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리포트 – 배민다움 Thu, 25 Aug 2022 09:33:47 +0000 ko-KR hourly 1 https://wordpress.org/?v=7.0.2 /wp-content/uploads/2021/06/cropped-배민다움_파비콘_가로512px-150x150.png 프로젝트리포트 – 배민다움 32 32 미션: 빈화면을 채워라 /3614/ /3614/#respond Thu, 23 Jun 2022 03:50:56 +0000 /?p=3614 1

 

배달의민족을 이용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쯤은 봤을 이미지.

저희는 이것을 ‘빈화면 이미지’ 또는 ‘빈화면 배달이’라고 부릅니다.

 

다수의 서비스에서 이런 빈화면은 정말 비어있거나, 시스템으로 들어간 짧은 문구로 안내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이처럼 누군가는 그냥 비워두는 곳에도 배민다움을 녹이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입니다. 앱 사용자가 이용 중 원치 않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 드는 불편한 감정을 최소화하고, ‘풋’ 하거나 ‘아~’하는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오늘은 이런 빈화면에 배민다움을 녹이는 과정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1. 미션: 빈화면에 배민다움 녹이기

– 배민페이 포인트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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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화면은 마이배민에서 배민페이 포인트를 보여주는 곳인데요. 만약 사용자에게 포인트가 없으면 포인트 내역이 없다는 메시지와 함께 이미지가 노출 됩니다.

 

기존에 포인트 내역 화면에 사용된 냥이 이미지는 “포인트 상세내역이 없습니다.”라는 문구를 돕기엔 ‘미안함’, ‘아쉬움’, ‘공손함’ 등 이미지가 가지고 있는 메시지의 범위가 너무 넓었어요. 그래서 해당 지면 메시지에 좀 더 착 달라붙는 직관적인 이미지 제작이 필요했어요.

 

키워드: 포인트, 텅, 비어있는

 

 

2. 빈화면이 채워지는 과정 (feat. 시안들)

이렇게 UI에 들어가는 그래픽의 경우엔 오랜 기간 사용하기 때문에 더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찾기 위해서 여러명의 작업자가 배정됩니다. 이번 업무는 세 명의 디자이너가 작업자로 배정되었어요. 가장 처음엔 업무 요청 받을 때 주어졌던 ‘포인트’, ‘텅’, ‘비어있는’ 등의 키워드를 이용해 각 작업자가 자유롭게 아이디어 도출을 합니다.

 

 

1차 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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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시안 작업은 완성도가 떨어지더라도 생각나는 아이디어를 최대한 그래픽으로 표현해보고 공유하는 시간입니다. 작업자가 여럿이지만 아무래도 키워드가 정해져 있다보니 그래픽이 달라도 이미지에서 전달하고자하는 메시지의 결이 비슷하게 나오는 것들이 있는데, 이 접점을 찾아서 시안 그룹을 아래처럼 나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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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을 나누고나면 다시보니 메시지가 애매한 이미지, 같은 그룹으로 분류했을 때 가장 직관적으로 의미 전달이 되는 이미지들이 어느정도 정해지는데요. 이 과정을 통해 디벨롭 해볼 시안들을 정하고 2차 시안을 잡아요.

 

이때, 가끔은 1차 공유 때 서로 나눈 피드백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안을 잡아와서 방향을 좁혀가기도 합니다.

 

 

2차 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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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시안은 작업자들끼리 지난 1차 시안 중 메시지가 가장 직관적으로 전달되거나 재미있었던 시안들을 추려서 새로 분류하고 발전 시켜봤는데요.

 

“대체적으로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UI 요소가 보이지 않는 점이 아쉽다”, “패러디는 지양하자” 등의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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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피드백에서 아쉬움이 있었던 이미지를 제외하고, 최종으로 이렇게 세 가지를 발전시켜 보기로 했어요.

 

 

최종 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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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시안 작업에서 이미지 퀄리티는 많이 올린 상태였기 때문에 작은 디테일들을 좀 더 테스트 해봤고, 디렉터 명수님의 컨펌 결과 첫번째 보석함 이미지가 선정되었습니다.

 

 

3. 그래픽은 어떤 기준으로 확정이 될까요?

명수님(우아한형제들 CCO)의 피드백 정리

 

  • 사용자들은 이 페이지를 액자로 보는 것이 아니라 흐름 속의 점으로 보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려운 메세지를 담기보다는 직관적으로 느껴지는 이미지로 선정하자!

 

  • 앞의 페이지들에서 긴장감이 흐른다면 여기서는 풀어주면 좋겠다는 생각. 사용자가 페이지를 딱 봤을때 그냥 기분 좋은 느낌이길 바라는데, 보물상자가 보는 순간 전두엽이 활성화되는 느낌이 좋았다. 낡고 부정적인 인식이 있는 요소(거미, 거미줄)와 상반된 그래픽인 보물상자가 조화롭게 섞여서 좋았다. 마치 데미안허스트가 해골에 다이아몬드를 박은 것처럼 부정적인 요소에 밝은 요소가 섞여 있는 예측 안되는 엉뚱한 표현.

 

  • 추가적으로, 이미지 하단 텍스트를 좀 더 위트있게 수정해보자 (ex 좀 더 시키면 채워질 거예요~)

 

 

4. 카피라이팅 테스트

그래픽이 확정이 되었으니 이제 카피의 시간입니다. 재미있는 메시지 후보가 나왔고, 어디에 초점을 맞출 것인가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달라질 것 같았어요.

 

고민했던 포인트는 두 가지였습니다. 

 

1. 비어있는 포인트함 이미지 자체에 초점을 맞출 것인가?

2. 사용자에게 행동을 유도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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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청 부서와 논의한 결과 ‘보물’과 같은 단어들은 포인트와는 조금 동떨어졌다는 의견들이 많았고, 굳이 행동 유도까지 하는 것보다 좀 더 포괄적인 의미에서 1번: 비어있는 포인트함 이미지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어요. 그렇게 최종 메시지는 ‘포인트 상자가 비어있어요’로 확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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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의 최종최종까지 가는 과정.gif

 

어떤가요? 직관적이면서도 유쾌한가요? 

 

우리가 자세히 안 보고 넘어갈 수 있는 단 한 컷의 이미지가 화면에 적용되기까지 수 많은 시안이 태어났다 사라집니다. “뭘 이렇게까지 해?” 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사소한 부분에서까지 사용자가 좋은 경험을 하는 것이 기쁘고, 작업자에겐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동기부여도 됩니다.

 

좋은 시안 많이 잡아주신 콘텐츠와디자인팀의 김명인님과 김정민님께도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장렬히 죽어간 좋은 시안들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많아지길 기대합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제발~)

배달이 좋아하세요? 디자이너 채용 공고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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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공개] 프로젝트 리포트 /3512/ /3512/#respond Thu, 26 May 2022 02:00:40 +0000 /?p=3512 6월 중순 쯤 <이게 무슨 일이야!> 책이 나옵니다. <이게 무슨 일이야! 컨퍼런스> 내용과 컨퍼런스 때 시간이 부족해 다루지 못했던 질문과 답변을 더한 책이에요.

 

책이 나오는 기념으로 성수동에서 작은 전시도 열어요.

 

전시 아이디어 회의를 하다가 “이 고민의 과정과 참여한 사람 등등을 영화의 크레딧처럼 보여주면 좋겠다”라는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어? 나중에 크레딧으로만 보여줄 게 아니라 지금부터 보여주면 어때?!”라는 의견으로 이어졌어요.

 

그래서 내부용 문서인 [프로젝트 리포트]를 그냥 공개해 보기로 했습니다.

 

전시가 어떻게 준비되어가는지, 누가 무슨 고민을 하고 있는지 작성되는 족족(?) 바로바로 볼 수 있는 외부유출 적극권장 내부 문서를 오늘부터 전시가 끝나는 날까지 써볼게요!

 

프로젝트 리포트 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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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 3명의 농심 너구리X배민 콜라보 솔직 후기! /3223/ /3223/#respond Tue, 19 Apr 2022 05:46:22 +0000 /?p=3223

여러분 혹시 이 광고 보신 적 있으신가요?

못 보셨다면 마트에서 이 라면은 보신 적 있으신가요?  👀

 

올해 2월부터 3월까지

2개월 간 농심 너구리와 배달의민족이 함께

너구리 라면 속 22장의 골든티켓을 찾는

콜라보를 진행했는데요

농심과 배민은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프로젝트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는지 등

실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한 구성원 세 명이 모여

셀프 인터뷰를 해 보았습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지금부터 함께 들어볼까요?

 

 

 

Q. 농심과 배달의민족 콜라보는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 태경) 음식에 있어 상징적인 두 브랜드가 같이 재미있는 걸 한 번 해보고 싶었어요. 어떻게 보면 한 끼를 두고선 경쟁관계라고 볼 수도 있고, 배달음식을 먹고 나서 라면으로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공생관계(?)이기도 하잖아요. 콜라보하면 재밌는 걸 만들어볼 수 있겠다 싶었어요.

 

 

Q. 콜라보 아이디어를 낼 때 탈락한 아이디어도 있다고 들었어요. 살짝 이야기 해주신다면?

🐬 세영) ‘농심과의 콜라보를 진행하려고 한다’ 정도만 공유된 채로, 팀을 나눠서 아이디어를 준비했어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채로 아이디어만 놓고 경쟁 PT 비슷한 걸 했죠. 그때 제가 준비했던 아이디어는 글로벌 프로젝트였어요. 해외 딜리버리 브랜드와 함께 글로벌 스타를 모델로 한 아이디어였는데 예산이 너무 커서 탈락했어요 (ㅎㅎ) 그리고 그 외에 배달음식 먹고 나서 허기를 달랠 수 있는 반쪽짜리 라면을 만들어보는 아이디어도 있었는데요, 그건 현실적으로 어려워서 탈락했고요.

 

 

Q. 너구리 라면 안에 골든티켓 (배민 365일 할인권)을 숨겼어요. <찰리의 초콜릿 공장> 을 오마주 한 이벤트인가요? 이 아이디어의 시작이 궁금해요.

🐰 태경) 결론적으로는 맞지만 처음부터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오마주하려던 건 아니었어요. 배달의민족은 앱이라 광고나 고객들과 만나는 접점이 대부분 온라인에서 이뤄져요. 반대로 라면은 오프라인 매장에 진열되고 사람들이 사서 집으로 가져가니까 직접 손에 닿는 기회를 이용해보고 싶었습니다. 라면에 뭘 넣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골든티켓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그 아이디어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컨셉이 <찰리와 초콜릿공장>이었어요.

HSAD_제작보고

HS Ad 제작보고 파일

 


Q. 너구리는 전국에서 모든 연령대의 사랑을 받은 제품이잖아요.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다 보니 걱정되는 부분이 많았을 것 같아요. 

🐸 선미) 골든티켓을 랜덤으로 넣다보니 당첨자가 안나오면 어떡하지?하는 고민이 가장 컸어요. 이벤트가 끝날 때까지 한 분도 안나오면 어떡하나… 쓸모 없는 것인줄 알고 티켓을 버리시면 어떡하나… 이런 저런 걱정이 많았어요. 저희끼리 농담반 진담반으로 초소형 위치 추적기를 달아야하나 고민하기도 했어요.

🐬 세영) 맞아요. 광고를 못보시고 평소처럼 라면을 구매하시던 분이 발견해서, ‘라면에 왜 이상한게 들어있어?’ 하고 버릴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그냥 지나칠 수 없도록 디자인팀이 골든티켓을 진짜 금처럼 반짝거리게 제작해주셨어요. 모르는 분들이 봐도 이거 뭐지? 이건 좀 특별한데?? 싶게요. 뒤에 우주에서 22장 밖에 없다는 멘트도 크게 적었고요.

 

 

Q. 광고 영상이 너무 귀여워요. 사람들이 놓치고 지나갔을수도 있는 깨알 포인트 자랑해주세요!

🐰 태경) 골든티켓 넣으면서 다시마가 넘어지는 장면. 광고 내내 다시마가 너무 귀여워서 시마와 사랑에 빠졌답니다.

 

🐬 세영) 면이 오동통통 두꺼워지는 거! 오동통면 깨알 놓치지 말아주세요!!

 

🐸 선미) 장갑 낀 배달이 손가락이 촥-하고 펼쳐지는 장면이요!

 

🐰 태경) 오프닝에 배민X너구리 멘트뒤에  with HSAD 도 있어요! 광고 제작을 총괄해준 저희 대행사 HS애드도 다른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줬으면 해서 넣었어요.

 

 

Q. 골든티켓은 사람이 직접 넣은 건가요?

🐸 선미) 소수의 농심 관계자분들만 알고 있는 절대 비밀인데요, 이렇게 넣어졌답니다.

골든티켓 이렇게 넣었어요

 

Q. 골든티켓 당첨자는 나오고 있나요?

🐸 선미) 오늘(2022년 4월 5일) 기준 열한 분이 나왔어요. 신기하게도 전국 각지에서 당첨자가 나왔어요. 서울, 경기, 충청, 전라, 경상 모두에서 당첨자가 나왔답니다. 당첨자분들 나이대도 다양해요. 10대부터 60대까지 각기 다른 나이대의 당첨자분들이 연락을 주셨어요. 남은 티켓은 어디에 있을지, 혹시 제주와 강원도에 숨어 있는 건 아닐지… 저희도 궁금해요.

🐰 태경) 이벤트 기간은 끝났지만 6월 안으로만 연락주시면 쿠폰이 지급되니, 지금이라도 빨리 뜯어보세요!

 


Q. 당첨자 분과 전화연결도 하셨다고요

🐰 태경) 1호 당첨자라서 너무 신기해서 연락을 했더니 친절하게 전화연결에 응해주셨어요. 롯데마트 김포점에서 얼큰한맛 구매하셨고, ‘당첨확률을 높이려면 많이 구매하라’는 팁도 주셨답니다. 

배민 골든티켓 최초 당첨자 단독 인터뷰

 


Q. 당첨자 분들은 365장 할인쿠폰과 함께 3D펜 장인 ‘사나고’님이 만든 골든티켓을 기념품으로 받을 수 있다면서요.

🐬 세영) 골든티켓을 발견한 것은 큰 행운이잖아요. 로또만큼 희박한 확률을 뚫으셨으니! 그래서 종이가 아닌 평생 간직할 수 있는 제작물로 다시 만들고 싶었어요. 그 과정도 재밌게 하면 좋을 것 같아서 3D펜 장인이자 유튜버이신 ‘사나고’님을 섭외했습니다. 사나고님이 22장을 한땀한땀 손으로 직접 만들어주셨어요. 당첨되신 분들께 꼭!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 태경) 사나고님 팬들은 배민쿠폰보다 사나고님이 직접 만든 작품이 더 갖고 싶다는 댓글도 많더라고요 (웃음)

 

Q. 골든티켓 말고도 스티커랑 배달의민족 쿠폰도 들어있다던데. 특히 스티커 반응이 좋다고 들었어요! 어떻게 기획하게 되셨나요?

🐰 태경) 골든티켓을 찾는 분들은 22명밖에 안 되니 이벤트를 아는 모두가 뜯어보고 실망하지 않기를 바랐어요. 그래서 발견하면 기분 좋은 배달이&너구리 스티커는 모든 라면에 넣었고, 배달의민족 2,200원 할인쿠폰도 10만장 넣었습니다. 아! 22명, 2,200원 등 숫자 22로 통일한 것은 2022년 새해 첫 프로젝트라 정한 숫자랍니다.

🐬 세영) 스티커도 그냥 단순하게 만드는 것보다, 사람들이 가지고 놀 수 있는 스티커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바이럴이 되면 더 좋고요. 어릴 때 인형 옷 입히기를 좋아했어서 거기서 아이디어를 따왔어요. 너구리에게는 배달이 옷과 소품을 입혀주고, 배달이한테는 너구리 옷과 소품을 입혀주고요. 기획한 의도대로 받으신 분들이 너무 재밌게 가지고 놀아주시고 SNS에 자랑도 많이해주셔서 기뻤어요!

 

Q. 디자인을 담당하신 애지님의 반응도 궁금해지네요! 디자인을 할 때 가장 신경 쓴 부분이 뭐였나요?

😺 애지) 처음에는 너구리와 배달이 생김새가 다른 것이 가장 큰 고민이었어요. 너구리는 3D 그래픽, 배달이는 깎은 물성 형태여서 둘이 한 공간에 있을 때 묘한 이질감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서로 다른 공간에서 각자의 스타일대로 표현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배달이는 너구리가, 너구리는 배달이가 되고 싶어하면 어떨까? 그렇게 되면 캐릭터의 스타일을 해치지 않으면서 서로의 특징들도 가져가는거죠.

스티커 기획 중 옷 입히기가 가장 매력있다고 생각했고 사람들마다 다르게 꾸미는 결과물도 재미있겠다 기대했었는데요, 실제로 많은 분들이 저희가 기대했던 대로 재밌게 사용해주셔서 정말 기뻤습니다!

 

Q. 프로젝트 하면서 너구리 라면은 많이 드셨나요?  

🍜 다같이) 많이 먹었어요. 골든티켓 주인공, 혹시…내가? 하는 마음으로요.
🐸 선미) 저는 태경님이 골든티켓 찾는 꿈도 꿨어요.

🐰 태경) 여러 지역의 각기 다른 마트에서 나름 전략적으로 샀는데 스티커만 잔뜩 받았답니다 ㅎㅎ 라면은 가족들에게 다 나눠줬어요.

🐬 세영) 저는 원래 신라면 파인데 한동안은 계속 너구리만 먹었잖아요.

 

 

Q. 농심 또는 우형 구성원 분들 중에 골든티켓 발견한 분 없겠죠?
🐰 태경) 아쉽게도 골든티켓 발견하신 분은 없어요. 너구리 라면을 엄청 많이 구매하신 분은 있는데, 지금 집에 라면이 100개 넘게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직하님 보고 계신가요? (웃음)

 

 

Q. 내부적으로만 진행하는 프로젝트와 다른 회사와 콜라보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또 다를 것 같아요. 장단점을 꼽아보자면?
🐬 세영) 농심 너구리는 전국민한테 사랑받는 라면이니 농심 덕분에 정말 넓은 사람들한테 배민이 다가갈 수 있었어요! 대형 마트나 전국 슈퍼마켓 곳곳에서 배민X농심 콜라보 라면이 전시되고 팔리는 걸 보면서 굉장히 신기했어요.

🐰 태경) 단점은…딱히 없었어요! 콜라보를 진행할 때면 커뮤니케이션이 복잡해지는 게 가장 어려운 지점인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거든요. (농심분들 최고!)

 

 

Q. 프로젝트를 하면서 어려웠던 점이나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 선미) 첫 당첨자가 나온 날을 잊지 못해요. 당첨자가 안나와서 백일 기도라도 드려야 하나 했는데, 금요일 밤 11시에 당첨자가 나온거에요. 심장이 쿵쿵 거려서 한밤중에 태경님께 전화할 뻔했어요.

🐰 태경) 인스타그램에서 #너구리배민골든티켓 해시태그 이벤트를 했는데요, 약 1만 개의 인증이 올라왔어요. 스티커를 너무 정성스럽게 꾸며서 올려주신 덕분에 매주 확인하며 감동 받았습니다.

🎁 태경&선미) 골든티켓 당첨자분들께 보내는 경품 택배를 포장하는데 3시간이 걸렸어요. 그만큼 정성껏 보내드리고 있는데요, 받으시는 분들이 모두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웃음)

 

Q. 다음에 콜라보하고 싶은 제품 또는 브랜드가 있다면?

🐬 세영) 탈락한 아이디어… 글로벌 스타… 언젠간 다시 꼭 한번…💜

🐰 태경) 평소에 민음사tv를 즐겨보고 있습니다. 민음사~(뭘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함께하고 싶어요!!

🐸 선미) 왓챠와 콜라보 하고 싶어요. 배달의민족과 왓챠 모두 고객 경험을 만드는 브랜드잖아요. 함께 재미있는 일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Q. 신입인 선미님, 처음으로 맡은 큰 프로젝트인데 완주에 다다른 소감이 궁금합니다 

🐸 선미) 모든 게 처음이라 그저 신기하고 재밌었어요. 큰 프로젝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일들을 직접 해 볼 수 있어 감사했고요. 태경, 세영님과 작은 팀으로 일하며 ‘함께’ 일하는 안정감을 알게 됐어요. 두 분이 짚어내시는 디테일을 보며 시니어 마케터의 감각이란 이런 거구나- 하고 많이 배웠고요. 어깨너머로 배운다는 말이 있는데 저는 줌 너머로 많이 배웠다고 할 수 있겠네요.

대수롭지 않아 보이는 카피 한 줄을 보고도 누군가는 우리 브랜드의 세심함을 느껴요. 그런 세심함은 일하는 사람에게서 나오더라고요. 무수히 질문하고 경험하다 보면 저도 두 분처럼 자연스러운 감각을 갖게 될 거라 믿습니다. 늘 너구리 천재라고 아껴주신 두 분께 감사한 첫 프로젝트였습니다.

 

 

Q. 세영님, 해외 업무를 주로 해오다가 오랜만에 한국 프로젝트를 진행하셨는데, 어떠셨나요?

🐬 세영) 3년만에 한국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는데요. 한국말로 편하게 일할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ㅎㅎ) 그런데 나라를 떠나서, 너구리와 배달이라는 귀여운 캐릭터를 활용한 프로젝트라 더 좋았어요! 광고도 너무 귀엽고, 어린 친구들이 너구리랑 배달이 캐릭터 스티커를 가지고 노는 것도 인스타그램에서 볼 때마다 심쿵이었어요. 저한테는 약간 힐링 되는 프로젝트였던 것 같습니다!

 

 

Q. 팀장 역할을 주로 하셨던 태경님, 실무가 오랜만이었을 것 같은데 프로젝트 리딩은 어떠셨나요?

🐰 태경) 팀장을 하면서 저는 주로 큰 그림을 보고 디테일한 것은 팀원들이 다 챙겨줬었는데 오랜만에 제가 실무를 하니 하나하나 챙길 게 정말 많더라고요. 영상의 제목 정하는 것부터 광고 문구 작성, 쿠폰 발행 등 캠페인 뒤에 숨은 자잘한 업무들까지. 같이 한 선미님과 세영님이 잘 챙겨준 덕분에 큰 실수 없이 진행할 수 있었고, 브랜딩팀 팀원들한테도 새삼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역시 동료가 제일 중요하다! 세영님 선미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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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에 댓글기능을 넣었더니 벌어진 놀라운 일 /2851/ /2851/#respond Thu, 24 Feb 2022 01:00:30 +0000 /?p=2851 그럴 때 있잖아요..

재밌는 컨텐츠 보면 친구들한테 연락해서 “너 그거 봤어????” 라며 다급하게 카톡을 보내거나, 같이 있는 친구 팔뚝 때리면서 “미쳤어! 미쳤어” 하며 리액션을 서로 나눴던 적.

집에서 혼자 보는 영화보다 다 같이 영화관에서 깔깔 거리며 본 영화는 더 기억에 남는 거 같아요. ‘저 사람도 나와 개그코드가 비슷하군’ 하면서요.

 

그런데 만화는 어떤가요?

만화는 상대적으로 ‘혼자 보는’ 느낌이 강한 콘텐츠입니다. 만화방에서 조용히 책장을 넘기든, 핸드폰 화면을 엄지로 스크롤하며 보든 여러 사람과 함께 즐기는 모습은 잘 그려지지 않습니다.

이 점을 깨달은 만화경 구성원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질문했습니다.

 

“만화도 같이 보면 더 재밌지 않을까요?”

좋아하는 만화의 짜릿한 전개, 어딘가 나와 닮은 만화 속 주인공이나 너무 공감 가서 감정 이입까지 되는 최애 장면에 대해서 같이 보고 있는 사람에게 말하고 싶잖아요!? 공유하고 싶잖아요! 좋은 건 다 같이 보면 더 좋으니까요!

요즘 유튜브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콘텐츠 중 하나가 ‘댓글 모음 영상’입니다. 영상에 달렸던 댓글을 영상과 함께 볼 수 있게 재가공한 콘텐츠에요. 영상의 장면 장면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했는지 같이 볼 수 있어서 더 재미있더라구요. 이제 이왕이면 댓글 모음 영상이 있는 버전을 찾아볼 정도입니다.

인스타나 유튜브, 쇼핑 라이브 방송을 볼 때도 실시간으로 보이는 다른 사람의 댓글이나 반응이 방송 콘텐츠의 또 다른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영상 콘텐츠는 “여러 사람과 함께” 보는 모습이 익숙합니다.  

구름톡의 시작은 ‘함께’ 라는 키워드에서 출발했어요. 

 

구름톡이 뭐예요?

구름톡은 에피소드를 보다가 원하는 장면에 바로바로 내 생각이나 감상을 남길 수 있는 기능입니다. 내가 재밌게 본 장면에서 다른 독자는 어떻게 느꼈는지 작품을 보는 동시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화경 독자가 작품을 감상할 때 다른 독자와 수다 떨면서 ‘함께 보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만든 기능입니다.

배민다움_만화경구름톡(본문)

 

구름톡 만들 때 제일 신경 쓴 점은?

만화를 ‘같이 보는’ 느낌을 전달하고 싶기 때문에 에피소드를 보는 동시에 다른 사용자의 댓글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에피소드 원고 위에 댓글이 바로 보여야하지만, 그렇다고 작품 감상에 방해가 되면 안되기 때문에 댓글을 노출하는 방식에 대해 정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또, 에피소드를 스크롤하며 보다가 특정 장면에서 직접 반응하고 싶을 때 댓글을 입력하는 방법이 아주 간단해야했죠.

댓글을 입력하는 위치도 사용자가 정확하게 정할 수 있도록 해야했고, 주인공의 머리 색이 마음에 든다는 댓글을 남긴다고 가정했을 때, 주인공의 손 끝이 아닌 머리 근처에 댓글을 입력해야 다른 사용자도 내가 남긴 댓글의 내용과 의도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테니까요.

1_구름톡_사용예시(블링)

 

구름톡 사람들이 정말 써요?

네! 구름톡 기능을 오픈하자마자 만화경 사용자들이 정말 폭발적으로 사용해주고 있습니다! 하루에 6천 개 이상의 구름톡이 매일 작성되고 있어서 만화경 작품을 보는 재미가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기존에 댓글을 작성하지 않던 사용자도 구름톡을 통해 작품, 작가, 다른 독자와의 소통에 참여하면서 만화경이 훨씬 떠들썩한 플랫폼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구름톡 이렇게 쓰면 얼~마나 재밌는데요!

만화경 사용자가 구름톡으로 어떻게 만화를 같이 보고 재밌게 이야기 나누는지 볼까요?

에피소드 안에서 작가님이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면 구름톡으로 답하기도 하고, 구름톡을 통해 작품 속 주인공이나 작가님에게 말을 걸기도 합니다.

2_함께노는예시_S_540

 

작가님도 좋아하는 구름톡!

구름톡을 통해 독자가 작가님과 작품 속 주인공에게 적극적으로 말을 거니까 만화경에 작품을 연재하는 작가님들의 반응도 아주 좋습니다! 열심히 만든 작품에 대해서 장면마다 독자 반응을 볼 수 있는 것이 정말 큰 장점이라고 합니다. (최근에 한 작가님께서 구름톡 기능을 보고 만화경 연재를 결정 하셨다고 합니다 속닥속닥)

 

같이 노는 데 진심인 만화경이 준비한 다음 기능은!?

만화경 독자가 구름톡을 통해 적극적으로 작품, 작가, 다른 독자와 소통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 받은 만화경 구성원은 독자를 위해 본격적으로 만화를 가지고 같이 이야기하고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작품 추천, 그림 자랑, 팬픽 연재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본격 커뮤니티 공간인 ‘태그톡’을 오픈했습니다! (짝짝짝)

오픈한 지 일주일 만에 만화경 전체 사용자의 20%가 태그톡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태그톡-블로그_이미지

 

만화경은 언제나 신선하고 건강한 재미를 주는 작품을 더 많이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작품, 작가, 독자가 콘텐츠를 가지고 활발하게 노는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구름톡과 태그톡 같은 서비스를 계속해서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만화를 좋아하는 우리 모두에게 매일 “신재미”를 드리는 만화경, 앞으로도 기대 많이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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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누워서도 볼 수 있는 전시 /2270/ /2270/#respond Tue, 23 Nov 2021 02:38:11 +0000 /?p=2270 올해 2021년에도 배달의민족의 새로운 글꼴이 제작되었는데요!

지난 3년간 만들어오던 을지로체 시리즈의 마지막 ‘을지로오래오래체’입니다. 

이번에는 특별히 을지로체시리즈의 마지막과 함께 총망라한 전시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2021년 9월 29일부터 10월 19일까지 진행된 ‘을지로입구99번출구’ 전시였습니다. 

 

전시 내용은 모두들 보러 오셨을테니(모두 보러오셨죠?ㅎㅎ)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아 아무도 몰랐을 전시 비하인드 스토리를 얘기해 보려 합니다.


자! 우리 전시할 건데 다들 모여바바!

하나의 전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팀에서 많은 분들이 모였어요.

“그런데..우리 무슨 전시하나요?”

 

많이 모인 만큼 다들 생각하는 전시의 모습이 다른데요. 그러면 우리 각자 생각하는 전시의 모습을 그려보고 발표해 볼까요?

그렇게 팀원-팀장님-실장-부문장님까지 각자 생각하는 이번 전시의 모습을 발표를 했어요. (두근두근)

삽입이미지_1

(다같이 모여서 발표하는 중)

 

짜잔~ 이제 이 프로젝트는 몇 사람의 주도하에 끌려가는 프로젝트가 아니라 발표한 모두의 프로젝트가 되었습니다.

신기하게도 다 다른 전시의 모습이지만 일맥상통하는 부분들이 있었어요. 

 

‘글꼴을 활용한 체험이 가득한 공간을 만들자’

 

그리고 이전의 전시와는 다른 고민이 하나 있었습니다.

‘온라인으로 할지, 오프라인으로 할지’

코로나로 인해 많은 전시들이 이미 온라인 전시를 하고 있던 시기라 저희도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투표도 해보았는데 딱 5:5 !!)

 

‘우리 안 해본 것을 한번 해보자’의 두렵고 설레는 한마디와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 전시개최가 가능할지에 대한 불안한 걱정거리를 없애고자 이번 전시는 온라인으로 해보기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회사 밖의 전문가들과 함께 작업을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삽입이미지_2

(비대면으로 만난 첫 미팅)

 

저희 스스로도 회사 밖 전문가분들이 표현할 배달의민족 전시의 모습이 궁금했고 함께 고민하는 과정은 즐거웠습니다. 수많은 고민 중 몇 가지만 이야기 드리자면

 

첫 번째 고민, 전시 기간이 긴데(9/29~10/19) 어떻게 해야 사람들을 다시 들어오게 만들까?

두 번째 고민, 글꼴을 활용해서 어떤 체험을 어떻게 제공할 것인가?

세 번째 고민, 그래서 이번 전시의 이름은 무엇인가?

 

우선 첫 번째 고민!

이번 전시는 9/29일부터 10/19일까지 무려 21일간 진행되었는데요! 우리는 왜 전시 기간을 길게 잡아 사서 고민을 하는 걸까요? 별다른 이유는 없었습니다. 온라인 전시는 대관료가 없어서 원하는 만큼 오래 할 수 있었고, 그래서 기왕이면 여러분들을 오래 만나고 싶었을 뿐이었어요.

 

전시 기간을 길게 잡아서 오래 만나는 건 되었는데 자주 만나고 싶기도 했어요.

길고 긴 전시 기간 어떻게 해야 사람들을 다시 오게 만들 것인가. 이때 이런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우리가 사는 도시를 생각해 보면 적어도 1년 길면 한평생을 살지만 거리를 지겹다고 느끼지는 않는다

왜 그럴까? 도시에는 매일 수많은 일들이 벌어진다. 계절이나 상황에 따라 풍경이 바뀐다. 수많은 사람들이 매일 다른 옷을 입는다. 이런 크고 작은 일들이 공간에 생동감을 주고 활기를 불어넣는 것 같다.

우리가 만들려는 온라인 공간에도 이와 같은 크고 작은 일들, 해프닝이 있으면 살아있는 공간이 되지 않을까? 방문했던 사람을 다시 오게 만들고, 다시 와도 지겹지 않게 할 수 있지 않을까?”

 

두 번째 고민!은 첫 번째 고민과 이어져있는데

이 공간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해프닝 모두 글꼴을 활용한 체험을 만들고 싶었어요. 우리는 어떤 체험을 하게 할 것인가?

우선 아이디어를 모아보았고 백만스물한 개의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1+1=3이 되는 아이디어들이 많이 있었어요. 이 아이디어에 저 아이디어 붙이고 저어어어기 끝에 있는 아이디어 가져와 붙이고 하다 보니 자연스레 아래의 8가지 해프닝으로 추려졌습니다.

 

1. 을지로 말풍선 던지기

떠들썩한 행사장에 꼭 있는 물풍선 던지기 게임! 글꼴을 활용하여 ‘말풍선 던지기’게임으로 만들어보았어요.

풍선의 처음 모습은 ‘을지로체’ 부풀리기 시작하면 ‘을지로10년후체’

부푼 풍선을 던져 터트리면 ‘을지로오래오래체’로 흔적이 남는 과정을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말풍선을 던지며 자신만의 흔적을 남겨보는 해프닝이었어요.

을지로말풍선던지기

 

2. 을지로 시계

시간을 담은 글꼴인 을지로체 시리즈를 시계에 녹여보았는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을지로체-을지로10년후체-을지로오래오래체로 변하는 모습의 시간을 감상해 주세요.

불멍, 물멍에 이은 시계멍! 시간이 지날수록 닳아지고 다시 채워지는 모습을 멍하니 보다 보면 어느새 닳아짐보단 닳아지는 과정에 눈이 가게 됩니다. 과정의 시간을 지켜보는 해프닝이었습니다.

 

을지로시계

 

3. 을지로 디제잉

을지로에서 작업을 하고 계시는 DJ분과 함께 을지로의 사운드를 녹음하여 을지로체를 타이핑할때마다 들리는 을지로의 사운드! 그리고 문장을 완성했을 때 조합된 사운드로 디제이가 되어보아요.

을지로의 간판 글씨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있듯이 을지로체에 을지로의 사운드를 담아보았습니다. 

한 글자 한 글자에 담긴 소리도 좋지만 한 문장을 완성했을 때 내가 쓴 한 문장은 여러 소리가 들려오는 을지로의 한 골목이 됩니다.

을지로디제잉

 

4. 손으로 걷는 을지로

온라인에서 우리는 발이 아닌 손으로 이곳저곳을 다니는데요. 손으로 걸어보는 을지로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마주할 수 있을까요?

을지로 골목을 지날때 마다 들려오는 여러 이야기들. 의미 없는 말일 수도 있지만 시간이 쌓여 그 말들은 추억이 되고 세월이 됩니다. 툭툭 던지는 말들을 마주하며 세월을 쌓아보세요. 

손으로걷는을지로

 

5. 을지로 작가들 

지금까지의 전시들에서는 작가의 작업 결과물을 보곤 했는데 결과물이 아닌 을지로 작가들의 작업과정의 시간을 관람하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과정이 있기에 결과가 있습니다. 을지로체 – 을지로10년후체 – 을지로오래오래체도 그렇습니다.

을지로를 터삼아 작업하는 25팀의 작가들의 과정의 시간을 한데 모은 해프닝입니다.

 

6. 을지로 박물관

배달의민족은 을지로에서 어떤 것들을 보며 영감을 받아왔을까요? 배달의민족이 을지로에서 경험한 모든 것들을 이야기 드릴 기회가 없어 이번 기회에 각각의 순간들과 그 순간에 대한 한마디를 한데 모았습니다.

순간 순간들이 모인 과정의 시간을 느낄 수 있어요.

을지로박물관

 

7. 2350명의 을지로체

글꼴 하나를 만들려면 최소 2350자의 글자를 만들어야 하는데요.

각자 마음에 드는 조합으로 글자를 만들어보세요. 그리고 2350명이 모두 모였을 때 완성되는 글꼴을 감상해 보세요.

한 사람당 한 글자만 고를 수 있습니다. 신중히 고른 글자는 클릭할 때마다 을지로체 – 을지로10년후체 – 을지로오래오래체로 바뀌게 되며 글자와 배경의 색 조합도 바뀌는데요.

마음에 드는 조합을 찾으려 계속 클릭하다 보면 어느새 시간과 애정이 깃든 나만의 글자가 완성됩니다.

모두의 시간과 애정이 깃든 을지로체를 감상해 보는 해프닝이었습니다.

2350명의을지로체

 

8. 을지로 라이브 

공간에 활력을 주는 것에는 음악만 한 것이 없죠! 을지로 풍경에 녹아들고 공연에 녹아드는 을지로라이브 공연!

(유튜브 배민라이브 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크고 작은 해프닝들을 공간에 모두 풀어놓게 되면 각각의 체험에 집중할 수 없기에 메인 공간에서 ‘포탈’,’게이트’를 통해 각각의 해프닝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가게 만들자. 그리고 이 포탈,게이트의 모습을 저희는 ‘문’의 모습으로 잡아 보았습니다.

 

세 번째 고민!은 

그래서 이번 전시의 이름은 무엇인가?

각 게이트를 통해 만나보는 여덟 개의 해프닝과 이것들이 모여있는 가상의 을지로 도시!를 어떤 이름으로 부를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지하철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을지로역에 내려 다양한 출구로 나가는 사람들, 어느 출구로 나가도 을지로지만 다른 위치 다른 모습의 을지로를 만나는 모습. 이번 전시의 모습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몇 번 출구로 나오라고 할까? 9번? 10번? 9와 4분의 3번? 애매하게 하지 말고 있다고 생각도 못 할 99번 출구로 말을 해보자!

 

그렇게 저희 전시의 이름은

삽입이미지_3

 

로 정해져 전시를 무사히 진행하였고 감사히 막을 내렸습니다.

다시 한번 전시에 와주셨거나 오지 못하셔도 한 번쯤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하며

2021 배달의민족 을지로입구 99번출구 전시 비하인드 이야기는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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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동안 만든 <을지로체> 제작기 /2243/ /2243/#respond Tue, 16 Nov 2021 04:24:55 +0000 /?p=2243 ‘배달의민족 을지로체, 을지로10년후체, 을지로오래오래체’ 3년에 걸친 이 프로젝트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배달의민족과 을지로는 무슨 관계가 있었길래 이토록 오랫동안 프로젝트를 진행했을까요? 

먼저 2019년 1월, 저희는 을지로에 있는 공업사 사진 한 장을 보고 을지로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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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판을 자르는 소리와 용접 소리가 울리는 좁은 골목에는 세련된 조명 간판 대신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붓글씨 간판들이 가게마다 붙어있었죠. 저희가 찾던 공업사 간판은 이미 사라졌지만, 다행히도 아직 을지로 골목에는 저희의 영감이 된 간판들이 남아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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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를 들고 골목을 돌아다니니 가게 사장님들이 많이 찍어가라며 말을 걸어주시기도 하고, 간판을 그린 ‘무명의 간판 장인’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셨습니다. 아버지 때부터 쓰던 간판을 물려받은 사장님의 이야기, 페인트통이 달린 자전거를 타고 다니시던 간판 장인의 이야기까지 간판에 담긴 이야기는 다양했죠.

이제 수십 년 전, 이 간판을 그릴 당시 장인의 모습과 이야기가 궁금해지지 않나요? 저희는 커다란 함석판 위에 밑그림 없이 힘차게 팔을 움직여 써 내려가는 장인의 모습이 상상되었습니다. 붓의 흐름에 맡겨 맺음이 서로 다르기도 하고, 획도 자로 잰듯한 일직선이 아니라 조금씩 휘어져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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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을 크게 한 번에 그리려면 팔이 꺾이기 때문에 두 번에 걸쳐 정성스레 그렸을 거라 상상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간판 장인의 특징을 글꼴에도 담아 ‘배달의민족 을지로체’를 만들었답니다.

 

간판을 더 자세히 들여다볼까요? 

오랜 시간 동안 햇빛도 받고, 비도 맞고, 바람도 맞으며 사장님들과 함께 그 자리를 지켜온 간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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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흔적이 느껴지시나요? 조금씩 빛바래고, 닳아진 이 모습은 저희에게 그저 낡은 간판이 아니라 도시 안에서 간판이 만들어지고 그 자리에서 보낸 시간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디지털 폰트인 ‘배달의민족 을지로체’도 1년 뒤, 2년 뒤에 세월의 흔적을 담은 모습으로 다시 한번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배달의민족 을지로10년후체, 을지로오래오래체’가 시작되었습니다.

05_글자비교-1

 

간판이 오래되어 바래진 모습일 때는 더 많은 것들이 보였습니다. 획의 순서가 드러났고, 이 간판을 그린 장인이 어디에 힘을 더 실었는지, 덧그렸는지가 보였죠. 마치 간판이 말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이 모습을 담아 ‘배달의민족 을지로10년후체’를 만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2021년에는 을지로 간판 이야기를 마무리하며 10년보다 더 긴 세월이 지나 흔적만 남은 모습의 ‘배달의민족 을지로오래오래체’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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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오래오래체를 만들면서 한 첫 번째 고민은 ‘얼마나 닳아진 모습으로 만들까?’ 였습니다.

사람들이 읽을 수 있게 조금 덜 닳아진 모습을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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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사실적인 표현을 위해 간판에 남아있는 중간 톤을 표현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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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에는 힘들어도 컨셉이 확실한 방향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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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같은 컨셉이지만 약간의 차이로 글꼴의 쓰임과 설명, 담아낼 이야기가 달라지기에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 끝에 저희는 한눈에 읽기 힘들지만 글자가 남긴 세월의 흔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읽을 수 있는 글꼴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누가 봐도 예쁘고, 깔끔하고, 실용적이진 않지만 을지로 간판에 담긴 이야기, 도시와 사람 그리고 시간을 전할 수 있는 글꼴이 되길 바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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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사장님들은 세월이 지나 닳아진 간판을 그대로 두기도 하고, 또 직접 간판 위에 덧칠하시기도 합니다. 지금도 그 자리에서 시간을 보내며 이야기를 만들고 있죠. ‘배달의민족 을지로체, 을지로10년후체, 을지로오래오래체’도 각자의 방법대로 사용되면서 여러분과 함께 세월의 흔적을 남길 수 있다면 기쁠 것 같습니다.

09_을지로전체흐름

10_을지로체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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