤보고, 확인하기도 하고요. 그런 식으로 피드백이 이뤄지면서 완성해나가는 것 같아요.

 

Q. 피플실이 어떻게 일하는지 궁금해요. 팀 분위기는 어떤가요? 피플실만의 매력을 알려주세요.

👀 안연주: 이렇게 인터뷰를 할 때마다 항상 “그럼 피플실은 누가 챙겨요?”라는 공식 질문을 듣고는 하거든요. 저희는 서로가 서로를 관심 있게 챙기려고 해요. 기본적으로는 단단한 사람들이 모여 있어요. 내가 채워져야, 다른 사람을 채울 수 있음을 잘 알기 때문에요. 그래서인지 팀원 모두가 전공도 다르고, 다 다른데도 저희 멤버들을 보면서 ‘피플실스럽다’는 이야기를 많이들 하시더라고요. 

😎 김수진: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있거든요. 실제로 일을 하면서도 많이 느끼고요. 업무적으로 편한 분위기 덕분에 어떤 주제가 나와도 팀원들과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어요. 그렇다 보니 당연히 결과적으로도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고요. 또, 그 과정에서 자신도 성장할 수 있어서 그게 가장 큰 매력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Q. 그렇다면 팀에서 ‘나’는 어떤 존재라고 생각하시나요?

😎 김수진: 진짜 어려운 질문이네요.(웃음) 저는 저희 팀의 서포터즈 역할이지 않을까요? 서포터즈가 응원도 하고 지원도 하는 그런 역할이니까요.

👀 안연주: 저는 든든한 맏이 같은 역할을 하고 싶어요. 철딱서니 없는 언니나 누나 말고요.(웃음) 저희 일 자체가 처음 시도해보는 거잖아요. 같이 고민하고 있지만 정답이 없는 일이기도 해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한 발짝을 먼저 뗀 다음에 “이거 괜찮은 것 같아”라고 하면, 그 이후에 팀원분들이 조금 더 편안하게 한 발을 내디딜 수 있게 만드는, 또 자유롭게 흩어질 수 있게 하는 그런 존재였으면 좋겠어요.

 

Q. 많은 구성원들을 상대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을 것 같아요. 소통을 잘할 수 있는 팁이 있을까요?

👀 안연주: ‘순간의 집중’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에게 되게 진심으로 대하면, 그분이 속한 팀에 돌아가셔서 “피플실에서 이런 거 한다는데 우리도 해보자” 같은 이야기를 하실 거라고 믿고 있거든요. 이런 방식으로 개인에서 팀으로 퍼지고, 팀에서 또 다른 팀으로 자연스럽게 문화가 확산되는 것 같아요. 

사실 기회주의자적인 부분이 있죠.(웃음) 내가 좋은 경험을 하면, 말도 기분 좋게 전달할 수 있잖아요. 내 앞에 놓인 지금이라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우연히 만난 틈에서도 어떻게든 대화하려고 하고,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고, 질문하려고 하려고 해요.

 

Q. 주위 사람을 원래 잘 챙기는 성격이신가요?

👀 안연주: 저는 밝은 성향도 아니고요, 오히려 내향적인 사람이에요. 그런데 분명한 건 ‘저 사람에게 특별한 경험을 주고 싶다’라는 마음이 늘 있다는 거예요. 대화 후에 상대방의 표정이 좋으면 좋고, 거기서 생기는 추억으로 다른 것들을 해볼 수 있어서 이 일이 제게 정말 잘 맞는다고 생각했어요. 우아한형제들에서 실컷 이런 일을 할 수 있게 된 게 저한테는 되게 행운이에요. 

😎 김수진: 저는 원래도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고, 이야기 듣는 것도 좋아하고, 궁금증이 많은 성향이에요. 그래서 구성원 분들이 이야기를 할 때 듣고 같이 질문하는 게 되게 저한테는 재미있는 요소 중에 하나예요.

 

Q. 피플팀에서 일하면서 뿌듯했던 경험이 있나요?

😎 김수진: 어떤 한 분이 저한테 깜짝 선물로 선물이랑 손 편지를 주고 가신 적이 있어요. 선물을 고르고, 사고, 손 편지를 쓰는 데 들어가는 노력을 알고 있으니까 더 감동이었죠. 저희 팀 전체에 선물을 주고 가신 분도 계세요. 그분께서 “피플행복팀의 행복은 내가 책임지겠다”고 말씀하셨거든요. ‘아, 내가 이래서 이 일을 하는구나’라는 걸 느낄 정도로 많은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Q. 지금까지 이야기를 들어보니 피플팀에서 일하기 위한 필수 능력은 ‘소통’인 것 같네요.

👀 안연주: 특별한 걸 얘기하고 싶었는데, 결국은 소통 능력이네요. 불특정 다수, 그러니까 모든 사람하고 만났을 때 소통을 잘하려면 모든 사람에게 공감할 수 있는 공감 능력으로 이어져야 하는 것 같아요.

😎 김수진: 저도 공감 능력을 바탕으로 한 소통이 필수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피플실의 멤버로서 언제 어디서 어떤 구성원을 만나더라도 대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어야 하니까요.

 

Q. 우아한형제들 피플실에 어떤 사람이 들어왔으면 좋겠나요?

👀 안연주: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쭉 듣고, ‘아, 이건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다! 나를 위한 일이다!’라고 생각하는 분과 함께하고 싶어요. 피플실은 일반적인 인사(HR) 부서도 아니고요. 어떤 직업군에 속한다고 정의하기 어려운 팀이기도 해요. 그렇기 때문에 더욱 저희가 하는 일의 영역을 앞으로 만들어 나가고 싶거든요.

기술력이 점점 더 좋아질수록, 사람들이 조직 내에서 느끼는 외로움이 있잖아요. ‘이런 조직이 있기 때문에 훨씬 큰 성과가 날 수 있다’라는 걸 더 보여주고 싶고, 찾아 나가려고 해요. 이 일을 함께하고 싶은 분, 이 일에 뜻이 있는 분들이 찾아주시면 좋겠습니다.

😎 김수진: 배민다움을 함께 만들어 나가실 수 있는 분이 들어오시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때로는 치열하게, 때로는 재밌게 일하시면서 성장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우아한형제들과 함께하는 순간들이 정말 의미 있을 것 같아요. 여러분 모두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Q. 수진님의 직업 만족도 완전 100점 만점에 100점 같은데요!(웃음) 진짜 점수가 궁금합니다!

😎 김수진: 100점! 아니, 100점 만점에 105점입니다! 진짜로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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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만족도 상위 1% 의 비밀 /2401/ /2401/#respond Fri, 10 Dec 2021 05:47:44 +0000 /?p=2401 “스타트업과 큰 회사의 장점이 결합된 환경입니다”

– 만화경 프론트엔드 개발자 신호승

 

“의견 개진이 자유롭고 잘 받아들여져서 업무에 자신감이 생겨요”

– 안드로이드 개발자 채상아

 

“사람들이 너무 좋아요. 티키타카 최고!”

– 기획자 구지민

 

“새로운 서비스를 만드는 과정임에도 테스크 분배를 잘 해주셔서 일의 강도가 세지 않아요 (전 더 세게 일할 수 있는데!)”

– 백앤드 서버 개발자 김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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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깃만 스쳐도 개발자를 알아본다고? /2360/ /2360/#respond Fri, 03 Dec 2021 06:17:37 +0000 /?p=2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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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먹을 음식 추천해주는 사람들 /2333/ /2333/#respond Fri, 26 Nov 2021 06:36:04 +0000 /?p=2333 배달의민족 데이터서비스실 ‘추천시스템팀’에서 일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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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차, 15년 차 개발자가 배달의민족을 선택한 이유? /2265/ /2265/#respond Fri, 19 Nov 2021 05:57:00 +0000 /?p=2265 YES or YES]]>

 

Q.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김영한(서비스개발팀 팀장, 15 개발자): 안녕하세요. 배달의민족 서비스 개발팀에서 개발 팀장으로 일하고 있는 김영한입니다. 개발자로 일한 지 올해 15년 차가 되었네요. 저희 팀은 배달의민족 앱을 켰을 때 고객분들이 바로 보실 수 있는 메인, 리뷰, 상세, 검색 등등 여러 기능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주문 직전의 고객 경험과 관련한 모든 것을 저희 팀에서 개발한다고 이해하시면 쉬울 것 같아요.

 🐣 김덕수(서비스개발팀, 2 개발자): 우아한형제들 입사 2년 차인 김덕수라고 합니다. 저는 서비스 개발팀에서 배달의민족 앱에 노출되는 가게 목록이나 가게 상세 페이지 같은 정보를 제공하는 ‘가게 노출 시스템’ 파트를 담당하고 있어요.

 

Q. 개발자를 필요로 하는 기업이 정말 많잖아요. 그중에서도 특히 배달의민족을 선택한 이유가 있었나요?

🐳 김영한: 5년 반 전에 배달의민족에 입사했는데요. 사실 전에 다니던 회사는 대기업이었는데 일이 좀 편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오히려 딜레마가 오더라고요. 저는 성장에 관한 욕구가 되게 큰 엔지니어거든요. 그때 주변에 존경할만한 뛰어난 시니어 엔지니어들을 떠올려봤어요.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분들은 어떤 과정을 거쳤길래 그렇게 될 수 있었을까?’ 

‘네이버’, ‘쿠팡’ 같은 폭발적으로 성장한 회사들이 있잖아요. 이러한 회사에 들어가서 일하는 멤버들이 수많은 산전수전을 겪으면서 성장하는 과정을 옆에서 많이 봤죠. 제가 입사할 당시, 배달의민족은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시기였어요. ‘그래, 나도 이제 진흙밭에서 한번 굴러보자’는 마음으로 배달의민족을 선택했죠. 빡세긴 하더라고요. 좀 많이 구른 것 같긴 한데요.(웃음) 15년 경력 중에, 저는 배달의민족에 있었던 5년 동안 가장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해요.

 

Q. 배달의민족 개발자로 일하며 느끼는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 김덕수: 우아한형제들이 일하기 좋은 기업이라는 말을 많이 하잖아요. 실제로도 그런 것 같아요. 일할 때, ‘이 사람이 너무 불편하다’라든지 ‘조직 체계가 엄청 불편해서 진짜 일을 못 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아요. 스트레스 없이 일에만 집중할 수 있으니까 스스로도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느껴요.

🐳 김영한: 저는 두 가지를 꼽고 싶어요. 첫째, 협업을 중시하는 매력적인 기업 문화입니다. 회사에 속해있다면 특히 나 혼자 개발하는 엔지니어는 사실 거의 없거든요. 여러 조직과의 협업이 정말 중요해요. 그런데 협업이 잘 안되면 개발자도 진짜 힘들어요. 코드를 짜는 것뿐만 아니라 마음도 답답해지고 재미가 없죠. 하지만 배달의민족에서는 모든 조직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어떤 조직에서 힘들어하는 무언가가 있으면 팀이 다를지라도 함께 도와 일정 안에서 어떻게든 해보려고 하는 분위기가 있거든요.

둘째, 기술적으로 도전할 거리가 계속, 많이 있습니다. 입사 초기인 5년 전과 비교해 지금은 훨씬 더 많은 사용자들이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저희 팀에서는 효율적으로 시스템을 개편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개발자로서 대용량 트래픽들을 버티면서도 잘 구동될 수 있게 설계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Q. 서비스 개발팀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 김덕수: 일에 미친 분들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일이 생기면 피하려고 할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다들 일을 너무 좋아하시거든요. 먼저 자기가 맡아서 하고 싶어 하고요. 맡은 일이 있다면 끝까지 자기가 책임지고 완수하려는 분위기입니다.

 

Q. 모두가 일에 몰입해 있군요. 그렇다면 팀에서 나는 어떤 존재가 되고 싶나요?

🐣 김덕수: 쓸모 있는 존재. 항상 사람은 쓸모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동료들이 ‘이 일을 할 때는 얘가 필요해’라고 말할 수 있는 존재가 됐으면 좋겠어요.

🐳 김영한: 저는 구성원들이 스스로 잘 성장할 수 있게 서포트해주는 리더가 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저희 팀 안에서 제가 먼저 “이렇게 합시다”라고 하는 일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오히려 구성원들이 스스로 고민한 것을 시도할 수 있게 해요. 제 마음에 100% 안 차더라도, 한 70~80%만 되어도 웬만하면 오케이를 하거든요.

제가 팀원이었던 과거를 돌이켜보니 저 역시도 제 위의 리더분들이 제가 진행하는 일이 100%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저를 믿고 “그렇게 해봐라”라고 말해주셨을 때 정말 많이 성장했거든요. 고생할 걸 알면서도 넘어가 주셨던 것 같아요. 그래야 시행착오의 과정에서 배우는 게 있을 테니까요. 저도 그런 리더가 되고 싶어요.

 

Q.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일까요?

🐳 김영한: “왜?”라는 질문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일의 이유를 고민하는 엔지니어가 좋은 엔지니어라고 생각하는데요. 개발 담당자에게 기획이나 사업 부서에서 어떤 기능을 개발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개발자는 “그걸 왜 해야 해요?”라고 계속해서 물어보아야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어요. 

 

Q. 앞으로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나요?

🐳 김영한: 사실 요즘은 제 개인적인 꿈보다도 함께 일하는 구성원과 ‘어떻게 하면 더 잘 성장할 수 있을까?’를 훨씬 더 많이 생각해요. 그리고 조금 더 나아가서 국내에 여러 엔지니어분들이 있잖아요. 최근 들어서는 ‘이분들이 어떻게 하면 더 좀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많이 있어요.

 

Q. 개발자를 꿈꾸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개발자로 오래 일하려면, 좋은 개발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김영한: 일해보니 케이스가 둘로 나뉘더라고요. 정말 훌륭한 시니어 엔지니어가 되는 사람이 있는 반면, 2~3년까지 잘 성장하다가 성장이 멈춰 정체해있는 친구들도 있어요. 왜 그럴까 곰곰이 생각해봤는데요. 보통 회사의 업무라는 건 2~3년 정도 하다 보면 익숙해져서 그 안에 있는 업무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게 돼요. 그러다 어느 순간 자기가 일을 잘한다는 착각을 하게 되고, 그대로 만족하게 되는 거죠.

반대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친구들을 살펴보면 오히려 자기가 일을 잘 못한다고 생각하기도 해요. 이들은 본인보다 잘하는 사람이 훨씬 많기 때문에 공부해야 할 걸 끝없이 찾아내고, 학습하는 걸 그치지 않습니다. 이 현상을 지켜보면서 고민하다가 제가 용어를 하나 만들었어요. 저는 이걸 ‘기술적 겸손함’이라고 표현해요. 이처럼 취업 이후에도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자신에게 투자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지금까지는 리더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이번에는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덕수님께 여쭤보고 싶어요. 10년 뒤, 어떤 리더가 되고 싶나요?

🐣 김덕수: 저희 팀장님 같은?(웃음) 팀장님도 그렇고, 저희 회사에 본받고 싶은 분들이 정말 많아요. CTO 재하님, CEO로 계신 범준님도 팀에 대한 포용력이 넘치는 분들이고요. ‘이 사람은 같이 일하고 싶은 리더다’, ‘이 사람이랑 같이 일하면 내가 성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리더로 일할 수 있다면 좋겠네요.

 

Q. 여러분은 어떤 동료와 일하고 싶나요? 개발자로 배달의민족 입사를 꿈꾸는 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 김영한: 앞서 말씀드린 대로 배달의민족에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같이 열심히 달려가는 문화가 있어요. 그런 문화 안에서 큰 즐거움을 느낄 수가 있거든요. 성장하려는 분위기, 협업하는 문화를 느끼고 싶은 분들께 저희 회사를 추천합니다.

🐣 김덕수: 마찬가지로 저희 회사는 자기 안에서 스스로 원동력을 찾고, 그다음에 스스로 계속 성장하고 싶어 하는 분들이 일하시기에 좋은 회사인 것 같아요. 그런 분들께서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마지막 질문입니다. 나는 개발자가 된 걸 후회한 적 있다? Yes or No?

🐳 김영한: 저는 없습니다. 단호합니다. 아주 아주 만족합니다. 사실 뭐… 다른 걸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

 

Q. 덕수님은 어떤가요? ‘개발자가 안 됐다면 이걸 하고 있을 것 같다!’같은 게 있는지 궁금해요!

🐣 김덕수: 지금은 웹 개발을 하고 있는데요. 원래는 하드웨어 개발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앗… 그런데 이것 역시도 개발자이긴 하네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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